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외국어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남승오 입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무엇을 먼저 말씀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학교는 2년 전부터 강제 이전의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지금처럼 재학생이셨던 선배님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모두 힘을 합쳐 이전에 반대하였고,





안가는 쪽으로 한다에 초점을 맞추어 유보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2년 후 지금,





당시 1학년이셨던 선배님들이 3학년이 되고,





저희 학교 개교 이래 쭉 계셔왔던, 학교를 너무나도 사랑해 주시던





선생님들은 이제 다른 학교에 계십니다.





그리고 대전 광역시 교육청의 홍성표 교육감님께서는





이 기회를 내다 보시고





저희학교 강제 이전을 치밀히 준비 해 오셨습니다.





이번에 저희 학교를 강제 이전을 시키고,





서구 내동 부지의 깎아지른 절벽위로 옮기기만 한다면,





다음해에 서구청의 국회 의원으로 출마할수있다는 야심찬 계획아래





저희를 그분의 권력의 발판으로 사용하려 합니다.





그동안 설문지도 조사했고,





사이버 투쟁도 해왔으나 진전은 없었고





학교 외부에서는 관심조차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드디어 일어났습니다.





7월 15일 화요일부터 7월 16일 수요일 12:00 까지





등교를 거부합니다.





저희는 말로만 듣던 부패한 사회를 이번 기회를 통해 뼈저리게 느꼈고,





세상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 아름답지 않다는 것에 대해





괴로워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우리는 똑같은 어른이 되지 말자고 다짐을 하며.





학교의 첫째 주인인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민주주의가 실현되어야 할 교육의 장에서





거짓과 위선으로 미래의 민주시민을 도구로 이용하려 하는





이 사회를 고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