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아이는 이번에 정신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며칠뒤에 아이가 유인물을 한장 가져오더군요.
교복마이에 허리선이 들어가 있으니 허리선을 뜯고 치마 주름이 허리선부터 15cm까지 되게 뜯어오라고 하더군요.
마이를 고치려고 여러 세탁소를 돌아다녀봤지만 허리선을 없앨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고친다 하더라도 4~5만원 가량이 든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요즘같은 불경기에 500여명의 학생들이 5만원씩을 들여 고치면 2500만원입니다.도대체 말이 됩니까?
치마는 주름을 15cm까지 뜯으면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허벅지 위로 올라가 아이들이 걷기조차 힘듭니다.
계단을 올라갈때에도 조금만 밑에있어도 아이들 속옷이 훤히 보입니다.
학교측에서는 고치지 않을시에는 학생부로 데려간다고 아이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제 딸아이는 그것이 무서워서 학교가기가 싫다고 까지 합니다.
더욱더 황당한 것은 유명 교복 업체 3곳 다 모두 허리선이 들어가있고
치마 주름이 15cm가 넘는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교복을 사서 일부로 줄인것도 아니고 그렇게 밖에 팔지를 않습니다.
학교측에서는 공동구매 교복을 샀으면 됬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공동구매 교복은 as도 믿을수 없고 먼저 큰아이의 교복을 사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값은 싸도 품질이 떨어진다고들 합니다.
그러면 저희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터무니없이 크고 품질 또한 안좋은 교복을 사야 합니까?
그리고 학교측에서는 오리엔테이션때 마네킹을 보여 주며 여러번 강조했다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마네킹은 본적도 없으며 심하게 강조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학교측에서는 전통적인 교복을 살리려고 자기들도 애쓰는것이라고 말하는데 저로써는 너무나 당황스럽습니다.
학교의 명예를 살리고 전통을 살리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허벅지를 다 들어내며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남들이 보기에도 너무 커보이는 공동구매 교복을 입고 다닌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학부모들이 학교에 여러번 항의전화도 하고 홈페이지에 글도 남겼지만 학교측은 들어줄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합니다.
허리선을 없앨수 없다고 하니 그럼 하나 사라고 합니다.
이 불경기에 돈4~5만원을 들여 사라는 것은 자기들 공동구매 교복을 팔아먹으려는 생각이라고 밖에 납득이 안갑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여러곳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주제에 좀 벗어난 이야기일지는 모르나 정신여중 이야기도 잠깐 할까 합니다.
정신여중 정신여고하면 다들 전통깊고 훌륭한 학교로 알고들 계실것입니다.
물론 시설은 어떤 학교 보다도 뛰어납니다.
하지만 교육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딸이 정신여중을 나왔는데 정신여중에서의 어처구니 없는 교사들의 폭력에 자신이 맞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심하게 학교를 무서워했었습니다.
정신여중에 모 교사들은 여학생들의 머리채를 휘어 잡고 발로 차고 뺨을 때리는등.영화에서 보는 폭력들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제 딸은 아직도 가끔 생각난다며 자기 자식은 절대로 그런곳에 보내지 않겠다고 까지 말하며 걱정합니다.
또한 학생들의 악세사리를 빼앗아 돌려주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1000원2000원 짜리도 아니고 몇만원씩하는 학생들의 악세사리를 빼앗은뒤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그런것을 착용했다면 졸업할때나 아니면 벌을 준후에 돌려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신여중의 몇몇 교사들은 이러한 것조차 지키지 않았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학교의 전통이나 명예보다는 진정으로 아이들이 활동하기 편한 학교생활을 할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