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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거리 홍보, 왜 단속 안하나

난 서울의 오피스 타운으로 밀집된 지역에


살고 있다. 점심시간이면 회사원들로 거리가


가득 메워지는, 살기엔 좀 답답한 동네다.





며칠전 인파의 행렬을 비집고 걸어가던 중


많은 사람들 손에 스포츠신문이 들려져 있는


풍경을 목격했다. 워낙 종이로 된 상품을


좋아하는지라, 그것도 공짜여서 주저없이


한부 받아 챙겼다.





집으로 돌아와 무심코 탁자에 던져두었는데,


한창 연예계 소식에 관심이 많은 딸이


그 신문을 집어들다 이렇게 읽는다.


"서비스 최고, 술값은 저렴,


현관에서 000를 불러주세요"


도대체 무슨 뚱딴지같은 말인가 싶어


신문을 봤더니 유흥업소 스티커가 반누드


여성의 사진과 함께 붙어있는 게 아닌가.





경제가 하두 엉망이라 술집들도 먹고 살기


힘들어 거리로 진출해 홍보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졌다. 며칠전엔 어떤 술집의


밴드가 대낮 거리에서 즉석 공연을 하며


홍보를 하는 풍경도 목격했으니까.





밤문화가 화려, 유치하기로 세계 제일인


우리나라의 향락업소들이 대낮부터 이렇게


대놓고 사람들 심금을 울려도 되는지,


성매매가 이처럼 노골적으로 노출되는


세상에 대한 나의 적응력이 부족한 건지,





왜 이런 유흥업소의 호객행위성 홍보를


그대로 내버려 두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