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뜻깊은 경기도 문예회관의 장애인석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 수원에 있는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이 대극장 객석 한복판의 가장 좋은 자리 22석을 헐어내고 장애인들이 휠체어에 앉은 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전용석 6석을 들였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와 조선일보 사설에 대해서 한가지 충고해줄 것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사회에서는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통칭해서 '장애인' 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들 사이에 '장애인' 이라고 부르지 않고 ' 장애우' 라고 부르고 있다. '장애인'은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 일 것이다. ' 장애우' 의 경우는 장애가 있는 친구 내지는 벗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장애우 라는 표현이 상호친밀감 있는 표현이 아닐까? 조선일보는 앞으로 '장애인' 이라고 부르는 것 보다 '장애우' 라고 부르는 것이 어떨까?
(홍재희) ======= 지방의 공공기관에서 장애우 들을 위해서 시설을 보완했다고 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것도 문화예술회관에 관람하기 가장 좋은 자리를 선택해 전용석을 만들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필자도 가끔 대학로에 있는 소극장에 연극을 관람하러 가면 종종 체험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러한 장애우들에 대한 새로운 배려의 현상이 공공기관에서 개인소유의 소극장 단위까지 확대 됐으면 한다. 물론 개인에게 부담을 지운다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 할수 도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을 지원해 민. 관이 힘을 합쳐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말과 겉치레뿐인 우리 사회의 장애인 배려와 달리, 장애인도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누릴 권리에 주목하고 존중한 이 지방자치단체 공연장의 조치는 값지고 신선하다.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공연장들도 맨 뒷열에 형식적으로 착탈식 장애인석을 두는 게 고작이어서 장애인들은 대부분 통로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현실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정문을 출입하는 곳과 조선일보 사옥의 정문을 출입하는데 휠체어를 탄 장애우 들이 계단이 아닌 경사로를 통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자유자재로 진 . 출입이 가능하도록 시설이 돼 있는지 궁금하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미국 연방장애인법(ADA)은 공연장 좌석의 1%를 장애인, 또 다른 1%를 장애인 동반자 전용으로 배정하고, 전용석을 가장 좋은 자리에 두되 가장 싸게 팔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 브로드웨이의 유서 깊은 16개 극장을 운영하는 슈버트사(社)만 해도 지난 몇 년 동안 500만달러를 들여 장애인을 위한 좌석과 출입구, 화장실, 식수대를 정비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매표구 아래에는 장애인이 휠체어에 앉은 채로 매표원에게 돈을 건네고 표를 받을 수 있게 넣고 빼는 서랍식 상자도 만들었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은 미연방이 장애우 들에 대해서 펼치고 있는 규정을 예로 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공연장의 좌석 , 출입구 , 화장실 , 식수대 등의 장애우 편의시설 현황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오늘자 조선사설이 화두로 삼은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의 경우는 조선사설 내용만으로는 대극장 객석에 장애우 전용석 6석만을 들였다는 얘기만 있을 뿐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의 출입구 , 화장실 , 식수대 등의 장애우 편의시설들이 어떻게 잘 갖추어 져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다. 미국의 예는 구체적으로 들고 있는데 정작 조선사설이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내의 각종 장애우 편의시설 유무에 대해서는 궁금증만 증폭시키는 논조로 일관하고 있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경기 문예회관의 시도는 나아가 도로와 교통수단, 공공건물 등 사회 전반에 장애인 배려가 태부족한 우리 현실을 돌아보게 만든다. 서울 지하철에서 고장이 잦은 휠체어 리프트를 타다 2001년 이후 매년 1명이 숨지고 2~3명이 중상을 입었다. 장애인들은 승강장에서도 객차와의 사이가 넓고 높이도 달라 위험하다며 “목숨을 걸고 지하철을 타야 한다”고 말한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은 지하철 휠체어 리프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지적은 이미 때늦은 감이 있다. 지난해 장애우들이 몸에 쇠사슬을 휘어감고 지하철에 뛰어들어 목숨을 걸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장애우들에 대한 안전시설확충을 요구 하는등 '옥쇄전법' 을 동원해 외롭게 외치고 있을 때 조선일보 사설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조선일보에 대해서 한마디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끊임없이 일관성 있게 문제를 부각시키며 사회주류에 대해 무관심을 일깨워 줘야 효과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전국의 지하철에 장애우 안전시설이 모두 확충되는 시점까지는 휠체어로만 이동이 가능한 중증의 장애우나 그 보호자가 운행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버스 전용차선을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경기 문예회관의 장애인 전용석은 한번 산뜻하게 들릴 뿐 지나치고 마는 일과성 화제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 공연장의 실질적이고 진심 어린 장애인 배려는 다른 공연장은 물론 공공시설 전반으로 확산될 만한 본보기다. 장애인복지법이나 지자체 공공시설 규정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자세히 정해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일부터 당장 시작해야 한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애우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예술회관의 전용석 설치문제 만으로 장애우들이 걸림돌 없이 문화적인 생활을 할수 있으리라고 조선사설이 생각한다면 그것은 조선일보의 짧은 단견이라고 본다. 장애우들이 몸과 마음이 편안한 가운데 문화적인 생활을 하려면 우선 생활이 안정이 돼야한다. 생활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취업이 돼 야 하고 취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 유지를 위해 장애우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조선일보 사설은 한번 생각해보시라.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도 생활이 안정이 안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고달프면 문화적인 생활에 대해서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다. 그림에 떡일 뿐이다. 조선사설은 그러한 점을 한번 생각해 보았는가?
[사설] 뜻깊은 경기도 문예회관의 장애인석(조선일보 2004년 1월20일자)
수원에 있는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이 대극장 객석 한복판의 가장 좋은 자리 22석을 헐어내고 장애인들이 휠체어에 앉은 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전용석 6석을 들였다.
말과 겉치레뿐인 우리 사회의 장애인 배려와 달리, 장애인도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누릴 권리에 주목하고 존중한 이 지방자치단체 공연장의 조치는 값지고 신선하다.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공연장들도 맨 뒷열에 형식적으로 착탈식 장애인석을 두는 게 고작이어서 장애인들은 대부분 통로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현실이다.
미국 연방장애인법(ADA)은 공연장 좌석의 1%를 장애인, 또 다른 1%를 장애인 동반자 전용으로 배정하고, 전용석을 가장 좋은 자리에 두되 가장 싸게 팔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 브로드웨이의 유서 깊은 16개 극장을 운영하는 슈버트사(社)만 해도 지난 몇 년 동안 500만달러를 들여 장애인을 위한 좌석과 출입구, 화장실, 식수대를 정비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매표구 아래에는 장애인이 휠체어에 앉은 채로 매표원에게 돈을 건네고 표를 받을 수 있게 넣고 빼는 서랍식 상자도 만들었다.
경기 문예회관의 시도는 나아가 도로와 교통수단, 공공건물 등 사회 전반에 장애인 배려가 태부족한 우리 현실을 돌아보게 만든다. 서울 지하철에서 고장이 잦은 휠체어 리프트를 타다 2001년 이후 매년 1명이 숨지고 2~3명이 중상을 입었다. 장애인들은 승강장에서도 객차와의 사이가 넓고 높이도 달라 위험하다며 “목숨을 걸고 지하철을 타야 한다”고 말한다.
경기 문예회관의 장애인 전용석은 한번 산뜻하게 들릴 뿐 지나치고 마는 일과성 화제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 공연장의 실질적이고 진심 어린 장애인 배려는 다른 공연장은 물론 공공시설 전반으로 확산될 만한 본보기다. 장애인복지법이나 지자체 공공시설 규정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자세히 정해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일부터 당장 시작해야 한다.
입력 : 2004.01.19 18:06 23' / 수정 : 2004.01.19 18:39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