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공부 잘하는 아이에 회초리 드는 나라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사설은
"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이 선행학습을 받은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다. 학원에서 미리 진도를 떼어 버려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하는 학생에겐 생활기록부에 ‘학습태도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적게끔 한다는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원에서 미리 정상적인 학교교육의 진도를 떼어버린 선행학습과외는 입시지옥을 통과하기 위한 변칙교육의 불공정 행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선행학습과외를 통해서 학생들의 도덕성과 양심과 인성교육적으로 얻어지는 긍정적인 그 무엇이 또 있는 것인지 조선일보에 묻지 않을 수 있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우선 드는 생각은 국민의 세금으로 높은 월급을 받는 사람이 오죽 할 일이 없으면 공부 잘하는 아이 벌 주겠다는 발상이나 하겠느냐는 것이다. 선행학습 과외를 받은 학생을 어떻게 가려내겠다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40점짜리와 90점짜리가 섞여 있는 교실에서 90점짜리는 혼을 내겠다는 생각인 듯하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의 주장대로 접근한다면 선행학습 과외를 받은 학생이 곧 90점짜리인 공부 잘 하는 학생이라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선행학습 과외를 받지 않은 학생들은 공부를 못하는 40점짜리의 학생들이라는 말인가? 조선사설 식으로 접근한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한국과 같은 변칙적 학원교육을 통한 선행학습과외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의 학생들은 40점짜리의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로 봐야할까?
(홍재희) ====== 그러나 교육적 현실은 선행학습과외를 받지 않은 국가의 학생들이 한국의 선행학습과외를 받은 학생들 보다 조선일보식의 경쟁논리로 접근해도 한국의 학생들을 앞서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학문적 열정이나 학문적 성취도와 학문적 업적 면에서도 확실하게 한국의 선행학습과외를 받은 학생들 보다 앞서나가고 있다는 객관적 사실에 대해서 조선일보는 어떻게 생각하나? 부연해서 조선사설의 주장을 분석해 본다면 조선일보가 선망의 대상으로 우러러보고 있는 선행학습과외를 받지 않고 있는 이른바 선진국가들의 학생들은 모두가 공부를 못하는 것으로 봐야되는 것 아닌가? 조선사설 이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홍재희) ===== 조선사설을 작성한 사람에게 묻고자 하는 것은 '공부' 라는 것의 참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답변해 보기 바란다. 변칙적인 교육을 받고 정상적인 교육을 받는 학교수업에 불성실하게 임하는 학생들에게는 교육적 차원에서 학습태도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학습태도의 문제를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동시에 고교교사들도 선행학습과외를 받은 학생들을 위주로 해서 학습진도를 적용해 나가는 것보다는 선행학습을 받지 않은 학생들 위주로 정상적인 교육을 해야한다고 본다. 그것이 평준화나 비평준화의 구분을 하기이전에 공교육의 본질적인 자기 책무라고 본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평준화로 모든 학교를 도토리 키재기 식의 고만고만한 특색 없는 학교로 만들어 버린 당국이 2단계로 이젠 우수한 학생들 실력을 억지로 깎아내 중간층에 맞추는 것으로 반신불수 상태의 교육을 아예 요절내 버리기로 작심한 것 같다. 남의 아이가 공부 잘하는 바람에 내 아이가 공부 못하게 됐다는 식의 사이비 평등주의를 교육감이라는 사람이 퍼뜨리고 있는 꼴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의 주장대로 접근한다면 평준화라는 나뭇잎이 학원과 고액 과외라는 사교육 바람을 일으켜 공교육을 쓰러뜨렸다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데 조선사설의 그러한 주장은 마치 나뭇잎이 바람을 일으키니까 나무를 잘라내면 바람을 잠 재울 수 있다는 식의 아주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부연한다면 조선사설은 본질과 현상을 호도하고 있다.
(홍재희) ====== 학원과 고액 과외라는 사교육 바람은 평준화 때문이 아닌 치열한 입시위주의 왜곡된 고교교육 바람 때문에 연쇄적으로 나타나는 바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열한 입시위주의 왜곡된 고교교육 바람을 잠재우지 않고 그대로 놔둔채 학원과 고액 과외라는 사교육 바람을 잠재울 수 있다는 명분으로 평준화를 폐지하고 비평준화 정책을 추진한다면 결과적으로 공교육을 더욱더 피폐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홍재희) ===== 부연한다면 치열한 입시위주의 왜곡된 고교교육 바람 은 그대로 놔둔 채 평준화를 폐지하고 공교육에 비 평준화제도를 도입한다면 왜곡된 경쟁의 바람은 더욱더 거세게 불어 학원과 고액 과외라는 사교육 바람은 그나마 평준화를 통해 유지돼 왔던 공교육의 터전을 초토화 시키게 될 것이다. 조선일보 알겠는가?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유 교육감은 학년제를 폐지하고 단위제(單位制)를 채택해 단위를 빨리 이수한 학생은 먼저 윗계단으로 올라가게 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사람이다. 그 소신은 어디로 가고 난데없이 공부 잘하는 아이 찾아내 회초리를 들겠다고 하는 것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주장하고 있는 공부 잘하는 아이는 수단과 방법으로 가리지 않고 어떠한 형태의 공 . 사교육을 받든 일단 한국의 왜곡된 대입 입시 지옥의 문을 통과하는 학생들의 기계적이고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성적우선 제일주의에 입각해 열린 세계와 비교해서 폐쇄적인 한국형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조선일보는 공부잘 하는 학생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선일보 안 그런가?
(홍재희) ====== 하지만 조선일보식의 우수한 학생들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현재 대한민국의 청년실업의 맨앞 선두에 서서 현재 한국사회의 짐이 되고 있다는 점을 조선일보는 어떻게 생각하나? 청년 고실업 이라는 한국의 국경을 넘어 열린세계로 진출해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지 못하고 한국노동시장의 청년 고실업 퍼센테이지의 상승곡선을 그리는데 기여하고 있는 그들 공부잘하는 학생들을 조선일보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러한 문제를 놓고 봤을 때 조선사설이 유 교육감을 비판하고 있는 근거는 설득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는 한국교육의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접근이 먼저 선행 돼야한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유 교육감이 책임자로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한 달 동안 연인원 3000명을 동원해 ‘전쟁’ 한다며 호들갑을 부린 고액과외 단속에 걸려든 것은 기간제 교사 한 명뿐이었다. 그런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선행학습 아동 단속에는 또 몇 천명을 동원할는지 그저 우리 교육의 앞날이 캄캄하구나 하는 생각뿐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서울시 교육청이 수많은 인력을 동원해 실시한 고액과외단속의 실적이 미비했다면 그것은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 그러나 단속실적이 미미하다고 해서 불법행위인 고액과외 단속을 감싸고 도는 조선일보의 태도는 아무리 좋게 보아 넘기려해도 이해할 수 없다. 법과 원칙을 매일같이 주장하고 있는 조선일보가 불법 학원교육이나 불법고액과외를 감싸고 도는 이율배반적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방상훈 사장은 알고 있는가?
[사설] 공부 잘하는 아이에 회초리 드는 나라(조선일보 2004년 1월 28일자)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이 선행학습을 받은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다. 학원에서 미리 진도를 떼어 버려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하는 학생에겐 생활기록부에 ‘학습태도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적게끔 한다는 것이다.
우선 드는 생각은 국민의 세금으로 높은 월급을 받는 사람이 오죽 할 일이 없으면 공부 잘하는 아이 벌 주겠다는 발상이나 하겠느냐는 것이다. 선행학습 과외를 받은 학생을 어떻게 가려내겠다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40점짜리와 90점짜리가 섞여 있는 교실에서 90점짜리는 혼을 내겠다는 생각인 듯하다.
평준화로 모든 학교를 도토리 키재기 식의 고만고만한 특색 없는 학교로 만들어 버린 당국이 2단계로 이젠 우수한 학생들 실력을 억지로 깎아내 중간층에 맞추는 것으로 반신불수 상태의 교육을 아예 요절내 버리기로 작심한 것 같다. 남의 아이가 공부 잘하는 바람에 내 아이가 공부 못하게 됐다는 식의 사이비 평등주의를 교육감이라는 사람이 퍼뜨리고 있는 꼴이다.
유 교육감은 학년제를 폐지하고 단위제(單位制)를 채택해 단위를 빨리 이수한 학생은 먼저 윗계단으로 올라가게 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사람이다. 그 소신은 어디로 가고 난데없이 공부 잘하는 아이 찾아내 회초리를 들겠다고 하는 것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유 교육감이 책임자로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한 달 동안 연인원 3000명을 동원해 ‘전쟁’ 한다며 호들갑을 부린 고액과외 단속에 걸려든 것은 기간제 교사 한 명뿐이었다. 그런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선행학습 아동 단속에는 또 몇 천명을 동원할는지 그저 우리 교육의 앞날이 캄캄하구나 하는 생각뿐이다. 입력 : 2004.01.27 17:58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