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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설] 이럴 바에 서울교육청은 문을 닫아라 에 대해서

조선 [사설] 이럴 바에 서울교육청은 문을 닫아라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학생들을 동원해서 선행학습에 반대하는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시켜서 하는 공부 지겨운 공부’라는 피켓을 들고 아파트단지를 돌게 했다는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의 내용만으로는 서울시 교육청이 서울시내의 모든 초등학생들을 동원해서 선행학습에 반대하는 거리 캠페인을 벌이는 것인지 아니면 어느 한학교의 특정학년에 국한된 캠페인인지 불명확하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한마디로 기가 찰 일이다. 대한민국이 아니고서야 세계 어디에서 이런 기막힌 모습을 구경할 수 있겠는가. 공부시켜 달라고, 사람 만들어 달라고 맡겨놨더니 데모 공부나 시키는 이런 교육감 이하 직원들에게 과연 국민세금으로 월급을 주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늘자 조선일보는 한입가지고 두말하고 있다. 사설서두에서는 선행학습에 반대하는 거리 캠페인을 벌인다고 해놓고 데모공부 시킨다고 비판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과 관련해서 학교주변을 돌며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교육적 관점에서 배척만 할 수 있는 것인지 조선사설에 묻고자 한다. 교육은 교실에서 실시하는 것만을 뜻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조선사설이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공교육 붕괴의 가장 큰 책임은 교육 당국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교교육을 살릴 것인가 하는가를 먼저 고민하는 게 정상적 사고방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학원에서 미리 진도를 떼면 교실수업 분위기가 흐려진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학교에서 만족스럽게 배울 수만 있다면 학부모들도 돈 들여 과외를 시킬 이유가 없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 조선사설은 "선행학습에 대해 학교에서 만족스럽게 배울 수만 있다면 학부모들도 돈 들여 과외를 시킬 이유가 없다." 라고 주장하며 정당화 하고 있는데 학교교육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하고 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먼저 학원에서 배우는 선행학습하고는 연관 지울 수 없는 것이라고 본다. 조선사설은 공교육 붕괴의 가장 큰 책임은 교육 당국에 있다고 책임문제를 거론하고 있는데 그것이 곧 선행교육의 폐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본다. 조선일보 안 그런가?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학교들이 똑같은 시간표를 짜놓고 똑같은 교과서를 이용해서 똑같은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교육행정 당국은 시시콜콜한 규제와 간섭을 가하고 일선학교는 일사불란하게 쫓아갈 수밖에 없는 문민(文民) 권위주의 교육행정의 혹이 달린 것이다. 여기에 무슨 경쟁이 있고, 의욕이 있고, 성취가 있겠는가. 자포자기한 교사와 자포자기한 학생이 있을 뿐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의 주장대로 "모든 학교들이 똑같은 시간표를 짜놓고 똑같은 교과서를 이용해서 똑같은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는..." 논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오늘자 조선사설이 지적했듯이 어느 초등학교의 특정학년 학생들은 ‘시켜서 하는 공부 지겨운 공부’라는 피켓을 들고 아파트단지를 도는 캠페인 형식의 현장학습을 하는 경우도 있고 또 교실에서 학습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리고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형태의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방적으로 성적향상에만 치우친 단조로운 교육의 형태를 뛰어넘는 교육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본다.











(홍재희) ======조선사설은





" 다시 말하지만 우리 교육병(病)의 근원은 형식적 평등에만 편집증적(偏執症的)으로 집착하는 철 지난 사회주의 이념이다. 이 실상은 보기 싫고, 애써 눈을 감으려 하는 데서 우리 교육이 만신창이가 돼버린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교육정책을 이야기하면서 웬 철지난 사회주의 이념타령인가? 오늘과 같은 교육정책을 처음 도입한 정권들은 과거에 방씨 족벌세습사주체제체인 조선일보와 권언유착을 통해 정권을 잡은 친미반북 성향의 우익독재 정치체제들이 도입해 놓은 교육정책의 연장선상에 오늘의 한국교육이 서있는데 전혀 엉뚱한 사회주의이념을 거론하고 있는 조선사설의 주장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조선사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홍재희) ====== "우리 교육병(病)의 근원은 형식적 평등에만 편집증적(偏執症的)으로 집착하는 철 지난 사회주의 이념" 이 아니라 망국적인 입시 시옥 때문이다. 입시지옥을 없애고 한국의 교육을 바로 세우려면 서울대 . 연 . 고대로 수직적 계열화를 통해 고착화 돼 있는 대학의 서열화를 폐지하고 대학이 성적경쟁의 치열한 승부처가 아닌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개성과 능력에 따라 각기 적성과 인성에 부합될 수 있는 학문연구의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부연한다면 대학의 평준화를 도입해야한다고 본다. 그렇게 하면 고교생들의 학교생활도 치열한 입시경쟁위주의 성적 향상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자아성취를 위한 학습활동을 통해 장차 대학에 진학해 자신이 해야할 학문적 연구의 기초를 닦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유인종 교육감은 그렇게도 선행학습이 못마땅하다면 본인이 피켓을 들고 서울거리로 나서라. 그러면서 시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체험해보라. 다시는 피켓을 들고 데모할 생각이나지 않을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이 그런 요구를 하지 않아도 유인종 교육감이 선행학습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거리 캠페인을 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선일보는 선행학습이 무너진 공교육의 대안이라도 되는 것으로 보는가? 그 점이 궁금하다. 아래 내용은 유인종 서울시 교육감이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교육현안에 대한 문제점들을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대담을 통해서 짚어본 내용이다. 한번 살펴보자.











『"평준화 뒤흔든 서울대 보고서 몸통은 KDI"





[인터뷰] 평준화 폭격에 반격 나선 유인종 서울교육감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윤근혁/남소연(bulgom) 기자





▲ 유인종 서울시 교육감





ⓒ 오마이뉴스 남소연








'고교 평준화 체제'에 대한 비난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교육을 책임진 수장이 이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유인종(72) 서울시교육감은 2일 "교육에서 '엘리트'라는 말을 쓰는 것을 보면 한심하다"면서, "평준화를 흔든 경제부처는 참여정부도 아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또 '평준화가 학력세습의 원인'이란 논란을 부추긴 서울대 연구팀에 대해 "연구하지도 않은 결론을 내린 것은 난센스"라면서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연구 교수들의 몸통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라고 주장했다. "KDI는 참여정부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근 '선행학습 반대 운동'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유 교육감은 지난 2일 <오마이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사교육 경감과 학벌 타파를 위한 장기 대책으로 '대학 평준화'를 꼽았다. 교육책임자가 대학 평준화 주장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교육감은 이날 일부 보수언론의 교육기사 보도에 대해 손바닥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원평가와 관련, "교장평가를 먼저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면서 "시간을 갖고 국민적 합의 속에 제3의 기구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교육감과 인터뷰는 서울 신문로 근처의 한 식당에서 1시간 40분 동안 진행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왜 피곤하게 선행학습 반대하나"





ⓒ 오마이뉴스 남소연


- '공교육 정상화 촉진대회' 때문에 힘들지는 않으신지.


"조금만 피곤한 게 아니라 많이 피곤합니다. 저는 적당히는 없습니다. 제 임기가 올 8월 25일까지인데 이날 자정까지 내 할 일 다하고 가려고 합니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대회'는 사설학원의 선행학습을 반대하기 위해 벌이는 운동. 그는 2일 오전에도 서울 강남교육청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여, 거리행진까지 벌였다.





- 왜 그렇게 고생하면서 일을 벌이고 있습니까.


"선행학습 문제가 큽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보면 선행학습 때문에 사교육비가 많이 늘어납니다. 이것이 첫번째 이유이고, 두번째는 아이들이 학원 교사에 의존을 지나치게 한다는 것이에요. 선행학습을 하면 학교 수업의 감동과 흥미가 없어져요. 학생들이 잠을 잘 수밖에 없습니다."





- 일회성 행사란 비판도 있는데요.


"선행학습을 없애는 것이 지금 시급합니다. 지난 해 우리가 했던 불법 고액과외 단속에 이어 2차적으로 선행학습 대회를 여는 겁니다. 3차적으로 정상수업 대책을 곧 발표할 겁니다. 일회성이란 없습니다."





- 1월 28일 조선, 동아 사설을 보면 이 행사에 대해 비판하고 있던데.


"보수언론의 비판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를 제가 반대했기 때문이죠. 자기들 주장하고 맞지 않으니, '유인종 하면 몹쓸 놈'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 8년 동안 가만히 있다가 '뒤늦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건 알아요. 하지만 97년부터 서울교육새물결운동을 시작했어요. 새물결운동은 교육방법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과를 본 것은 초등학교입니다. 시험도 없고 수행평가하고 과정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학교도 많이 변했어요. 고등학교는 대학입시가 딱 가로막고 있으니까 그게 안 되죠."





- 한편에서는 '하향 평준화'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우리 같은 나이든 세대는 한문이나 잘 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그러죠. 옛날 분들은 '한문도 못하는 놈들이 무슨 고등학교 나왔냐'고 하지만, 요즘 세대들이 '컴퓨터도 못하는 분들이 옛날에 어떻게 고등학교 나왔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할 겁니까.(웃음)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 교육의 질이 떨어졌다는 통계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어요. 자기 기준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하는 겁니다. 신문 논설 쓰시는 분들이 나이가 좀 드셨잖아요."





- 요즘 부쩍 '엘리트'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엘리트란 말을 선진국에서는 요즘 절대 쓰지 않습니다. 교육에서는 수월성이라고 그러죠. 수월성은 다양한 질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 엘리트와 수월성이 다른 말입니까.


"아! 다르죠.(목소리 크게) 엘리트라는 것은 귀족적인 교육이라는 것이고 사회계층을 의미하는 것이에요. 지금 엘리트라고 쓰는 것 보면 참 한심스러워요."





ⓒ 오마이뉴스 남소연


-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오늘(2일) 아침 유 교육감이 참석한 촉진대회 특강을 하면서 '엘리트'란 말을 여러 번 썼던 것 같은데.


"그거 쓰면 안돼요. 그 양반은 나와 같이 나이든 세대고 교육학을 한 분은 아니니까 그걸 좋은 말이라고 쓰는 것 같습니다. 귀족적인 교육을 그 양반이 절대로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평준화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지금은 교육의 보편화 시대예요. 고등학교까지 99% 진학하지 않습니까. 보편화 세상에서는 학교를 가르지 못하게 되어 있어요. '경기고'다, '특목고'다 가를 수 없게 돼 있는 겁니다."





- 국민들은 평준화 제도가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잘못이죠. 미국하고 영국하고 예를 들어봅시다. 지금 학교 별도로 하는 데가 있습니까. 다만 미국에 사립학교가 늘어나는 것은 흑인들 피해서 가는 (책상을 두드리면서) 학교입니다. 백인들의 그러한 문화를 우리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 미국 사립학교 비율이 얼마나 됩니까.


"4% 이내입니다."





- 지금 일부 언론은 미국과 영국의 사립학교를 두고 선택권 보장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답답해요. 영국에 사립학교가 3.9% 정도 돼요. 영국은 이걸 없애지 못해서 안달이죠. 이미 전통으로 귀족학교를 하고 있는 것을 바꾸지 못해요."





- 우리 언론은 '이튼스쿨'과 같은 귀족학교를 제일 좋은 것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튼스쿨은 완전 귀족끼리만 하는 독립학교죠. 자꾸 사립학교가 성행한다고 하는데 전혀 반대예요. 어느 신문이 중국 예를 들었지 않습니까. 이건 난센스 중에 난센스예요. 자기들도 인정합니다. 왜냐하면 고교 취학률이 40%도 도달하지 못했어요. 거기는 우리나라로 보면 해방 후나 같은 걸로 봐야 해요. 비교가 될 수가 없죠."








- 그래도 영재교육은 해야 하지 않습니까.


"수월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 영재들만 모아놓은 학교를 따로 차리겠다는 건가요.


"(손을 저으며) 아녜요. 프로그램으로 한다는 것이지요. 프로그램으로 영재반을 운영한다는 것이죠."





- 최병렬 대표와 일부 언론이 '사립학교부터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에서 사립학교가 70%예요. 공립학교는 얼마 안돼요. 그렇다면 사립학교를 그런 식으로 풀어주면 평준화의 틀은 완전히 무너집니다. 도미노 현상으로 걷잡을 수가 없게 돼요. 그렇죠? 그 다음에 자립형 사립고까지 해주면 이건 완전히 무너지는 겁니다."





"KDI가 몸통이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특목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건 제가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제대로만 운영하면 오케이입니다. 그런데 지금 특목고는 서울대학이나 일류 대학 가기 위한 것 아닙니까.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초등학교까지 특목고반이 독버섯처럼 번졌어요. 이게 무슨 꼴입니까."





- 경제부처가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지금 경제부처가 평준화를 흔드는 내용을 주장하는 것은 참여정부가 아니에요. 참여정부 목표는 그거 아니잖아요. 정도를 가야 합니다. 관료까지 이명박 시장과 손학규 지사처럼 말한다는 게 보통 실망이 아닙니다."





- 서울대 정운찬 총장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취재하면 알겠지만 몸통은 KDI(한국개발연구원)입니다. (책상을 치며) 김대중 대통령 때 제가 무척 애먹었어요. KDI는 참여정부 본분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그 그룹이 다시 나서고 있어요. 이번에 서울대학교에서 사회대만 연구한 것은 바로 그 그룹이기 때문입니다. 경제학 하는 사람들이죠."





- 경기도 교육청은 특목고, 자립형사립고 인정하는 분위기인데요.


"경기도나 서울이나 똑같습니다. 특목고 주변에 집값이 오른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거기에만 관심이 있지 특목고가 뭐다 하는 걸 주민들은 모릅니다."





- '특목고 해달라'는 서울시와 뉴타운 지역 구청의 목소리가 큰데요. '주민들 절대다수가 원한다'고 계속 압력을 넣으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은평 지역 같은 곳은 공립학교가 하나도 없는데 서민들 입장에서 보면 공립학교를 먼저 지어줘야지. 특목고를 먼저 지어주는 것은 문제입니다."





- 최근 서울대학 연구팀 '학벌세습 보고서'에 대해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하셨다는데.


"목적이 뭐냐는 것이 불분명합니다. 왜 샘플링을 그렇게 했냐는 것도 불분명합니다. 그 다음에 세번째는 왜 연구도 하지 않고 결론을 평준화와 상관관계로 연결시켰냐는 것입니다. 학자들이 결론을 그렇게 내리는 것이 있을 수가 있어요? 그 다음에 세습관계가 평준화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정반대입니다. 경기고와 같은 명문고 가는 제도가 세습이지. 평준화가 그런 건 아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구는 가치가 없다는 겁니다."





- 대학 입시에서 수능과 내신은 어떻게 조정하는 게 좋겠습니까.


"학교 성적이 비중을 많이 차지하도록 수능은 줄이고 내신은 올려야 해요. 수능은 쉬울수록 좋다는 겁니다. 그래야 사교육이 줄어듭니다."





- 문제는 학벌사회 아닙니까. 학벌타파에 대한 복안이 있으신지.


"학벌타파라는 것은 평준화 정책하고…. (한참 망설이다가) 이게 될 말은 아닙니다만 유럽 같이 대학 평준화하면 타파됩니다. 68년도에 거긴 대학을 평준화했거든요. 예를 들면 지금 독일은 대학 평준화입니다. 프랑스도 그렇고요."





ⓒ 오마이뉴스 남소연


- 우리가 대학 평준화를 한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우리도 한다면 국립대학을 전제로 하는 거예요. 아시겠죠? 그 대신 대학마다 특성을 부여해줘요."





- 그렇다면 국립대부터 평준화를 하자는 의견에 동의하십니까.


"글쎄 꼭 동의할 수는 없어요. 사립 때문에요. 그러니까 시기적으로 제가 보기엔 10년 내지 15년 있으면 그 다음 정권, 다음 정권 가면 의식이 바뀌면 그 때 가능합니다. 지금 의식 갖고는 안돼요."





- 대학 평준화가 시대조류라고 보시는 겁니까.


"내가 초등학교 갈 때 그때는 소학교 입학시험 쳐 주변 거의 절반이 다 떨어졌습니다. 10년이나 15년 가면 고등학교 시험 쳤다고 하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할 거예요. 대학 평준화도 똑같아요. 그렇게 보시면 돼요."





- 앞으로 발표할 공교육 정상화 대책 중에 교사 평가에 대한 것도 들어갑니까.


"교사평가의 문제는 좀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해야 하는 겁니다. 나는 걱정이 또 제2의 나이스(NEIS) 될까봐. (웃음) 고민이에요."





- 문제는 '누가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제 그 논의가 엄청나게 될 거예요. 교장부터 하자는 데가 많거든요. 근데 교사만 먼저 내놨단 말입니다. 지금."





이때 인터뷰를 참관하던 한 관계자는 "안병영 부총리가 교원평가라는 워딩을 하셨기 때문에 교장도 포함되지 않겠느냐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교원 평가가 어떤 식으로 됐으면 좋겠습니까.


"자격증을 주기적으로 갱신하는 정도? 그 정도면 돼요.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계약직으로 넣으면 안되고요. 자격증을 공부를 시켜서 5년이든지 10년이든지 갱신은 해줘야 돼요. 62세까지는 너무 했어. 그건 확실해."





- 다면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면평가가 평가 방법 중에 하나죠. 그러나 교사평가는 제3기구에서 해야 합니다. 교육청에서 해도 안되고 교육부에서 해도 안 되는 거예요."





- 로드맵에서 '10년 자격갱신, 3년 후 다시 시험을 보게 되어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찬스는 주게 되어 있어요. 어느 나라든."





- 그래도 안되면 퇴출시키는 건가요?


"그렇죠."





- 남은 임기 어떤 일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저는 뭐 8월 25일까지 레임덕 없이 뛰고 그 다음에 소망이 있다면 어느 대학에서든지 초청해준다면 석좌 교수를 소망하는데…."





- 마지막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한 말씀해주시죠.


"학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이제는 무엇이든지 자기가 자기 길을 개척하는 이른바 자기 주도적으로 각성하고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부모님들께는 제발 마마보이나 티처보이 만들지 말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건 자식을 죽이는 거니까."








이론 겸비한 공교육 '수호천사'


유인종 교육감과 윤덕홍 전 부총리의 차이








지난 해 일부 거대 신문의 사설 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가로막은 장본인'으로 취급된 교육책임자가 두 명 있었다.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와 유인종 교육감이 바로 그 주인공.





이 둘의 공통점은 토끼몰이식 '평준화 폐지론'에 반박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윤 전 부총리는 대구로 떠났고, 이제 유인종 교육감은 홀로 남아 평준화에 대한 폭격을 혼자 막아내고 있다.





무엇이 그를 떠받쳐주는 힘일까. 많은 사람들은 그 원인을 유인종 교육감의 교육관에서 찾는다. 어떤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고 무엇이 진정한 교육인지 그는 인터뷰 내내 조목조목 설명했다. 유 교육감 자신이 세계의 교육제도를 견줘가며 연구한 유명한 비교교육학자이기에 그 말은 더욱 무게감 있게 들렸다.





인터뷰 도중 그의 말은 거침이 없었다. 작심이라도 한 듯 평준화 폐지론자들에게 화살을 겨눴다. KDI와 경제부처, 보수언론, 서울대 총장 등.





2001년 교육부의 압력을 무릅쓰고 자립형 사립고 서울 유치에 반대하고, 2002년엔 이상주 부총리에게 '초등기초학력 진단평가와 같은 일제고사를 보지 말라'고 충고한 배포가 그대로 느껴졌다. 윤 부총리는 다소 소극적인 반면, 그는 좀 더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것처럼 보였다.





한 측근은 다음처럼 말했다. "우리 교육청에서 가장 진보적인 분이 유 교육감"이라고. 8년 그의 교육감 성적표에 적힌 점수가 사람에 따라 편차를 보이고 있긴 하다. 그는 사립학교 비리에 대한 불철저한 대응 등에서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교육관을 주변 언론환경에 굴하지 않고 확실하게 내보이는 용기는 '높이 살 만하다'는 평가다. / 윤근혁 기자


2004/02/05 오전 5:52 ⓒ 2004 OhmyNews 』(자료출처 = 오마이뉴스 2004년 2월5일자)














[사설] 이럴 바에 서울교육청은 문을 닫아라(조선일보 2004년 2월12일자)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학생들을 동원해서 선행학습에 반대하는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시켜서 하는 공부 지겨운 공부’라는 피켓을 들고 아파트단지를 돌게 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기가 찰 일이다. 대한민국이 아니고서야 세계 어디에서 이런 기막힌 모습을 구경할 수 있겠는가. 공부시켜 달라고, 사람 만들어 달라고 맡겨놨더니 데모 공부나 시키는 이런 교육감 이하 직원들에게 과연 국민세금으로 월급을 주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





공교육 붕괴의 가장 큰 책임은 교육 당국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교교육을 살릴 것인가 하는가를 먼저 고민하는 게 정상적 사고방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학원에서 미리 진도를 떼면 교실수업 분위기가 흐려진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학교에서 만족스럽게 배울 수만 있다면 학부모들도 돈 들여 과외를 시킬 이유가 없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학교들이 똑같은 시간표를 짜놓고 똑같은 교과서를 이용해서 똑같은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교육행정 당국은 시시콜콜한 규제와 간섭을 가하고 일선학교는 일사불란하게 쫓아갈 수밖에 없는 문민(文民) 권위주의 교육행정의 혹이 달린 것이다. 여기에 무슨 경쟁이 있고, 의욕이 있고, 성취가 있겠는가. 자포자기한 교사와 자포자기한 학생이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 교육병(病)의 근원은 형식적 평등에만 편집증적(偏執症的)으로 집착하는 철 지난 사회주의 이념이다. 이 실상은 보기 싫고, 애써 눈을 감으려 하는 데서 우리 교육이 만신창이가 돼버린 것이다.





유인종 교육감은 그렇게도 선행학습이 못마땅하다면 본인이 피켓을 들고 서울거리로 나서라. 그러면서 시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체험해보라. 다시는 피켓을 들고 데모할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이다. 입력 : 2004.02.11 17:5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