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고품격 커뮤니티  ‘스브스프리미엄’

정치인 홍사덕의 색깔

열 길이나 되는 물 속보다 채 한 치도 안 되는 사람의 속을 알기가 훨씬 어렵다는 속담에 새삼 공감을 하며 살아가게 하는 세상이다.


정도에 차이야 있겠지만 누구나 적당히 자신을 포장하며 살아가는 방법이 아마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의 기본이 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한결같은 이를 찾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닌지라 게 중에서 속과 겉의 차이가 적은 이가 상대적으로 존경받는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닌가도 싶다.





한 때는 암울한 한국정치사의 새로운 물꼬를 틀만한 기대주들 중 하나로 촉망받던 정치인 홍사덕.


오랜 동안 특정 정치세력에 속하지 않은 채 주변을 맴도는 듯한 정치행보로 무색무취한, 혹은 기회주의자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지만 그 대가로 얻은 자유로움 때문에 비교적 합리적이고 양심적인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쌓아왔던 인물이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몇 해전 한나라당에 뿌리를 내렸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의 합류로 한나라당에 신선한 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은근히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자신의 입지를 찾기조차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요즘에 들어서야 서서히 자신의 숨겨두었던 색채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요즘 자신의 정치이력 동안 거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이른바 당내 주류의 핵심층으로까지 부각되고 있기에 더더욱 정치인 홍사덕의 선명한 본색이 발휘되는 것으로 느끼게 된다. 결과는 당혹과 허탈로 드러났지만 말이다.





"김정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국민 20%가 노 대통령의 지지자이다."


핵심이 뭔가?


이 나라 국민 10명 중 2명은 용공세력 혹은 방조자란 말인가?


노 대통령을 지지하면 이른바 빨갱이가 된다는 논리인가?


그렇다면 어디 무서워서 현 정부의 미래에 대한 기대조차 가질 수 있겠나?


또한 대다수인 80%의 국민들이 나머지 20%와 대통령을 즉시 몰아내야 하지 않겠나?





국민을 상대로서 이 보다 더한 무례와 지독한 협박이 또 있을까?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무서운 궤변임에 틀림없다. 같은 체제 안에서 대립하는 정적을 마치 타도와 파멸의 대상으로 몰아가는 극단적이고 원시적인 잔혹한 공격성.





많은 이는 보고 알았다. 홍사덕, 그의 색깔이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