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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D-31] 오늘 7시 광화문 교보빌딩 앞.

어제 종로거리를 가득 메웠던 촛불의 물결과 민중의 함성을 저는 아직도 울렁거리는 감격으로 가슴에 안고 있습니다.



역시 이 땅의 희망은 국민임을... 그 잘난 정치인, 지식인, 언론인도 아닌 바로 너무나도 평범한 민중임을 진실된 깨달음으로 체득해 가고 있습니다.



국회와 민주주의를 유린한 저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정치인들은 말합니다..

우리 국민은 건망증이 심하고 무식해서 한 일주일만 지나면 아무 생각없이 자기 이익만 생각하게 될테니 아무런 걱정없다고...

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이라크파병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해야한다는 여론에 대해 한나라당 최병렬이가 한 말을... 무식한 국민들한테 물어서 뭘 어쩌겠냐고 하던 방송의 한 장면을...

이번 반역적인 의회폭거에 대해 국민들이 20만명이 모여서 항의하고 떠들어도 상관없다고 민주당에서 지껄이는 소리를 뚜렷이 기억합니다... 어차피 일주일도 못가서 다 잊어버리고 냄비뚜껑처럼 들썩거리다 말거라는 얘기겠죠...



우리의 방송과 언론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반민주적 반역사적 폭거의 현실을 앞에 두고도 우리의 언론, 우리의 방송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너무도 조용합니다... 아니 오히려 민주수호를 위해 거리로 나선 국민들을 무슨 불법한 폭동들처럼 은근히 묘사해대고 있습니다.

우리의 방송 언론들은 과거에 늘 그랬듯이 또다시 역사 앞에 침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그토록 과거의 과오를 반성하는듯이 호들갑을 떨어댔지만 결국 역사의 현실 앞에서는 꽁무니를 빼고 비굴한 눈치보기만을 또다시 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분명히 압니다.. 이 언론쟁이들은 향후에 승리하는 세력에 아첨하기위해 몸을 조아리고 있다는 것을... 이제 다시는 그들의 언론플레이에 속지도 기대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이제 더이상 정치사기꾼들이 속이는대로, 언론쟁이들이 쇼하는대로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들은 반드시 기억할 것입니다. 오늘의 치욕적인 역사앞에 침묵한 우리의 방송,언론, 기자 나부랭이들을...



이제 4월15일 총선까지 31일 남았습니다.

저는 수원에 살고 있는 아주 미미한 소시민입니다. 노사모도 개사모도 뭐도 아닙니다.

지난 3월12일 오전 11시56분.

"312 의회 구테타"가 벌어지던 그 시간 저는 국회앞에서 슬프도록 푸른 봄날 하늘을 바라보면 저의 뜨거운 심장에 각인하고 다짐했습니다..

4월15일까지 끝까지 잊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

그래서.. 지금처럼 계속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저는 촛불을 밝혀들고 매일 저녁 서울의 광화문을 향할 것입니다.

과거 우리의 선배들이 피를 토하며 지켜냈던 민주주의를 절대 저 친일의 후손, 군사독재의 이단아들에게 다시금 빼앗길 수 없습니다. 절대 우리 어린 자녀들에게 다시금 절망의 조국을 남겨줄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한 시민이지만...

헌법 제1조에 명시된 이 땅의 주인으로서 분연히 일어서서

국민의 힘으로 저 반역사적 수구세력을 심판하는 그날까지...4월15일의 그날까지 광화문의 깨어있는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것입니다.



분노할 줄 아는 이 땅의 주인인 시민여러분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끝까지 잊지 말고 함께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