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이 탄핵투표 전날 노사모에 도와달라고 했다는데, 탄핵 후에 어떤 광기처럼, 마치 지난 촛불시위의 혼란기와 같은 흐름을 느끼게 됩니다. 이성을 잃은 증오, 합리적인 사고관 결여 등이죠.
이번 일은 오히려 민주주의 사회의 필요한 절차의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우리사회의 민주주의가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구요. 대통령이 법을 무시할 때, 위헌적인 일을 일삼을 때 의회가 견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실제적으로 보여준 우리 민주주의 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럴때, 누가누가 밉다며 증오심을 고취시키는 선동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역시 민주절차에 승복하여 차분하게 민주 시스템의 논리를 지켜보는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보자면, 기자회견에서 실명을 거론하며 온갖 조롱섞인 어투로 비난하여 자살하게만든 노대통령역시 죽은 남사장에게는 미운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누가 악하냐 안 그렇냐하는 것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른 것입니다. 오히려 민주주의의 틀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차분하게 지켜봐야하겠고, 결국 우리민주주의가 한바탕 성숙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