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탄핵까지 이르게 된 과정과, 노대통령의 어떤 행동이 문제가 된건지와, 탄핵 제기한 쪽의 의도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분석이 방송에 나오길 바랐습니다. 그게 탄핵에 충격 받은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 제공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방송을 보니, 탄핵 후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그가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노대통령의 측근이 돌아와 변호단의 감사를 맡았고 빠방한 변호진이 포진했다는 등의, 시간 때우기식 연예인 특집프로를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
방송이 정말 국민의 눈이 되겠다면, 국민의 바른 판단을 이끌어내겠다면, 객관적인 분석을 보여주는 게 먼저일 겁니다.
국민을 완전히 바보로 보는 거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