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누가 대통령 사돈수사를 믿는가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에 대한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수사에 대해서 강한 불신 표명하고 있다. 조선사설은 특수수사과에 대해서 수사를 할 자격이나 있는지에 대해서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자격이야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부여돼 있다고 본다. 이번에 불거진 대통령 사돈을 둘러싼 의혹사건은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현재까지 진행된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수사에 대해서 국민들이 불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민경찬 씨가 모금했다는 653억원에 대한 진실접근 문제이다.
(홍재희) ======= 아직은 경찰수사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과정을 살펴보면 경찰수사만으로는 세간의 의혹을 해소시키는데 힘이 들어 보인다. 검찰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쪽으로 노력해야 국민들이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친인척관리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리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참여정부 들어와서는 대통령 친인척들과 관련된 부패스캔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기대나 바램이 퇴색되고 있다.
((홍재희) ====== 오늘자 조선사설은 결론 부분에서 "민씨는 대통령의 관리대상 친인척 1000여명 중 ‘가장 우려할 만한 사람’으로 분류돼 있다는데, 그런 사람조차 이런 판이니 대통령 주변엔 시한폭탄 같은 친인척이 널려 있는 셈이다. " 라고 주장하면서 대통령 친인척들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조선사설의 주장대로 가장 우려할만한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통령 사돈 한사람의 문제 때문에 그밖에 1000여명의 대통령 친인척들을 민경찬씨와 같은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로 단순평가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안 그런가? 추측이나 추정이 아닌 사실과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사설을 독자들에게 전해주도록 노력해라.
[사설] 누가 대통령 사돈수사를 믿는가(조선일보 2004년 2월9일자)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를 5억여원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653억원 모금건은 민씨의 허풍에 불과했다는 잠정 수사결과를 밝혔다. 국민은 또 한번 우롱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것은 민씨에 대한 조사과정이 처음부터 석연치 않았고,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과연 그런 수사를 할 자격이나 있는지에 대해 당초부터 의문이 일었기 때문이다.
민씨 조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주물럭거리더니 금감원, 경찰을 거치면서 갈수록 축소됐다. 민씨는 경찰에 연행될 때까지도 해명서를 통해 “동업자수는 47명”이라느니 “자금은 여러 계좌에 있다”는 등 653억원 모금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가더니 며칠 만에 “모금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황당하게 말을 바꾸어 버렸다.
더구나 청와대 관계자는 사건이 터진 직후 “1월 초에 인지했고 중단시키려 했다” “이미 상당한 자금을 모은 상태”라는 설명까지 했다. 경찰수사와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 거짓말을 했든지, 무능했든지 두 가지 중의 하나일 수밖에 없다.
조사당국을 거치고 거쳤지만 민씨에 대한 의혹은 뭣 하나 해소된 것이 없다. 그가 653억원 모금을 스스로 발설한 배경, 파문이 인 뒤에도 그 주장을 계속한 이유, 80억원 빚을 진 사람이 무슨 돈으로 BMW 승용차를 굴리고 월세 400만원짜리 사무실을 써 왔는지 하는 등의 의문이다.
청와대 민정과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함께한 진상조사란 늘 이런 꼴이었다. 대통령 친인척과 주변 의혹에 대해 한번도 명쾌하게 결론을 낸 적이 없다. 그래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대통령 친인척 관리가 아니라, 그 친인척을 찾아가 보직과 승진이나 부탁하는 곳이란 비아냥이 있어왔던 것이다. 민씨 사건은 지금이라도 검찰이 나서야 한다.
민씨는 대통령의 관리대상 친인척 1000여명 중 ‘가장 우려할 만한 사람’으로 분류돼 있다는데, 그런 사람조차 이런 판이니 대통령 주변엔 시한폭탄 같은 친인척이 널려 있는 셈이다.
입력 : 2004.02.08 17:29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