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 미국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 그룹과 한미은행의 경영권 인수에 합의했다고 한다. 세부적인 인수 조건에서 일부 미결사항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인수협상은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하게 되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은행이 한국에 있는 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은 1997년 한국의 IMF 경제 위기때 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씨티은행은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3400여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은행이다.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소매금융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공룡의 몸집을 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마케팅 기법은 비유를 한다면 날쌘 제비의 비상과 같은 양태를 띠고 있다. 아직 국제적인 경쟁력에서 뒤떨어지고 있는 국내은행의 작은 규모에 관치의 굼뜬 공룡과도 같은 체질변화의 둔감함과 뚜렷한 대비가 되고 있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우리나라 토종(土種) 은행들이 긴장할 만한 사태다. 씨티은행은 이미 한국에서 12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국내시장을 상당히 파고든 상태다. 여기에 한미은행의 225개 지점이 ‘씨티은행’으로 새로 간판을 바꿔 달게 되면 그 위력은 배가될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의 4개 대형국내은행에 비하면 아직 그 규모가 인상적이지 않지만 씨티은행이 전국의 점포망을 통해 그들 특유의 은행업무를 착근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면 기존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4개 국내은행들도 상당한 자극을 동반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부연한다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그러나 씨티은행의 진출을 위기로만 느낄 필요는 없다. 씨티은행의 도전에 맞서 국내 은행들이 경영개혁의 불을 지핀다면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느 국내 은행을 찾아가도 항상 똑같은 서비스에, 똑같은 상품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불평이었다. 우리 금융기관들이 그런 소비자들의 불평을 흘려들었기에 오늘과 같은 사태를 맞게 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1997년 한국이 IMF관리체제를 받아들이면서 은행에 대한 구조조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했었다.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투입해 은행권의 부실을 해소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지금까지 노력했는데 아직도 관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씨티은행의 진출을 허용하게된 한국의 금융계 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홍재희) ===== 한국의 금융권이 1997년 이후에 변화를 통해서 한국의 모든 시장이 세계경제에 문을 열고 국적 없는 경쟁체제 속에 노출되게 됐는데 이러한 체제 속에서 변화에 굼뜬자세는 더 이상 폐쇄적인 국적의 틀 속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조건일수 없다는 것을 직시해야한다. 국내자본의 여력은 있으면서도 은행의 구조조정의 미흡으로 외국계 은행에 국내은행의 경영권을 넘긴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씨티은행의 진출로 인해 한국의 은행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천편일률적인 관치 경영의 틀을 벗어나는 속도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또 은행뿐 아니라, 제조업체들도 외국기업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애국심에만 의존해서는 이제 물건을 팔아먹기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무리한 파업을 벌였을 때 현대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었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소비자들의 애국심에만 의존해서 생존할 수 있는 폐쇄적인 기업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법과 제도는 물론 관행과 국내소비자들의 상품구매욕구도 맹목적인 애국심만을 강조해서 움직일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그러나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점은 비슷한 외국기업과 비슷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나 업종에 대해서는 지금도 애국심이 통하고 있다고 본다. 대형할인매장의 경우가 그 좋은 예가 된다고 본다. 그리고 농업 같은 경우는 시장경쟁의 논리만으로 접근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국민들의 각별한 애정이 필요한 업종이다.
(홍재희) ===== 그리고 각국이 맺고 있는 자유무역협정의 경우도 자국의 비교우위를 계산하면서 차별적으로 접근 하는등 시장경쟁에서 부족한 부분을 우회해서 돌아가는 방식의 자국기업보호라는 측면의 애국심은 지금도 여전히 발휘되고 있고 또 각국의 무역전쟁은 또 다른 애국심의 발로라고 본다 .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 볼 때 조선사설이 주장하고 있는 애국심에만 의존해서는 이제 물건을 팔아먹기 힘든 세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측면이 다분히 있다.
(홍재희) ====== 코카콜라와 맥도널드 햄버거가 진출하는 지구촌 곳곳에는 예외없이 성조기 깃발이 휘말리고 미국의 대사관이 문을 열고 있는 지구촌 시대의 현실을 조선일보가 알고 있다면 애국심에만 의존해서는 이제 물건을 팔아먹기 힘든 세상이라는 조선사설의 주장은 또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 볼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 애국심과 현대자동차의 파업을 연계시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조선사설의 주장은 더욱더 설득력이 떨어진다. 현대자동차가 파업 때문에 판매량이 떨어지고 그 공백을 외제차가 독차지했다는 반증도 없지 않은가?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이제 우리 소비자들은 토종기업과 외국기업을 가리기보다 누가 질 좋고 값싼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가를 따지게 된 것이다. 이 변화를 읽지 못한 기업들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 사설의 결론부분은 합리적인 듯 하지만 한편으로 조선일보의 주장에 이중적인 치부도 같이 드러내고 있다고 본다. 현재 한국의 토종기업인 재벌구조는 불공정 불투명 반칙경영과 정경유착을 통한 중후장대한 토종기업의 상징이다. 이러한 국제경쟁력에서 뒤처지는 토종재벌기업들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운영형태에 대해서 조선사설이 몰락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한 것을 지금까지 못 봤다. 조선사설은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와 같이 변화를 읽지 못하고 있는 한국특유의 토종재벌기업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한마디 해봐라?
[사설]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하게 되면(조선일보 2004년 2월21일자)
미국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 그룹과 한미은행의 경영권 인수에 합의했다고 한다. 세부적인 인수 조건에서 일부 미결사항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인수협상은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이다.
씨티은행은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3400여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은행이다.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소매금융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土種) 은행들이 긴장할 만한 사태다. 씨티은행은 이미 한국에서 12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국내시장을 상당히 파고든 상태다. 여기에 한미은행의 225개 지점이 ‘씨티은행’으로 새로 간판을 바꿔 달게 되면 그 위력은 배가될 것이다.
그러나 씨티은행의 진출을 위기로만 느낄 필요는 없다. 씨티은행의 도전에 맞서 국내 은행들이 경영개혁의 불을 지핀다면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느 국내 은행을 찾아가도 항상 똑같은 서비스에, 똑같은 상품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불평이었다. 우리 금융기관들이 그런 소비자들의 불평을 흘려들었기에 오늘과 같은 사태를 맞게 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또 은행뿐 아니라, 제조업체들도 외국기업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애국심에만 의존해서는 이제 물건을 팔아먹기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무리한 파업을 벌였을 때 현대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었다.
이제 우리 소비자들은 토종기업과 외국기업을 가리기보다 누가 질 좋고 값싼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가를 따지게 된 것이다. 이 변화를 읽지 못한 기업들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
입력 : 2004.02.20 17:57 17' / 수정 : 2004.02.20 20:58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