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전 외국어 고등학교의 학생으로써,
학교의 강제 이전을 반대하면서 너무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첫째로 이 세상은 우리가 살고싶어 하는 세상이 아니라는 점과,
우리의 꿈을 펼쳐야할 이 나라가 그다지 순수하지는 않다는점.
둘째로 민주사회의 일원으로 우리를 교육하는 신성한 교육의 장에서는
모순적이게도 독단적 권력이 횡포한다는 점과, 민주주의의 원칙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
세째로 이러한 세상의 똑같은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당장의 우리 가치관의 혼란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옳은일에는 나서고 그른일에는 맞서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록 저희 학교에 관계되신 분들은 아니시지만,
저희를 도와주신다는 고마운 분들이 아직도 계시다는 점에 감사하고
다행스럽게 여기면서. 저희는 꼭 그런 어른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