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나라도 챙기면서 총선 생각하라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 열린우리당의 경북도 지부장이 지난 15일 정부종합청사로 찾아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에게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지금 이 대통령과 정권의 관심이 오로지 내년 4월 총선에 맞춰져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뉴스도 아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다급한 나라 사정에 급하게 챙겨야 할 일이 쌓여 있는 가운데 공무를 봐야 할 시간과 장소에서 국사(國事)보다는 총선에 매달려 있겠는가.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을 옮긴 경남도지사를 설득하는 과정에도 노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다고 하고, 지난달에는 청와대에서 부산지역 열린우리당 출마후보자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또 영남과 호남을 돌며 ‘고향론’을 폈던 것도 결국은 선거용이라는 것을 어지간한 국민들은 눈치채고 있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 관계자들이 공무를 봐야 할 시간과 장소에서 국사(國事)보다는 총선에 매달려 있는 현실에 대해서 조선일보 사설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필자도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 관계자들이 최근에 벌이고 있는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 관계자들의 신당에 대한 시각과 창당과정과 외부인사 영입과정을 면밀하게 분석해 보면 그들이 내세우고 있는 정치개혁과 전혀 동떨어진 구시대적 정치문화를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재희) ====== 물론 열린 우리당이 급조된 정당이고 또 총선을 얼마 남겨 놓지 않았기 때문에 외부영입에 당의 역량을 쏟고있는 것은 기성정당의 시각으로 접근해 봤을 때에는 그런 대로 봐 넘길수 있고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고 변명할 수 있는 명분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명색이 새롭게 창당되는 개혁적인 신생정당인 열린 우리당이 내세우고 있는 정체성과 전혀 다른 인사들을 마구잡이식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은 정당발전을 위해 바람직 하지 않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 관계자들의 이러한 정치적 행위는 현재의 열린 우리당 내부의 인적구성요소가 내년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수 있는 자질을 갖춘 경쟁력이나 역량이 기성정당과 비교해서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홍재희) ========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 관계자들이 당의 외부에서 인력을 충원하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법은 열린 우리당이 표방하고 있는 자생적인 뿌리를 내린 국민개혁정당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정치인들을 발굴하는 열린 우리당 내부의 당원들과 국민들의 뜻을 모아 상향식으로 결정하는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열린 우리당의 당원도 아닌 노무현 대통령이 김혁규지사의 영입에 관여하고 당 밖의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은 신당의 자생력 제고와는 거리가 먼 낙하산을 타고 들어오는 명망가들 위주의 소수 정치 엘리트위주의 정당구조로 변질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생활정치의 실현을 위한 대중정당의 의미와는 배치되는 것이다. 특히 당정분리론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 우리당에 입당도 하기 전에 실질적으로 당의 영입작업에 개입하고 있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성이라고 할수 있는 원칙과 상식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본다.
(홍재희) ======= 이러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 관계자들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것에 필자가 전혀 동의해 줄수 없는 이유는 조선일보가 그러한 문제제기를 할 불편부당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오늘자 조선사설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 관계자들의 최근 행동에 대해서
" 열린우리당의 경북도 지부장이 지난 15일 정부종합청사로 찾아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에게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지금 이 대통령과 정권의 관심이 오로지 내년 4월 총선에 맞춰져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뉴스도 아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다급한 나라 사정에 급하게 챙겨야 할 일이 쌓여 있는 가운데 공무를 봐야 할 시간과 장소에서 국사(國事)보다는 총선에 매달려 있겠는가."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조선일보의 비판적 시각이 한나라당이 행하고 있는 타당 정치인들에 대한 무리한 영입행위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얘기해서 '모르쇠' 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조선일보의 편파적인 보도태도는 불편부당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 관계자들에 대한 조선일보의 비판도 설득력이 약하다. 조선일보가 김혁규 경남지사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그리고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 관계자들을 비판하고 있으나 이러한 조선일보가 심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2002년 3월에 자민련 소속 이원종 충북도지사를 근무시간에 도지사 집무실로 한나라당 간부들이 떼거리로 몰려 들어가 근무중인 이원종 도지사를 한나라당 에 입당 권유하는 반 개혁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조선일보 사설이 침묵으로 일관했었다. 당시 자료를 한번 살펴 보자.
『 한나라·자민련, `이원종지사 빼가기' 대립(2002년 3월14일자) 한겨레
하순봉 부총재 등 한나라당 부총재단이14일 이원종 충북지사를 전격 방문, 자민련을 탈당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할것을 권유함에 따라 두 야당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용환 국가혁신위원장과 하순봉, 양정규, 김진재, 박희태, 강재섭, 강창희 부총재, 김기배국가혁신위 부위원장과 신경식 충북도지부장은 이날 당 충북도지부 정기대회를 마친 뒤 충북도청을 방문, 20여분간 이 지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 지지율이 50%에 이르고정당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다른 당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만큼 정권재창출을 위해 함께 일하자. 이회창 총재도 같은 생각"이라고 입당을 권유했다.
이 지사는 이들이 돌아간 뒤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 수뇌부가 갑작스럽게 방문, 당혹스럽다"며 "다음 주까지 생각하고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 소식을 전해듣고 "세상에 이런 일이 있느냐"며 한나라당측 처사를 강력히 비난한 뒤 규탄성명을 내도록 지시했다.
이에따라 정진석 대변인은 "정당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반민주적폭거이며 강제보쌈을 통해 정치윤락을 강요하는 파렴치한 정치포주들"이라며 한나라당측을 맹비난했다.
김학원 총무도 "한나라당의 성실한 사과가 없으면 앞으로 한나라당과의협력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http://www.hani.co.kr/section
(자료출처 = 인터넷 한겨레 2002년 3월14일자)
(홍재희) ====== 이렇듯이 한나라당이 2002년 3월14일 당시 고위당직자들이 "한나라당 김용환 국가혁신위원장과 하순봉, 양정규, 김진재, 박희태, 강재섭, 강창희 부총재, 김기배국가혁신위 부위원장과 신경식 충북도지부장은 이날 당 충북도지부 정기대회를 마친 뒤 충북도청을 방문, 20여분간 이 지사와 면담했다. " 고 한다 이들은 이어서 "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 지지율이 50%에 이르고정당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다른 당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만큼 정권재창출을 위해 함께 일하자. 이회창 총재도 같은 생각"이라고 입당을 권유했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노골적인 영입작업은 2002년 3월19일 이원종 충북도지사가 자민련을 탈당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이원종 충북지사 한나라당 입당 (2002년 3월19일자 한겨레)
이원종 충북지사가 19일 자민련을 탈당,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남상우 정무부지사를 통해 자민련 충북도지부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이어 한나라당 충북도지부에 입당서를 냈다.
이 지사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 이날 오후 3시 기자 회견을 갖기로 했다.
(청주/연합뉴스) http://www.hani.co.kr/section』
(자료출처 = 인터넷한겨레 2002년 3월19일자)
(홍재희 ) 이와같이 한나라당이 지난해에 지방선거와 연말 대선에 대비하기 위해 충북도지사를 탈당시키는 행위는 오늘자 조선사설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 관계자들을 비판하는 근거로 삼고 있는 내용 이상으로 조선일보 사설의 비판의 대상으로서 손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가 심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행위이기 때문에 관대하게 보아넘겨서 인지 그 당시 조선일보 사설은 한나라당의 회유에 의해 자민련을 탈당한 이원종 충북도지사의 당적 변경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고 넘어갔다.
(홍재희) ===== 필자는 혹시나 하고 그 당시 그러니까 이원종지사가 한나라당의원들과 만나 탈당권유를 받고 한나라당으로 이적하기까지의 기간동안 조선일보 사설이 이 문제에 대한 비판적 논거를 제시해 놓은 것이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았으나 전혀 그런 사설내용은 없었다. 조선일보의 2002년 3월11일자부터 2002년 3월22일자 까지 살펴 보았으나 한나라당이 이원종 충북도지사를 빼가는 문제를 비판하는 사설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조선일보 2002년 3월11일자부터 2002년 3월 22일자 사설의 제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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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조선일보인터넷)
(홍재희) ======= 위에서 살펴 봤듯이 조선일보가 각 당에서 각종선거를 앞두고 펼치고 있는 당 밖의 인사들에 대한 영입작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렇듯이 형평성을 잃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2003년 12월 15일자 " [사설] 새 정치 첫 작품이 야당 知事 빼오기" 제하의 논조를 통해 김혁규 경남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 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사실을 비판했는데 불과 며칠이 지난 오늘자 사설을 통해서 또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의 외부인사 영입작업을 비판하고 있다.
(홍재희) ====== 이러한 조선일보의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한나라당의 시대착오적인 외부인사 영입에 대한 관대한 이중적 접근태도를 보면 한마디로 형평성을 상실한 한나라당의 나팔수와도 같은 형태의 조선일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조선일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 관계자들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조선일보는 여 . 야의 정치적 문제를 접근함에 있어서 언론으로서의 형평성과 불편부당성을 먼저 확보하라 . 그리고 난 뒤에 여 와 야의 정치적 행위에 대한 비판적 논조를 독자들에게 전달해라. 그래야 독자들이 공감할 것이다.
[사설] 나라도 챙기면서 총선 생각하라(조선일보 12월19일자)
열린우리당의 경북도 지부장이 지난 15일 정부종합청사로 찾아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에게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엊그제 사표를 낸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수능 복수정답 시비와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혼란 등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하자, 노무현 대통령이 내년 4월 대구에서 출마할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지금 이 대통령과 정권의 관심이 오로지 내년 4월 총선에 맞춰져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뉴스도 아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다급한 나라 사정에 급하게 챙겨야 할 일이 쌓여 있는 가운데 공무를 봐야 할 시간과 장소에서 국사(國事)보다는 총선에 매달려 있겠는가.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을 옮긴 경남도지사를 설득하는 과정에도 노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다고 하고, 지난달에는 청와대에서 부산지역 열린우리당 출마후보자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또 영남과 호남을 돌며 ‘고향론’을 폈던 것도 결국은 선거용이라는 것을 어지간한 국민들은 눈치채고 있다.
과거 정권들도 선거에 모든 것을 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그러나 여기에도 지켜야 할 선은 있는 법이다. 적어도 공(公)과 사(私)는 구분하고, 총선을 신경쓰더라도 우선 국정(國政)부터 추슬러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노 대통령은 연말에 쇄신 차원의 개각은 하지 않고 대신 일부 말썽 있는 사람을 교체하는 선에서 개각을 마무리할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 내각은 총선일정과는 무관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내각이어야 한다. 그러나 ‘장관 총선 징발설’이 여전하고, 열린우리당 관계자가 아예 사무실로까지 찾아오는 상황으로 보면 내년 초 가장 효과가 큰 시기에 ‘총선 출마용 개각’이 또 한번 있을 듯하다. 그렇다면 결국 지금 장관 중 일부는 시한부 장관이 되는 셈이다. 이래 가지고 나라 꼴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총선도 좋지만, 최소한 국가의 일과 정당의 일 가운데 무엇을 우선할 것인가 하는 정도는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입력 : 2003.12.18 18:17 50'
[사설] 새 정치 첫 작품이 야당 知事 빼오기(조선일보 12월 15일자)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남지사 선거에 3번 당선된 김혁규 경남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경남 지역 시장도 따라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여당이 야당 인물을 빼내고 야당 인사가 권력 품을 찾아들어가는 행각이 한두 번 있은 것이 아니지만 이번의 경우엔 열린우리당이 그동안 내세워 온 ‘새 정치’ 명분이 워낙 거창했기 때문에 쓴웃음이 나온다.
열린우리당은 한 달 전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낡은 정치의 썩은 뿌리를 단호히 끊어내고 새 정치를 이땅 위에 실현해 나가겠다는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당의 사실상 정치적 첫 작품이 고작 야당 인사 빼오기라면 이거야말로 단호히 끊어내야 할 낡은 정치의 썩은 뿌리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핵심들이 기자들에게 하는 말은 더욱 가관이다. 한 최고위급 인사는 “앞으로도 많이들 들어올 것”이라고 했고, 다른 인사는 “나는 경남 어느 시장하고만 얘기했고 김 지사 건은 모른다”고 또 다른 빼오기 추진을 시인하기도 했다.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라는 한 사람은 김 지사 빼오기와 관련해 “두 달 전까지는 심부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에게 이런 일로 심부름을 시킬 사람은 아무리 살펴보아도 대통령밖에는 없어 보인다. 대통령이 김 지사와 따로 만난 것은 알려진 것만 지난 7월부터 3~4차례에 이른다. 이러고서도 누구보다도 강하게 개혁과 새 정치를 외치는 세상이다.
김 지사도 여권으로부터 무슨 약속을 받고 거래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임기에 있는 사람이 그 뒷마무리를 이렇게 구리게 하고서 무슨 깃발을 들겠다는 것인지 그 속을 헤아릴 수가 없다. 입력 : 2003.12.14 18:04 54' / 수정 : 2003.12.14 19:07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