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폭탄테러는 엄청난 희생자를 가져왔다. 그 소행이 알카에다로 들어 나 국제사회가 테러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는 탄핵정국에 파묻혀 심각성이 축소된 느낌이다. 스페인에서는 정권이 바뀌고 6개월 내 이라크에서의 철군을 공언하고 있다. 뒤따라 이탈리아와 폴란드가 철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모두가 이라크에서 철군한다면 미국은 고립무원에 빠진다. 물론 부시 대통령도 재선가도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은 뻔하다.
그런데 미국이 고립무원에 빠지면 세계경제는 어떻게 될까? 요즘 미국의 달러가치 하락으로 세계각국이 아우성이다. 그만큼 미국으로 수출이 어려워 진다는 말이다. 만약 미국의 고립이 확실하다면 노골적인 저 달러 정책을 펼칠 것이다. 지금은 그나마 이라크 전을 지원하고 있는 몇 국가들 때문에 달러를 방어하고 있다. 우리가 수출확대를 위해 외국환 평행채권을 발행하는 것 처럼 미국이 달러방어정책으로 달러가치를 절하시키는 것이다. 년 500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있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가히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다. 그러면 미국 내 수입 상품들의 가격이 상승 다소간의 물가상승 등의 인플레가 우려되나 미국 상품들의 가격 경쟁력은 상승 자국 산 소비는 늘어날 것이고 고용도 증가 경제는 더욱 튼튼해 질것이다.
만약 미국의 정권이 바뀌면 이라크전의 잘못을 인정하고 철군을 하면 그만이지 않느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미국의 민주당 존 케리 후보도 이라크 공격에 찬성표를 던진 인물이다. 또 정권이 바뀌어도 이라크에서의 철군은 어렵다. 만약 이라크에서 힘의 공백이 생길 때는 내란상태에 빠진다. 그러면 그 여파가 중동전역으로 불안이 확산되어 석유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세계경제는 몸살을 앓을 것이다. 이라크 공격의 정당성은 차치하고서라도 당장 미국만이 세계석유의 안정을 뒤 받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이 폭발할 수 있다. 그 불만이 세계경제로 향한다. 즉 미국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국수주의가 판쳐 달러가치를 폭락시키는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의 대 중국수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중국경제의 성장원동력은 중국의 대 미국 수출 덕이다.
세계경제나 우리경제를 위해서나 미우나 고우나 미국의 이라크 전을 지원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