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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설] 삼성의 ‘372억 대 0’ 누가 믿을까 에 대해서

조선 [사설] 삼성의 ‘372억 대 0’ 누가 믿을까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 삼성그룹이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에 불법자금 372억원을 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선자금 수사 중 단연 최대 액수다. 한 회사로부터 이런 거액을 받은 정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런 정당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지금부터의 문제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 사설은 아직 검찰의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은 내용에 대해서 섣불리 예단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에 불법자금 372억원을 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아직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이르다. 필자는 삼성이 한나라당에 372억원을 주었다는 내용을 믿지 않는다. 그 이유는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삼성이 한나라당에 준 불법자금은 얼마든지 더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재희) ====== 일단 검찰수사를 지켜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 사설이 수사중인 사건을 갑자기 쟁점화하면서 "삼성의 ‘372억 대 0’ 누가 믿을까" 라고 반문하며 노무현 캠프측의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에 비해서 아주 미미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형식으로 부패원조정당인 한나라당이 국민들로부터 받아야할 충격을 통해 다가올 총선에서 무방비상태로 참패하는 '꼴'을 볼 수 없다는 듯이 수사중인 검찰의 옷깃을 부여잡고 방상훈의 조선일보 특유의 아니면 말고식 '추태'를 부리고 있다.









(홍재희) ====== 방상훈의 조선일보는 한나라당이 범 민주 개혁세력에게 대선 에서 패배하고 또 한나라당이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액수도 지금까지 나타난 것을 보면 퇴출 되어야 할 부패정치의 기준으로 접근해 봤을 때 단연 금메달 감으로 국민들의 대체적인 여론이 한나라당의 해체라는 것쯤은 알고 있을 터인즉 이러한 한나라당에 대해서 끝까지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매달리고 있는 것은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가 한나라당이 정치적으로 붕괴되면 같이 동반 몰락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벌이는 방상훈 족벌체제의 운명이 걸린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궁금한 것은 한나라당에 무려 372억원을 베팅한 삼성이 다른 당엔 사실상 한 푼도 주지 않았다는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가 진실이냐는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필자가 궁금한 것은 방상훈의 조선일보사설은 아직도 검찰의 수사결과가 최종적 나타난 시점도 아닌데도 조선사설은 검찰수사결과의 진실 운운하고 있다는 점이다. 검찰수사가 최종결론에 도달할 시점에는 삼성의 불법자금이 더 늘어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가 아직도 진행중인데 수사결과 운운하고있는 것을 보면 조선일보의 초조감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이것은 지금 조선일보의 방상훈 체제가 무엇인가에 쫓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삼성이 이만큼 한나라당을 지원한 것은 이회창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재작년 11월 24일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로 상황이 역전된 것은 삼성과 같은 막강한 정보력을 가진 재벌그룹이 아니라도 웬만한 시민들까지 다 알았다. 노무현 후보가 10%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의 주장은 아날로그식의 분석으로 접근하면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2002년 대선의 성격에 대해서 이건희의 삼성을 비롯한 한국을 대표하는 4대재벌기업들과 한나라당과 방상훈의 조선일보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점은 역대 그 어느 대선 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투표혁명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그것은 인터넷으로 상징되고 있는 디지털선거혁명이었다. 부연한다면 아날로그정치가 디지털정치로 교체되는 새로은 형태의 정권교체가 진행되는 한국정치 의 역사적인 대전환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삼성등 대기업과 조선일보가 한나라당에 '올인' 하는 패착을 범했던 것이다.







(홍재희) ====== 이러한 선거혁명의 한가운데에 범 민주개혁세력을 대변해서 노무현 캠프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들은 적은 선거자금으로도 이건희의 삼성을 비롯한 한국을 대표하는 4대재벌기업들과 한나라당과 조선일보로 상징되고 있는 아날로그식의 중후장대한 고비용 저효율의 수구 정치적 기득권세력들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거대한 공룡들을 상대로 해서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그것도 한나라당보다 훨씬 적은 정치자금으로 승리가 가능했던 것이다. 물론 불법대선자금을 유용한 노무현 캠프의 부패행위는 용납할수 없지만 디지털정치를 통해서 정치자금이 획기적으로 적게사용된 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홍재희) ====== 이러한 노무현캠프의 디지털 선거혁명의 세기적 대전환을 통해 반전되는 상황을 조선사설이 감탄해 마지 않는 삼성과 같은 막강한 정보력을 가진 재벌그룹이 읽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부연한다면 조선사설이 맹신하고 있는 삼성의 막강한 정보력은 기존의 아날로그식의 중후장대한 고비용 저효율의 수구 정치적 기득권세력들끼리의 정치적 경쟁체제에 대해서는 조선일보가 감탄해 마지않는 탁월한 정보수집과 분석력을 지니고 있었으나 지난 대선에서 보여준 삼성의 행태를 보면 디지털선거혁명의 새로운 시대적 상황에 삼성의 정보력은 마치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굼뜬 공룡과도 같았었다.









(홍재희) ======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 이후에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을 비롯한 4대재벌기업과 조선일보가 한통속이 돼서 한나라당을 필사적으로 지원한 것은 디지털정치로 보이지않게 냉전수구적인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를 초토화 시키고 있는 노무현 캠프의 선거운동방식과 국민들의 달라진 정치의식을 아날로그식으로 해석해 패배의 구렁텅이 속으로 스스로 '올인' 하게 됐던 것이다.









(홍재희) ====== 물론 오늘자 조선사설이 제기하고 있는 372억 대 0’ 의 의문은 남아있지만 그 당시 2002년 대선상황은 '차떼기' 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불법 대선자금을 전제로 하는 아날로그식의 중후장대한 고비용 저효율의 수구 정치적 기득권세력과 적은 돈으로 대선승리를 이끌어낸 노무현캠프의 디지털방식의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적 관행을 객관적으로 분석 평가한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했다.







(홍재희) =====그렇기 때문에 조선사설이 계속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노무현캠프의 정치자금은 현실적으로 한나라당만큼 필요로 하지 않았다는 것은 과학적인 분석이라고 볼수 있다. 물론 노무현 캠프측이 불법으로 거둬들인 정치자금이 지금보다 많게 나타난다고 해도 디지털선거를 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선거비용은 한나라당에 비해 훨씬 적게 들어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조선일보 안 그런가?







(홍재희) ====== 조선사설은



" 한나라당엔 372억원을 준 삼성이 단일화 이후 투표일까지 20여일 동안 노 후보측에는 끝까지 돈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다. 이걸 정말 믿을 수 있을까. 만약 삼성이 대선 승패 예측을 끝까지 잘못했다면 선거가 끝난 뒤 ‘372억 대 0’을 만회하고자 모종의 시도를 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삼성이 이회창 후보와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는 형제 맹약을 맺었거나 삼성이란 기업이 아무리 털어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결백 기업이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목부터는 조선사설의 주관적인 추측성 논조로 이어지고 있다. 마치 시대착오적인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방상훈의 조선일보 사설도 잘 알고 있겠지만 한국의 정경유착구조는 전형적인 중후장대의 아날로그식 관행에 의해 재벌들과 기존의 수구적 기득권 정치집단들의 부패한 관행이라는 씽방향 의사소통구조의 형성을 통해서 수십년 동안 상호교감을 통해 주고받는 상호공존을 위한 보험금의 성격이 있다.







(홍재희) ====== 쉽게 부연한다면 재벌과 정치집단이 서로 눈빛만 보고도 알수 있을 정도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한 불법 정치자금을 주고 받는 관행을 말하는 것이다. 반면에 노무현은 그러한 기존의 정경유착이라는 쌍방향 의사소통의 부패적 관행과는 현실적으로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한나라당과 같은 큰돈을 받을 수 있는 정치구조로부터는 거의 오랜기간동안 절연 되었었다고 볼수 있다. 그랬기 때문에 조선일보가 봤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푼돈에 불과한 불법자금을 받았다고 볼수 있다.









(홍재희) ========물론 노무현측은 돈 선거보다는 자원봉사자들과 디지털마인드로 선거에 임했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들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한나라당의 이회창후보를 앞서가는 상황이었지만 정치자금을 적게 사용한 것은 이러한 요인들이 작용했다. 조선일보가 이회창 후보측의 중후장대한 아날로그식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와 노무현후보측의 경박단소형 디지털식 저비용 고효율의 선거운동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가운데 주장하는 "삼성의 ‘372억 대 0’" 의 문제제기는 이러한 아날로그와 디지털정치의 구조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을 간과해서 파생되는 방상훈의 조선일보식 하소연일 뿐이다. 삼성이라는 기업은 털면 털수록 먼지가 많이 나는 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노무현 캠프측에 정치자금을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거짓말이 되겠지만 한나라당의 이회창 측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준 요인으로는 정경유착의 쌍방향 의사소통구조가 노무현 캠프측과는 원활하지 못했던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홍재희) ====조선사설은



" 세계 역사상 재벌이 정치인과 같이 죽고 같이 살자는 바보 서약을 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하물며 삼성이 아닌가. 대통령이 된 쪽에 한 푼도 주지 않는 치명적 ‘실수’를 하고서도 태연자약할 수 있는 재벌그룹이라면 애초에 한나라당에 372억원을 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은 사례를 잘못 들고 있다. 전세계에서 한국의 재벌체제와 같은 독특한 기업지배구조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 재벌체제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이다. 그리고 삼성이 최도술 비서관에게 돈을 준 것은 사실이다. 조선사설의 주장과 같이 한푼도 주지않은 것은 아니다. 물론 적어도 몇백억 단위의 돈이 오가는 것만으로 염두에 두고있는 조선일보의 시각으로는 몇 천만원 몇 억원은 한푼의 가치도 없는 것으로 보일수 있으나 분명히 돈이 오고간 것은 있다.









(홍재희) ======= 다만 한나라당에게 준돈과 비교해서 초라할 정도로 적은 액수일 뿐이다. 그것이 부인할수 없는 냉정한 현실인데 조선일보는 지난 대선에 한나라당의 고비용정치와 민주당의 저비용정치의 본질을 도외시하고 수평적으로 단순비교하기 때문에 계속 비현실적인 억지소리를 하고 있다고 본다. 조선일보와 한나라당도 이번 총선에서 디지털정치를 한번해봐라? 스스로 놀랄 정도로 적은 비용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 그런 경험을 해보고 난뒤에 노무현 캠프의 불법정치자금문제를 접근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홍재희) ======조선사설은



" 이상한 일은 노 대통령의 고교 동창이자 정치권과의 관계를 총괄했던 삼성그룹의 실력자가 지난달 말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룹 자금담당자도 소재가 불명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의문이 제기되면 당연히 수사해서 밝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조선사설의 궁금증은 해소될수 있다. 지금까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를 불신하면서 한나라당이 주축이 돼서 도입한 김진홍 특검의 수사가 새로운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는 현실은 조선일보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타난 바로는 조선사설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들이 신빙성이 떨어진다.







(홍재희) ======= 조선일보로서는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러한 조선일보의 아날로그식 마인드와 노무현 캠프의 디지털마인드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간극이라고 본다. 조선일보의 아날로그식 마인드로 노무현 캠프의 디지털 마인드를 평가하고 분석하고 접근한다는 것은 방상훈 세습조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에게는 대단히 외람된 표현이 되겠지만 희대의 코메디를 연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누가 봐도 아리송하지 않은가. 결국 검찰이 ‘372억 대 0’이란 수사 결과를 밀고 나간다는 것은 삼성이 바보 맹세를 했거나 도덕적으로 완벽한 기업이란 것을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검찰은 국민이 바보가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이 바보가 아니라 아날로그 정치에 익숙한 삼성에게 아주 생소한 디지털정치의 노무현 캠프에 천문학적인 정치자금을 줄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제까지의 한국정치에서 오고간 불법정치자금의 특징은 재벌과 정치집단사이에 수십년동안 형성된 정경유착이라는 상호신뢰의 연결고리였다. 그러나 이건희의 삼성과 노무현 캠프는 그러한 연결고리가 없었다.







(홍재희) ======= 뿐만 아니라 이건희의 삼성은 아날로그정치의 자양분인 정경유착의 관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지만 디지털 정치마인드에 대해서는 전혀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문제를 ‘372억 대 0’으로 계속 조선사설이 덮고 가려고 하는 것은 조선일보가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을 무지의 손바닥으로 진실과 사실을 가리려는 안타가운 몸부림일 뿐이다. 방상훈의 조선일보에 대해서 연민의 정을 느낄 뿐이다.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있는 조선일보는 공룡과 흡사하다?











[사설] 삼성의 ‘372억 대 0’ 누가 믿을까(조선일보 2004년 2월14일자)







삼성그룹이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에 불법자금 372억원을 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선자금 수사 중 단연 최대 액수다. 한 회사로부터 이런 거액을 받은 정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런 정당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지금부터의 문제다.



궁금한 것은 한나라당에 무려 372억원을 베팅한 삼성이 다른 당엔 사실상 한 푼도 주지 않았다는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가 진실이냐는 것이다.



삼성이 이만큼 한나라당을 지원한 것은 이회창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재작년 11월 24일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로 상황이 역전된 것은 삼성과 같은 막강한 정보력을 가진 재벌그룹이 아니라도 웬만한 시민들까지 다 알았다. 노무현 후보가 10%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엔 372억원을 준 삼성이 단일화 이후 투표일까지 20여일 동안 노 후보측에는 끝까지 돈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다. 이걸 정말 믿을 수 있을까. 만약 삼성이 대선 승패 예측을 끝까지 잘못했다면 선거가 끝난 뒤 ‘372억 대 0’을 만회하고자 모종의 시도를 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삼성이 이회창 후보와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는 형제 맹약을 맺었거나 삼성이란 기업이 아무리 털어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결백 기업이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세계 역사상 재벌이 정치인과 같이 죽고 같이 살자는 바보 서약을 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하물며 삼성이 아닌가. 대통령이 된 쪽에 한 푼도 주지 않는 치명적 ‘실수’를 하고서도 태연자약할 수 있는 재벌그룹이라면 애초에 한나라당에 372억원을 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상한 일은 노 대통령의 고교 동창이자 정치권과의 관계를 총괄했던 삼성그룹의 실력자가 지난달 말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룹 자금담당자도 소재가 불명이다.



누가 봐도 아리송하지 않은가. 결국 검찰이 ‘372억 대 0’이란 수사 결과를 밀고 나간다는 것은 삼성이 바보 맹세를 했거나 도덕적으로 완벽한 기업이란 것을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검찰은 국민이 바보가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입력 : 2004.02.13 18:18 15' / 수정 : 2004.02.13 21:44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