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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제가 오늘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다가 떠오른 스토리 입니다.



동네 축구시합이 열리고 있었다.



A팀은 선수가 15명이지만 발군의 실력으로 동네에서 명문팀으로 인정받고 있고, B팀역시 50명의 선수를 보유한 또다른 동네 명문팀으로 두 팀은 항상 라이벌 관계였다.

하지만 B팀은 A팀을 꼭 이기고자 다른 군소 2팀과 연계하여 80명의 선수를 보유한 막강한 팀을 만들게 되었다.



동네축구 준 결승전.

운명의 A팀과 B팀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되었다. 그런데 담당 주심이 예전에 B팀 주전으로 활약하다가 축구심판 자격증을 따자 B팀을 떠나 무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는 주심이었다.



A팀은 준결승을 앞두고 적잖은 불리함을 느꼈지만 동네 축구 규칙상 하자는 없었다.

마침내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은 울렸고 두 팀은 사력을 다해 경기를 하기 시작했다. 경기 내내 과격한 플레이가 오고가며 진행되었고, 두 팀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1:1의 상황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윽고 후반전, A팀이 선제골을 넣으며 A팀이 2:1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B팀의 플레이는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경기는 2:2의 상황이 진행되는 숨막히는 게임이었다. 관중석은 경기에 눈을 떼지 못하고 열심히 자기 팀을 열심히 응원하며 관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후반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B팀의 미드필더 M선수가 우측을 파고들며 A팀 진영을 파고 들더니 골대 쪽으로 긴 센터링을 하였다. A팀의 골 키퍼 Y선수는 골을 향해 몸을 던졌고,B팀의 스트라이커 H 선수 역시 헤딩을 하려고 몸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먼저 공을 잡았다.

그 순간, 헤딩을 하려던 H선수는 골키퍼와 몸을 살짝 부딫쳤다.

골키퍼 차징... 그런데 주심이 갑자기 휘슬을 불더니 공격 방해라며 A팀의 골키퍼에게 옐로우 카드를 보이며 페널티 킥을 선언하는 것이 아닌가!

A팀의 선수들은 거칠게 항의를 하기 시작했고, 주심은 경기를 계속 진행시키라고 하였다. 그러다가 항의를 하는 A팀의 골키퍼를 향해 갑자기 레드카드를 뽑아드는 것이 아닌가! 흥분한 A팀의 선수들은 더욱 거칠게 항의하기 시작했고, A팀 선수들은 줄줄이 옐로우 카드를 보아야만 했다.

A팀의 선수들은 경기를 보이코트 하였고, A팀을 응원하는 관중의 항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주심은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다. 이윽고 경기가 종료되고, 경기는 193 대 2라는 압도적인 점수차로 B팀이 이겼다.



환호하는 B팀의 선수들과 B팀을 응원하는 관중들은 박수를 치며 잔치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망연히 바라만 보고 있던 A팀의 관중들은 흥분하기 시작했고, 경기를 보이코트한 A팀의 선수들에게 주심이 한마디 했다.



" 자업 자득이야 "



B팀을 열심히 응원하던 B팀 선수출신의 한 관중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한마디 했다.



" 사필 귀정이야 "



이 광경을 FIFA에서는 뭐라고 했을까....



"그것은 동네 축구리그로 FIFA에서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 " 라고 했다.



게임이 끝난 후 B팀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게임에서 이겼지만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게임은 경기 규칙상 하자가 하나도 없다"



A팀의 응원자들은 물론 축구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까지 A팀을 지지하기 시작했고,

경기가 끝난 이틀 후, 주심은 현재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 지난 세월 내가 주심을 맡은 경기는 항상 엄정공명하게 판정을 내렸다고는 하지만, 이번 A팀과 B팀과의 경기는 내 주심생활에 중대한 오점이 될수도 있을 것 같다 "

라고 말했다.



동네축구 리그 협회는 경기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선수가 퇴장 당하였을 경우, 심판이 공정하게 판단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심의를 하게 되는데, 협회에서 심판의 판정은 정당했다라고 하면 그 경기는 인정이 되고, 판정이 부당했다는 판결이 나오면 그 경기는 무효가 된다. 심의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하여 협회는 최장 180일동안 심의를 할 수 있지만 중대한 사안이어서 A팀이나 B팀 모두 엄정하고 신속하게 협회의 판결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