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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설] 한나라당 이런식으로 대표 뽑나 에 대해서

조선 [사설] 한나라당 이런식으로 대표 뽑나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한나라당의 대표를 한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고 서운해하고 있다. 한나라당이라는 무너지는 담장 밑에서 당대표를 맡아 정치적 죽음을 자초할 정치인이 한나라당에는 없는 듯하다. 조선사설은 한나라당에 대해서 과거와 지역으로부터 벗어나라고 촉구하고 있다. 김용갑 .정형근 같은 과거의 냉전수구세력들이 이번에도 한나라당의 지역표밭에서 간판급으로 총선에 임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지금의 한나라당이 방씨 족벌의 조선일보 주장대로 과거로부터 벗어나기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냉전 수구적이고 용공조작의 정치적 지평을 넓히는 도구로 악용했던 지역의 문제도 현재 한나라당에서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갈 의지를 찾을 수 없다.









(홍재희) ====== 이러한 한나라당이 그나마 과거와 지역을 무기로 해서 총선에 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한나라당이라는 공룡화된 조직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차떼기' 불법 정치자금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현시점에서 총선을 앞두고 '차떼기' 불법 정치자금 마련은 불가능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구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은 이미 붕괴됐고 한나라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 하기위한 변신의 몸부림을 칠 수 있는 내부의 대안세력 조차 없는 현실 속에서 방상훈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에게는 서운한 얘기지만 한국의 미래정치를 위해 한나라당은 스스로 해체의 길을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한 해체는 미래한국정치에 희망이라는 창조적 파괴의 선물을 안겨 줄수 있기 때문이다.













[사설] 한나라당 이런식으로 대표 뽑나(조선일보 2004년 2월 28일자)









한나라당이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정작 당의 얼굴이라 할 새 대표 후보자가 없어 추대론까지 나오고 있다.



야당이 대안 정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국민 앞에 야당만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 간판이 있어야 한다. 그 상징이 되겠다고 서로 나서 경쟁이 벌어져야 국민이 야당의 활력을 느낄 수 있고, 저 야당이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추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지금의 한나라당은 잘못된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의 가장 큰 과제는 ‘과거’와 ‘지역’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어느 조직, 어느 정당이나 그 안에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 안고 있는 법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과거를 털어낼 것을 국민들로부터 요구받고 있는 처지다. 불가피하게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이 당의 전면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이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를 묻는다면 누구도 그렇다고 답하지는 못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역’도 뛰어넘어야 한다.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에서 집중적인 지지를 받는 우리 현실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다. 그런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은 정당이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판단을 일차적으로 당의 얼굴을 보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한나라당이 가는 길은 과연 그런 방향인지, 아니면 오히려 지역의 좁은 틀로 다시 걸어 들어가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에서 대표직에 도전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은 그 많은 의원들 중에 야당을 ‘미래’와 ‘탈지역’으로 끌고 갈 상징이 될 만한 사람이 정말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인가, 아니면 모두가 선거 참패를 미리 예상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 도망갈 궁리나 하고 있기 때문인가.



이러려면 전당대회는 무엇하러 하는지 모를 지경이다. “내가 대안 정당의 새로운 미래다”고 나설 사람이 그렇게 없다면 한나라당은 오늘로 끝나는 정당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입력 : 2004.02.27 17:17 57' / 수정 : 2004.02.27 22:45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