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이승연씨 욕하는데만 들끓고 있는데 나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고 이승연씨가 잘했다거나 두둔하고자 하는 생각은 결코 없다.
그러나 한편으론 같은 여자로서 이승연씨를 이해하는
측면도 있기에 몇자 적어본다.
언젠가 정신대 할머니들의 아픔을 상기시키고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자 미술전이 열렸던 것을 기억한다.
그때 작품들중에는 너무 사실적인 그림으로 충격적인 작품도 있었으나 별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그당시의 아픔을 느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사진도 에술이라는 측면에서 어떤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종군 위안부의 아픔을 몸으로 표현하고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 자체는 별로 잘못이 없다고 본다.
그러한 역사적 아픔을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사진으로 표현한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단지 우리가 문제로 삼아야 할 것은 순수한 목적이 아니라 그것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는가,아닌가의 여부이다.
제작사와 그녀 말대로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 순수한
목적에서 출발했다면 그들은 몇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우선 이승연씨는 거액의 개런티 없이 찍었어야 그녀가 주장하는 것에 설득력이 있다.
또한 제작사도 종군 할머니의 아픔을 표현한 사진들을 에술적 차원으로 승화시켜 사진전이나 사진집 정도를 내는데 그쳤어야 한다.
물론 할머니들의 상처를 다시 건드릴 수도 있겠지만
무관심한 일반인들에게 정신대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누드광고를 앞세우며 그 사진으로 모바일 서비스니 뭐니해서 돈벌이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들의 행동은 그들이 주장하는
순수한 목적이외에 상업적 목적이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