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번에 새로 생긴 문신으로의 병역법위반으로 남편을 감옥에 보낸 아내입니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남편을 만나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지금은 그 아이가 18개월 입니다.
제가 사는 곳에 오셔서 제가 사는 모습을 보시면 남편이 군대를 갈수 없었던 상황을 조금은 이해하실겁니다.
그래도 제 남편은 해선 안될 일을 한것도 죄를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군대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무나도 죄스럽습니다.
영장이 나왔을때 제 남편은 뱃속의 아이까지 4명을 짊어진 가장이였습니다. 제가 친정으로 가야했으나 지금은 돌아가신 간암 말기여서 대수술을 받고 요양중인 아빠와 장애 3급이신 엄마에게 짐이 될 수 없었습니다.
힘들어하는 남편을 보면서 병무청의 연기를 사정하는 글도 올려 보았으나 연락을 준다는 글만 올라올뿐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때 연기만 되었더라면. . . 굵은 바늘에 손을 깊이 찔려보셨나요?
누군들 그런 고통을 참으며 감옥에 갈 꺼 였더라면 문신을 했겠습니까?
시댁에 돈이 없어 대학에 갈수 없었고, 남편 친구는 대학생이라는 이유로 남편은 하기 힘든 군대 연기를 너무 쉽게 하더군요.
그 친군분은 아직도 군대에 가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참으로 불공평한거 같습니다. 늘 돈을 벌면 같이 대학에 가자고 했던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아이 아빠입니다.
왜 하필 지금인지. . . 이번일이 2년전에만 있었더라도. . .
세상이 정말 싫습니다.
사람을 죽인것도 아니고 전에 전과가 있었던것도 아닌데 수갑에 끈에 꽁꽁 묶여가는 모습과 죄수복을 입고 철장을 사이에 두고 눈물을 흘리는 남편을 보는 제 마음을 그 무엇에 비유하겠습니까?
저만 아니였더라면 아이도 낳지 않았을 것이고 몸에 그런 흉한 일도 지금의 힘든 감옥 생활도 하지 않았을 것을. . .
이미 형을 받고 생활하고 있지만 조금은 억울하다고 남편은 말합니다.
검사관이 "왜 이렇게 문신을 크게 했느냐, 그렇게 크게 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다고 나가서 엉덩이 까지 떠오지 마라 그래도 면제는 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너무나도 쉽고 간단하게 4급을 주었다고 했다던데. . .
문신을 한 사람은 감옥에 있는데 그런일을 공공연히 일어나게한 병무청도 조금은 죄가 있지 않나요?
TV를 보는 것도 두려웠습니다. 무조건 나쁘게만 보도하고 비아냥식의 코미디 프로들을 보면서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벌여논 일도 있는데 갑자기 잡혀가서 지금은 모든것이 엉망이고 트럭을 할부로 사 일을 했는데 할부차라 팔기도 어렵고 정말 저와 아이는 어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방 한칸에 힘든 생활이었지만 아이의 커가는 모습을 보며 남편과 저 행복했습니다. 지금은 하찮은 벌레라도 되어 남편곁으로 가고 싶습니다.
저에겐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여서 죽고만 싶습니다.
제발 저로 인해 벌여진 일이니 남편이 아닌 저를 처벌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