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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설] 외국인 교수 채용의 문을 활짝 열어라 에 대해서

조선 [사설] 외국인 교수 채용의 문을 활짝 열어라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는





" 작년 서울대 경영대에 이어 연속적으로 서울대 법대,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이 올해 봄 학기부터 외국인 교수를 채용키로 한 것은 한국 대학의 주요 낙후(落後) 요인인 순혈(純血)주의 극복과 대학의 국제화를 위해 다행스런 조짐이다. 한국 사회의 많은 조직들이 뿌리 깊은 배타성으로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근친혼’이라고까지 표현되는 대학사회의 폐쇄성은 대학 자체는 물론,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암적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개방화 시대에 대학사회의 폐쇄성은 극복돼야 한다. 한국 대학사회의 폐쇄성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외국인교수를 채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하지만 외국인 교수 채용이 곧 한국대학교육의 폐쇄적이고 낙후된 현상을 타개하는 충분 조건은 될 수 없다고 본다. 구조적 변화 없이 현상의 변화만을 추구한다면 득보다는 실이 더 크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융성기의 로마와 당(唐)나라, 지리상 발견 시대의 포르투갈, 산업혁명시대의 영국 그리고 오늘의 미국에서 보듯 역사상 자신의 시대를 가졌던 모든 선진국들의 공통점은 밖을 향한 개방성(開放性)이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을 선도해야 할 한국의 대학들은 자기 대학 출신들만 챙기는 동종교배의 악습에서 지금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학교육이 국가 경쟁력 향상에 끼치는 공헌도는 얼마 전 조사에서 전 세계 주요 47개국 중 꼴찌(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로 꼽힐 정도다. 전국 주요대학의 본교 출신 교수 비율이 60%를 넘을 정도인 것을 보면 지당한 결과일지 모른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은 '역사상 자신의 시대를 가졌던 모든 선진국들의 공통점은 밖을 향한 개방성(開放性)이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은 개방성의 조건으로 외부에서 교수를 초빙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현재의 한국 교육구조 속에서는 외부의 교수가 들어와 대학교육을 맡는다 해도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대학교육이 국가 경쟁력 향상에 끼치는 공헌도는 얼마 전 조사에서 전 세계 주요 47개국 중 꼴찌(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로 꼽힐 정도다.' 라고 주장하며 그 원인으로 전국 주요대학의 본교 출신 교수 비율이 60%를 넘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조선사설의 이러한 분석은 중요한 결함을 지니고 있다. 현재 한국의 대학이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원인은 대학내부의 교수 충원구조 때문 이라기 보다는 대학운영의 문제 그리고 입시제도의 문제 전인교육과 함께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당국의 정책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등이 중첩돼서 나타나는 문제라고 보는데 조선시설은 한국대학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주요요인을 전국 주요대학의 본교 출신 교수 비율이 60%를 넘는 것에서 찾는 궁색한 주장을 하고 있다. 설득력이 떨어진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취임 일성으로 엘리트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이웃 중국은 대졸자 수가 이미 4600만명에 이르는 현실에서 현재와 같은 우리 대학의 경쟁력으로는 그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인간자본의 고도화, 고집적(高集積) 두뇌의 양성이 해결책이라면 이제 한국 대학들은 교수채용, 학생선발, 수업과 연구 효율 극대화란 3대 혁명을 통해 자신의 살길과 국가의 활로를 찾아야 할 때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의 이율배반적인 주장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사설은 서열위주의 치열한 우열을 가리는 차별적 무한 경쟁교육 도입을 주장하며 대학교육을 학문탐구가 아닌 무한경쟁의 황폐화 하고 있는 게임의 장으로 몰고 가는 정책을 지향하고 촉구하면서 한편 으로는 엘리트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21세기가 필요로 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엘리트들은 조선일보 식의 대학교육을 통해서는 절대로 양성될 수 없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제조업 강국인 일본의 힘도 노벨상을 12개나 타내는 기초와 응용 부분의 탄탄한 학문적 수준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대학은 바로 그 근거지의 역할을 해왔다. 한국의 대학도 이런 세계의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고, 예외가 되어서도 안 된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지향하고 있는 대학교육의 방법으로는 기초와 응용 부분의 탄탄한 학문적 성과를 거둘수 가 없다. 조선일보가 지향하고 있는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만을 추구하는 외형적인 일등주의 속에서 서열위주와 단기적인 기능위주의 20세기형 대량생산 장치산업에 적합한 일률적인 기능공? 들을 대량 양산하는 부연한다면 재벌들이 운영하고 있는 산업에서 필요로하고 있는 몰개성의 맞춤식형과 나열식의 백화점 형식과 같은 대학 교육관행 속에서는 기초와 응용 부분의 탄탄한 학문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분위기조성이 될 수 없고 그러한 학문적 업적을 체계적으로 쌓을수 있는 100년 대계로서의 교육의 질적 성장 구조가 발 붙이고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홍재희) ===== 조선일보의 그러한 교육적 지향점 속에 아무리 많은 외국의 교수들이 초빙되어 한국대학에 들어와도 그들 외국의 교수들도 한국의 교육풍토를 바꾸는 긍정적인 역할보다는 한국의 교육풍토에 동화될 수밖에 없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수 밖에 없을 것이다. 좀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한국 대학교육의 전반적인 개혁이 전제가 되는 가운데 외국의 교수들이 동시에 초빙돼 한국의 대학 교육을 맡아야 효과가 있다고 본다. 조선일보 어떻게 생각하나?











[사설] 외국인 교수 채용의 문을 활짝 열어라(조선일보 2004년 1월6일자)











작년 서울대 경영대에 이어 연속적으로 서울대 법대,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이 올해 봄 학기부터 외국인 교수를 채용키로 한 것은 한국 대학의 주요 낙후(落後) 요인인 순혈(純血)주의 극복과 대학의 국제화를 위해 다행스런 조짐이다. 한국 사회의 많은 조직들이 뿌리 깊은 배타성으로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근친혼’이라고까지 표현되는 대학사회의 폐쇄성은 대학 자체는 물론,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암적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융성기의 로마와 당(唐)나라, 지리상 발견 시대의 포르투갈, 산업혁명시대의 영국 그리고 오늘의 미국에서 보듯 역사상 자신의 시대를 가졌던 모든 선진국들의 공통점은 밖을 향한 개방성(開放性)이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을 선도해야 할 한국의 대학들은 자기 대학 출신들만 챙기는 동종교배의 악습에서 지금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학교육이 국가 경쟁력 향상에 끼치는 공헌도는 얼마 전 조사에서 전 세계 주요 47개국 중 꼴찌(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로 꼽힐 정도다. 전국 주요대학의 본교 출신 교수 비율이 60%를 넘을 정도인 것을 보면 지당한 결과일지 모른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취임 일성으로 엘리트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이웃 중국은 대졸자 수가 이미 4600만명에 이르는 현실에서 현재와 같은 우리 대학의 경쟁력으로는 그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인간자본의 고도화, 고집적(高集積) 두뇌의 양성이 해결책이라면 이제 한국 대학들은 교수채용, 학생선발, 수업과 연구 효율 극대화란 3대 혁명을 통해 자신의 살길과 국가의 활로를 찾아야 할 때다.





제조업 강국인 일본의 힘도 노벨상을 12개나 타내는 기초와 응용 부분의 탄탄한 학문적 수준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대학은 바로 그 근거지의 역할을 해왔다. 한국의 대학도 이런 세계의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고, 예외가 되어서도 안 된다.


입력 : 2004.01.05 17:56 27' / 수정 : 2004.01.05 19:0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