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사실로 드러나는 당선축하금 돈벼락 에 대해서
(홍재희)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사실상 당선축하금으로 보이는 억대의 돈을 재벌기업으로부터 받은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인 여택수씨 문제를 통해 불법대선자금 문제 못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조선사설의 주장은 결론적으로 노무현 청와대가 받은 사실상의 당선축하금 액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사설이 정하고 있는 적정한 당선축하금의 액수는 얼마가 돼야 하는가?
(홍재희) ======= 노무현 대통령측에게 있어서 심각한 문제점은 대선이 끝나고 정치적 경쟁상대가 사라진 이후에 새정부 출범후 밑에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해온 참모들이 아무런 도덕적 거리낌없이 떳떳치 못한 재벌들의 돈을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받은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받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역대정권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가장 도덕적인 정권을 탄생 시켰다는 유권자들의 자부심을 한순간에 날라가게 한 노무현 대통령측근참모들의 부도덕한 돈 거래는 노무현 대통령의 도덕성까지를 결과적으로 누더기로 만들어 놓았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안타까운 마음 숨길 수 없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지금까지 적발된 것은 당선축하금이란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여택수씨에게 돈을 준 롯데측은 “대선 후 찜찜해서 줬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찜찜했던 것이 롯데나 SK뿐일까. 한나라당에 더 많은 대선자금을 줬는데 결과가 반대로 나왔다면 정치 풍향에 극도로 민감한 이 나라의 기업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으리란 것은 불문가지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이 전하는 내용대로라면 여택수씨에게 돈을 준 롯데측은 당선축하금을 낸 것으로 볼수 없다. 우리한번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어떠한 형태의 축하금이든 축하의 의미로 전하는 것이라면 “대선 후 찜찜해서 줬다”라는 주장은 분명히 당선축하금은 아니다. 당선축하금과 다른 의도와 목적으로 가지고 준 것으로 봐야한다. 부연한다면 이러한 기업들의 기회주의적인 보신용 자금전달까지를 당선축하금으로 바라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조선사설은 그러한 측면을 분별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이번 검찰 수사는 두 개의 청산과제를 안고 있다. 불법 대선자금 모금과 당선축하금이다. 그러나 지금 당선축하금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부산물로 가끔씩 튀어나올 뿐이다. 검찰이 해야 할 일은 당선축하금이란 한국적 비리의 뿌리를 캐기 전까지는 수사가 끝날 수 없다는 것을 국민 앞에 다짐하고 그것을 실천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은 당선축하금을 한국적 비리의 뿌리 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조선사설의 주장을 살펴보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당선축하금을 받은쪽에 대한 비판의 각은 첨예하게 세우며 부정부패의 원흉인양 몰아세우면서 돈을 건넨 재벌기업들에 대한 비판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돈을 받은측도 분명 잘못이지만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막강한 금권을 동원해 청와대의 정치권력과 정경유착의 불공정 게임의 다리를 놓아온 재벌기업들의 책임은 노무현 캠프측 보다 더 크다고 볼수 있다.
(홍재희) ====== 그렇다면 책임에 상응하는 법적 제도적 사회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특히 조선일보가 언론매체라면 당선축하금이란 한국적 비리의 뿌리를 내리게 한 공동정범들인 이들 재벌기업들에 대한 비판을 통해 법적 처벌을 촉구하며 정치권력과의 유착시도를 맹렬하게 비판하고 시정을 요구해도 부족할 판인데 조선일보 오늘자 사설내용 중에는 노무현 캠프측이 이들 재벌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은 문제만을 잼정화 하고 있을뿐 돈을 전달한 재벌들에 대해서는 전혀 비판의 논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불편부당 하지 못하다는 얘기이다.
(홍재희) ====== 이러한 조선일보 오늘자 사설의 행간에서 느껴지는 의미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공세의 차원에서 조선일보가 노무현 정권을 비판하는 도구로 악용하기 위해 대통령 참모들이 돈을 받은 사실을 인용하고 있을 뿐이다. 방상훈의 조선일보는 재벌들로부터 떳떳치 못한 그 무엇이 것이 그리 많길래 당선축하금이란 한국적 비리의 뿌리를 내리게 하는데 결정적인 자양분을 제공한 재벌기업들에 대한 문제점 지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오늘자 조선사설을 통해서 비판하고 있는 청와대 정치권력과 비교해서 접근해 볼 때 상대적으로 재벌기업들을 옹호? 하고 있는가? 재벌기업들의 조선일보에 대한 광고물량제공이 줄어들까봐 그러는가? 수구족벌 기득권의 공동전선이 붕괴될까봐 두려워 그러는가? 조선일보는 정치와 재벌의 문제를 다룰 때 양쪽에 공정한 기준를 정해 놓고 접근해야한다. 그것이 바로 공정보도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방상훈사주의 조선일보는 공정보도해라?
[사설] 사실로 드러나는 당선축하금 돈벼락(조선일보 2004년 3월4일자)
검찰은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인 여택수씨가 대선 이후 롯데쇼핑으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여씨는 2억원을 받아 당에 넘겼다고 주장한다지만 돈을 준 기업 쪽의 진술은 시점과 액수가 다 다르고, 검찰은 여씨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 대로라면 여씨는 명백히 당선축하금을 받은 것이다. 대선이 끝나면 기업들이 당선자와 측근들에게 당선축하금을 싸들고 몰려드는 것이 상례였다. 이른바 안풍사건 자금도 실은 상당액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이란 주장도 있었다. 이런 후진적 부패상이 이 정권에서도 그대로 재연된 것이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대선이 끝난 후 SK그룹 등으로부터 14억5000여만원을 받았다. 대통령 왼팔 안희정씨는 대선 후 4억원을 받아 다른 사람 계좌에 넣었다. 드러난 것만 그렇다. 이들은 돈 문제만 나오면 “우리는 다르다”고 펄쩍 뛰었다. 그러나 뒤로는 이들도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이들과 한솥밥을 먹은 사람이 폭로했던 “대선 후 돈벼락이 내렸다”는 말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적발된 것은 당선축하금이란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여택수씨에게 돈을 준 롯데측은 “대선 후 찜찜해서 줬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찜찜했던 것이 롯데나 SK뿐일까. 한나라당에 더 많은 대선자금을 줬는데 결과가 반대로 나왔다면 정치 풍향에 극도로 민감한 이 나라의 기업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으리란 것은 불문가지다.
이번 검찰 수사는 두 개의 청산과제를 안고 있다. 불법 대선자금 모금과 당선축하금이다. 그러나 지금 당선축하금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부산물로 가끔씩 튀어나올 뿐이다. 검찰이 해야 할 일은 당선축하금이란 한국적 비리의 뿌리를 캐기 전까지는 수사가 끝날 수 없다는 것을 국민 앞에 다짐하고 그것을 실천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입력 : 2004.03.03 17:51 54' / 수정 : 2004.03.03 22:52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