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들이 새만금의 '숨통'인 제4공구(신시도-군산 구간) 물막이 공사현장에 재진입했다고 한다. 이곳 현장의 물막이 공사는 이미 끝났지만, 이들은 미리 준비해 간 삽과 곡괭이를 이용해 방조제 둑과 콘크리트 바닥을 파내면서 새만금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매스컴에서 제대로 보도되지 않아 새만금 논쟁이 수면 아래로 가라�瞞�
있지만 이곳 새만금은 일촉측발의 위기 상황인 것 같다.
환경운동가들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은 농림부 장관에게 새만금갯벌의 숨을 터주었던 4공구 방조제 공사를 최종 승인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시민사회단체대표 간담회에서는 갯벌을 보전하겠다고 공언(空言)을 했다.
광활한 새만금 갯벌의 가뿐 숨을 이어주던 4공구가 6월 9일 이미 막혀
버린 상황에서 과연 친환경적인 개발을 가능하기나 할까. 얄팍한 말로
위기를 미봉하려는 정부의 태도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새만금 사업, 이제라도 늦지 않으니 국민적인 공론의 장으로 다시
끌어들여 논의해야 할 것이다. 우리 후손이 대대로 살아가야할 땅,
그 땅의 생명을 살리는 길이니 충분한 논의는 되레 시간과 노력을
버는 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