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자유주의 사관을 외쳤던
후지오카 노부가츠는 걸프전을 충격으로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봐라 , 저렇게 침략적인 전쟁을 벌인 미국에게
누가 손가락질하는가. 그런데 왜 우리는 수십 년 전의
전쟁을 주홍글씨처럼 새기고 참회하며
살아야 하는가 .......
일본인 대다수는 평화헌법 9조에 담긴
유토피아적인 이상과 평화에
심정적으로 빠져 지내왔다.
그러나 걸프전쟁은 헌법 9조의
평화주의 이상과 유토피아가
국제정치의 현실 속에서 이미 파탄 나고
말았음을 충격적으로 보여준다"
중국과 한국이 계속 망언이라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데도 하루가 멀다하고
일본에서 또 '에토 망언'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데엔 참으로 복잡한 역사적, 정치적 이유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요즘처럼 일본의 군국주의가
활개를 치기 시작한 시점에서 그들의 망언은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마인드 콘트롤'을
요구하는 단초라 할 수 있겠죠.
국가의 부국강병이 아닌 평화를 강요당하는 헌법
으로 미국의 지원 아래 경제적 부에만 집중한
일국주의, 그리고 개인주의에 빠져 책임을 다하지
않는 국민들의 평화주의적 허상을 바꿔놓으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겠죠.
더이상 죄를 뉘우칠 필요도, 평화를 위해 살아갈
필요도 없다. 그런 자학과 환상을 깨고 군사적으로
무장한 강대한 일본으로 변화하자는 움직임
때문에 이런 망언들이 수도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일본 망언, 또 시작됐다'는 무사안일한 대응은
이젠 더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망언의 수면 아래
깔린 그들의 군사적, 정치적 야욕을 더욱 민감하게
관찰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더욱이, 미국이 일본
에게 채워진 족쇄를 적절하게 풀어주고 당겨주며
군사대국화로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지금,
일본이 그들의 평화 헌법을 던져버린 날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헌법을 바꾸고 군사적 무장을
가속화하여 결국 침략의 기회를 노릴 곳은
단 한군데 뿐입니다.
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은, 항상 그점을 기억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