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키우는 애완동물의 수는 늘어가고 있고, 그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경제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애완동물을 버리는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나, 유기견 문제가 심각한 이때에 주민들의 동의하에 애완동물을 키우라는 정책은 오히려 문제를 더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어떤 방송사에서 애완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피해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한 것을 보고, 저 또한 그러한 사실에 많이 놀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이미 키우고 있는 애완동물을 못키우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주민들의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많은 애완동물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한 명확한 해결책도 만들어 지지 않은 이 때에 무작정 이런 정책을 시행하게 된다면 더 큰 문제만을 야기시키는 꼴이 됩니다.
미국의 경우, 각 지역에 애완동물 관련 부서가 있어, 애완동물을 키울 시에는 등록을 하게 되어있으며, 애완동물의 예방접종여부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공원이나, 산책로에는 애완동물의 배설물 처리를 위한 지정 휴지통과 처리에 필요한 비닐등을 구비해 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애완동물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많은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데, 정부가 제시한 창조적이고 다분히 한국적인 정책보다는, 선진국의 선례를 본보기로 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을 공동생활의 악으로 만들고, 유례없는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 정책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국가는 국민 전체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국민들 일부의 편의만을 돌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보다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합니다!!!
최소한 "한국정부는 개를 버리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라는 기사거리로 해외토픽에 나오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정책을 만들고 그것을 언론을 통해 대중에 알릴 때에는 보다 신중하고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이번 `주민동의 여하에 따라 애완동물을 키울수 있고, 없는 정책`은 시작부터 방향을 잘못 잡은 것입니다. 신중한 검토를 한 뒤에 고쳐지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언론이 앞장서서 올바른 해결책을 찾는데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