한나라당 사람들은 군사독재 시절 습성에 젖어 국민이 뭐라 하든 자신들 마음 먹은 대로 된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
지금 광화문 촛불시위도 자발적으로 일어나는데도 불법이라고 딴지를 걸고
방송사 찾아가 이렇게, 저렇게 하라 하면 방송들이 말 들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이 싫어해도 자기네들이 원하는 것은 한다는 안하무인격의 태도를 보이는 철면피 집단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가 싸우면 양쪽 다 야단치고 넘어가는데 둘 중 하나가 잘못했을 때는 반드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도올 김용옥 선생처럼 용기 있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
이 나라를 걱정하고 이 나라 국민임을 자각한다면서 나라가 잘못되는 것을 가만 보고만 있는 것은 비겁하다.
물론 의견광고를 내기 전에 내 의견에 사람들이 동의할지를 판단한다.
모든 사람들 생각이 같을 수는 없는 만큼 열 중 세 명 정도의 공격을 받을 자세가 돼 있다.
반면 열중 일곱이 나를 공격한다면 내가 균형감이 없다는 증거지.
이번에 광고 나간 다음 회사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내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노 대통령이 잘했다고 이러는 것 아니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대통령 돼서 특별한 업적을 쌓지는 못했다.
하지만 1년만에 경제를 살릴 수는 없다. 경제 문제는 전 정권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
노 대통령이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파면 당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 양반이 내란이나 외환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할 수 있나.
50년동안 정치인들의 권력형 부정부패 청산을 온 국민들이 노래를 불러도 못했다.
노 대통령에게 아쉬운 것은 너무 비권위적이라는 점이다.
취임하자마자 국가정보원의 팔 다리를 다 잘랐고,
평검사들과 대화하면서 검찰이 자유롭게 하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너무 마크(보호책) 없이 전면 공격을 허용하다 보니 국민들이 대통령 알기를 우습게 안다.
하지만 국민들이 이번 탄핵안 가결 사태로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을 많이 갖게 됐다.
노무현씨가 고단수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노무현씨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안 된다.
정치개혁만 제대로 해도 큰 업적이다. 50년동안 어떤 정권도 못하던 걸 한다면 국민들이 동상 세워줄 수 있다.
정치를 잘 모르는 내 아내도 ‘노무현씨가 개인적으로 욕심 내는 일이 없더라,
마음을 비우고 정치개혁은 반드시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더라’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