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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왕.. 이제 옛말입니다.

제가 지금으로부터 약 두 달 전에 친구로부터 Thursday island의 팔찌를 선물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팔찌가 너무 크더군요. 발에 하면 딱 맞길래 발찌로 할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친구가 팔찌를 선물해준 것이기 때문에 수선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팔찌를 가지고 부평에 있는 매장을 찾아갔습니다.


부평매장에서는 “이번에 팔찌가 크게 나왔어요. 많이 크죠?”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수선을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팔찌를 찾으러 간 날 너무 황당했습니다.


직원이 하는 말이 이거 “팔찌가 아니라 발찌래요. 그냥 수선했는데 괜찮죠?”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팔찌인지 발찌인지도 모를 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그 사실을 알았으면 연락 한 번 해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연락처도 있는데 발찌인줄 알았으면 연락이라도 한 번 주지’ 라고 생각은 했지만 제가 수선해 달라고 했고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팔찌로 하자고 맘을 먹고 확인도 못하고 가져 왔습니다.


집에 와서 팔찌를 꺼내든 순간...


팔찌의 중앙에 커다란 구슬이 달려 있습니다.


팔찌를 줄일 때 한쪽만 4㎝를 줄여서 구슬이 매듭 옆에 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흉해서 할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저는 사이트에 이런 일이 있으니 조치를 취해줄 수 있느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수선한 매장을 알려주면 교환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평매장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매장으로 교환하러 갔습니다.


부평매장에 가자 직원이 대뜸 한다는 소리가 자신의 매장에서 팔지도 않은 물건을 힘들게 수선해 줬더니 시끄럽게 문제를 일으킨다는 둥, 부평매장이라고 어떻게 명시할 수가 있는냐는 둥, 손님이 너무 잘못했다는 둥, 이런 소리를 20분이 넘게 들었습니다.


발찌 하나 교환하는데 말이죠.


그것두 직원의 빨개져 굳어진 얼굴과, 싸늘한 눈초리와, 말을 할수록 점점 높아지는 목소리로 말이죠.


다른 손님들도 있는데 제가 얼마나 모욕적이고, 당황했겠습니까?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 발찌를 받아들고 한마디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발찌는 나오면서 쓰레기통으로 버려졌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친구가 발찌를 팔찌인 줄 알고 구입한 매장도 부평매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발찌를 산 매장이 다른 곳이어도 그렇지 같은 thursday매장이면 수선을 해줘야 함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집에 와서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Thursday island의 소비자센터에 전화를 해 이런 일이 있었으니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소비자센터에서 한다는 소리가 오늘은 영업부가 이사를 해서 연락이 안 된다는 황당한 소리를 들었지만 사정이 있으니까 라고 생각을 하고 다음날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연락해서 사과를 한다는 확답을 듣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이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Thursday island에서는 아직도 연락이 없더군요.


본사에서는 힘없는 소비자라고 이렇게 넘어가도 된다고, 별일 아니니까 제품만 교환해주면 된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본사의 그런 행동을 보니 부평매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손님에게 그렇게 대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지나가다 thursday란 간판만 보여도 치가 떨립니다.


물건의 정보도 잘 알지 못하고 팔고, 그걸 또 손님이 어느 매장에서 샀는지 모른다고 다른 매장을 걸고넘어지고, 손님한테 화를 내는 부평매장이나...


이런 황당한 일을 그냥 넘어가려는 본사나 제가 보기에는 다 똑같습니다.


제가 원한 건 사과의 한마디였습니다.


제가 당한 모욕에 비하면 전 너무나 작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제가 너무 어려운 요구를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참고, 참고 기다리다 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