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여자 아나운서는 대학졸업후(물론 상위층에 속하는 학력을 소유하였지만)외모와 목소리로 불과 20대 중후반에 주요 뉴스앵커자리에 오르며 남자아나운서의 보조내지는 정말 아름다운(?)꽃의 역할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뉴스의 대본을 읽는 것이 대부분이며 30전후의 나이가 되면
이젠 익숙해진 방송경험으로 마치 자기가 중견 정치인이나 된 듯 간단한
비판적인 멘트까지 달며, 인터넷을 통한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저명인사의 반열에 오르게 되죠..
그러다 보니 때로는 별일 아닌 실수까지도 괜히 구설수에 올라 중도하차하는 경우도 있고 결혼적령기를 꽉짜인 방송국에서 보내다보니 혼기를 놓치거나 아님 끝까지 조건좋은 사람을 찾아 가는 것이 일쑤죠..
평범한 사람을 이상한 삶으로 몰아가는 자리가 현재의 방송국 여자 앵커의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귀사의 이번 뉴스 앵커의 등용은 마치 이러한 남자 아나운서의 보조라는 개념을 허물고 명실공히 여자 아나운서도 꽃이 아닌 남자 못지않게 전문인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려는 의지가 보여 박수를 보냅니다.
귀사의 김소원앵커는 각종 리포터와 방송경험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앉아 가만히 원고를 읽는 아나운서가 아닌 자기가 몸소 사건의 현장이나 주요 이슈를 체험해 보면서 방송의 생리를 깨닫고 한사람의 방송 전문인으로서 경험을 쌓아 온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자기의 시간도 가지면서 부족한 부분은 공부도 하고
충분히 재충전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주요 프로그램의 앵커가 되었을 때에는 이미 자기의 시간을 가지기가 어렵지만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 왔기에 좀 더 전문적이고 풍성한 방송진행을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귀사의 여성앵커 등용원칙을 앞으로도 그러한 쪽으로 유도해 나갔으면 하는게 시청자로서의 생각입니다.
갈수록 전문화/세분화 되어가는 현실에서 여성 앵커도 더이상 보조의 개념을 떨치고 전문인을 중용하는 흐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뉴스볼 때 이젠 여자 얼굴 안봅니다.
공정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사회의 흐름을 잘 짚어내는지 앵커의 능력을
본다는 사실을 유념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