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수사검사에게도 날아간 폰팅 광고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 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폰팅광고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새로운 통화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휴대폰의 보급과 함께 올바른 휴대폰 문화가 동시에 정착되지 않았고 한국사회의 전통적인 가족제도가 해체되고 있는 것과 동시에 한국사회에서 성 에 대한 급격한 개방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나는 일종의 전환기적 현상일수도 있다. 우리가 편지를 통신수단으로 할 때와 유선전화를 통신수단으로 이용할 때에는 학교에서도 편지 쓰는 예절과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예절을 교육시켰는데 인터넷과 무선 휴대폰의 시대에 맞는 공동체적인 문화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노력은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자문해 볼 시점 인 듯하다.
(홍재희) ======= 조선일보 사설은
"최근 급증하는 이혼율이 휴대폰 폰팅, 인터넷 채팅 등 새로운 성 문화의 범람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술집이든 TV든, 성의 상품화가 때도 장소도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한국 사회의 특징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것이다. "
(홍제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이 이혼율증가가 휴대폰 폰팅, 인터넷 채팅 등의 문제와 연계시키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본다. 그리고 성의 상품화는 휴대폰 폰팅, 인터넷 채팅 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이미 한국사회를 휩쓸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사설은 ' 술집이든 TV든, 성의 상품화가 때도 장소도 없이 이루어지고 있...' 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조선일보도 우리사회 성의 상품화에 기여한 측면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홍재희) ====== 조선일보에서도 자매지 형태로 스포츠 신문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포츠 신문도 휴대폰 폰팅, 인터넷 채팅 못지 않은 성문화의 범람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본다. 스포츠 신문의 기사와 광고를 통해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외설스러움과 선정성 등이 여과없이 전달되고 있는 현실 또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조선일보는 스포츠 신문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조선일보부터 스포츠 신문의 순기능 회복운동을 통해 성의 상품화와 성의 개방화를 부채질하는 언론의 문제점을 솔선수범해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어떨까? 그렇게 한다면 수사검사의 어깨도 조금은 가벼워 질 것이다.
[사설] 수사검사에게도 날아간 폰팅 광고 (조선일보 2004년 1월21일자)
휴대폰 폰팅 광고 메시지를 마구잡이 식으로 발송해 수익을 챙긴 업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현재 국내에 400여곳의 폰팅 업체가 성업 중이고 이들이 보내는 스팸 메시지가 하루 700만통, 1년에 20억통에 달한다고 한다. 이만 하면 ‘음란 공화국’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안 그래도 성(性)이 지천으로 깔린 사회에서 휴대폰이 또 하나 불륜의 매개체로 자리잡은 셈이다. 세계 최상위의 인터넷과 휴대폰 보급률이 성의 상품화 현상을 동반하면서 더럽혀지고 있는데도 법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해 빚어지는 현상이다.
휴대폰 폰팅 문자 광고의 가장 큰 해악은 남녀 연령 신분을 가리지 않고 전국민을 무차별적으로 음란 폰팅 판매에 끌어들이는 데 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주임검사에게까지 수사 중 폰팅 광고가 수신됐을 정도라니 알 만한 일이다. 이젠 초등학생 중에도 휴대폰을 갖고 있는 어린이가 적지 않은데, 이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음란 광고 공격이 퍼부어지고 있는 것이다.
작년 말의 한 인터넷 유행어 조사에서 ‘조건만남’이 8위에 올라 휴대폰과 인터넷이 사이버시대 성 매매나 불륜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최근 급증하는 이혼율이 휴대폰 폰팅, 인터넷 채팅 등 새로운 성 문화의 범람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술집이든 TV든, 성의 상품화가 때도 장소도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한국 사회의 특징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것이다.
휴대폰 폰팅 시장만 해도 연 매출이 2400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법과 단속 탓만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독버섯이 창궐하는 건 그걸 찾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업주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는 별도로, 성에 대한 시민사회의 새로운 깨달음과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입력 : 2004.01.20 16:24 05' / 수정 : 2004.01.20 18:5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