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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과외 잡겠다더니 실업자만 늘리려고 하네요

안녕하세요





이번 달 말에 공부방을 하려고 상가까지 계약해놓고 인테리어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나친 교육열풍의 폐해를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사교육만의 탓이라고 할 수 있나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일차적으로 공교육의 부실 탓이 아닌지요?





아이들은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학교에서는 잠을 잡니다





학교 선생님들(물론 아닌분들도 계시지만) 문제집에서 문제 뽑





아 시험 출제하고 정말 말도 안되는 시험문제(엉터리 문제)를





학교시험이랍시고 출제하기도 하죠





학원가에서는 그 일을 가지고 비웃습니다





학교 선생 실력 없다구요





학교 선생님들은 일단 학교에만 들어가면 공부 안합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지 노력안해요 매너리즘에 빠지죠





왜냐? 정부에서 평생을 보장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학원가는 어떤가요?





실력이 곧 밥줄입니다 싫어도 공부해야하고 노력해야하죠





남들 보기엔 그냥 시간 때우고 버는 돈 같겠지만 절대 아닙니다





여튼 우리나라 교육을 똑바로 잡으시려거든





우선 공교육부터 잡으세요 제발!!!





그리고 고액과외를 잡으려고 하신다는데,





지금 내놓은 법안이 고액과외를 잡으려고 하기보다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학원보다 강의실 수도 적고(1~2개) 한 반에 6명에서 8명 정도





되고 원비도 학원보다 대체로 싼 곳이 공부방입니다





(물론 아닌곳도 있겠지만 대체로 그렇습니다)





제 주위의 공부방들은 한 반에 4~6명 정원이고 1인당 8만 5천원





씩 받습니다





이게 님들이 말하는 고액과외인가요?





돈이 있으면 너도 나도 학원차리지 누가 작은 방 하나 차려서





공부방 합니까?





돈이 없으니 학원은 못 차리고 아쉬운대로 공부방이라도 차려서





먹고 살자고 하는 짓 아닌가요?





근데 정부에서 이제 그 길마저 막으시는 겁니까?





우리나라 청년 실업율이 높은건 아실테죠?





특히 여자들은 취업할 곳이 없습니다





그나마 갈 곳이라곤 학원가인데 하루 열 두시간 이상씩 일하면





서 한 달에 백만원씩밖에 못 받는(밤샘 기본 시험기간엔 토 일





근무) 경우가 많습니다(부산 포항 대구 대전 등의 학원 선생님





월급 알아보세요!!)





학원에서 지칠대로 지쳐서 그래도 꿈을 갖고 자기 공부방 차려





서 돈을 벌겠다는데 그게 대한민국에서는 죄가 되나요?





학습자의 집으로 찾아가라구요?





학습자의 집으로 찾아가게 되면 그룹으로 묶지 못하고 대부분





일대일 과외가 될 수 밖엔 없습니다





최소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수업을 하는데





내가 가르칠 아이들의 집이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이동시간





고려하고 차비 계산도 해야합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부터 과외가 가능할테니





빨라야 초등 1학년들 마치는 2시가 되겠죠





이동시간 1시간(정말 최소로 잡은 겁니다 열 집을 도는데 말에





요) 잡고 2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해야 열 명을 가르치는 거구





한 명당 10만원씩 받는다치면 백만원 법니다





전 학원에서 일했었지만 5시간이 최적입니다





6시간까진 견딜만하고 7시간 넘어가면 괴로워요





근데 매일 하루 10시간씩 떠들고 돌아다녀야 벌 수 있는 돈이





백만원이에요





그것도 일정치 않는 수입이죠





학부모가 과외를 끊으면 그만큼 수입이 주니깐요





그럼 어찌할까요?





목도 아프고 다리도 아픈데...





적게 돌아다니면서 돈은 벌어야하니 10만원 받을 돈을 올려야





겠군요?





이렇게 되면 당신네들이 잡겠다던 고액과외를 할 수 밖엔





없습니다 왜? 먹고 살아야하니깐요





아니면 취직이라도 시켜주세요





정말 일자리는 없고 이제 배운거라곤 아이들 가르치는 것 뿐인





데 그 일까지 막으신다면 화나는 정도가 아니라 분노와 적개심





만 일 뿐입니다











학습자의 집으로만 제한되면 많이 돌아다녀야 돈을 벌 수 있는





데 체력의 한계가 온다 --> 학생 두 명을 가르칠 바에야 한 명





에게서 돈을 더 받는게 이익 --> 고액과외 음성적으로 성행








이거 눈에 보이지 않나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돈이 있었다면 진작에 학원 차립니다





영세한 사람들 죽이려고 하지 마세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합니다





살 길을 열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