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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밭속에 노무현 어떻게 볼 것인가?

뻘밭속에 노무현 어떻게 볼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12월16일 오전 11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을 가졌다. 냉전 수구 언론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편집되거나 왜곡될 여지가 없는 있는 그대로의 대통령 얘기를 직접 듣고 판단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유익했다. 일부 냉전 수구족벌 언론에 의해 `폭탄발언` 으로 매도됐던 그 얘기 즉 노무현 캠프측의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에서 사용한 불법 대선자금 과 비교해 1/10을 넘으면 대통령직을 내놓고 은퇴하겠다는 문제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폭탄선언`을 의도한 것도 아니었고 또 국민들이나 정치인들을 향한 협박용도 아니었다고 했다. 정치적 계산에 의해 의도된 발언도 아니라고 했다. 한나라당의 최병렬 대표가 노무현 캠프측의 불법 대선자금이 겨우 그것 밖에 되지 않느냐고 반복적으로 채근질 하고 또 시중의 여론도 실제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지고 있어서 노무현 대통령 자신이 확신하고 있는 점을 있는 그대로 얘기해 이번 기회에 노무현 캠프측의 대선자금 문제가 부풀려지는 것을 양심에 비추어 한점 부끄러움없이 명확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쐐기용으로 했던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 `폭탄발언` 으로 일부언론이 호도 했다고 적극 해명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대선자금 1/10 초과 ` 발언에 대한 책임 문제에 대해서도 실제로 자신의 확신과 다르게 초과금액이 사실로 밝혀지면 재신임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직을 떠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집권 이후에 많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그러한 발언은 신뢰할 수 있는 개혁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의 질문을 통해 제기된 이회창씨의 검찰 출두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심경의 일단을 피력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법조인으로서의 이회창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법조후배로서 이회창에 대한 법조계 내부의 평가에 대해 진솔하게 받아들이며 법조인 이회창이 대한민국의 사법부에 끼친 긍정적인 발자취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는 노무현의 순수한 일면을 읽을 수 있었고 그렇듯이 법조계에서 능력을 인정 받았던 이회창이 정치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걷게된 부패정치의 현실을 ` 뻘밭 속에서 펼쳐진 대선 구장` 에 비유를 하며 이회창씨의 처지에 대해 착찹 하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물론 노무현 자신도 뻘밭이라는 대선구장 에서 펼쳐진 대선의 진흙탕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고백을 스스로 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된 이회창씨와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면서 한국사회에 희망이 있기 때문에 잘못이 드러나면 이회창씨는 물론 노무현 대통령 자신도 법의 심판을 받아들이는 개인의 희생은 피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해 정경유착의 근본적인 뿌리를 뽑겠다는 뻘밭속의 노무현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고해성사를 통한 문제해결의 방법도 이미 시기를 놓쳤고 검찰수사나 특검의 수사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이며 정경유착 뿌리의 끝을 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











비록 뻘밭속에서 때가 묻기는 했지만 그래도 깨끗한 정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끈질기게 부여잡으며 정치개혁의 에드벌룬을 띄우고 있는 그 의지와 강한 집착에서 한국정치의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강한 흡인력을 느낄 수 있었다. 열린 우리당 입당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서 접하고 있는 많은 현안에 충실하기 위해 당분간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느낀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사회의 개혁에 대한 ` 진정성`은 명확하게 엿볼수 있었지만 개혁을 이끌어 나가는 방법상의 문제에 있어서는 적지않은 결함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수 없다. 한국사회의 총체적인 구조개혁은 그 성격상 `진정성` 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정교한 개혁시스템에 의한 일관성 있는 접근을 필요로 한다. 그래도 기득권세력들의 반발 때문에 결코 쉽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과 측근들은 그 점을 유념해야 한다.














먼저 개혁세력들의 결집을 통한 동력확보가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의 결별 과정에서 지지세력의 이반을 초래했고 한편으로는 김혁규 경남지사를 은밀하게 영입하는 과정에 실질적으로 개입하는 이율배반적인 분열적 요소를 노정 시키고 있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하지만 개혁을 추구해 나가는 노무현 대통령이 접근하고 있는 방법상의 문제점 때문에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또 재신임 정국을 통해 극적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있던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최병렬 대표의 특검정국 이라는 냉전 수구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시도에 말려 들어 주도권을 뺏기고 있는 것은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점이다.














또 최근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관련 발언 에 대한 일부언론의 왜곡된 `폭탄발언` 에 민감하게 반응 하는 등 재신임 발언 이후 최근까지의 정국운영과정을 면밀하게 분석해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조선일보 . 중앙일보 . 동아일보등의 간부들을 청와대로 초정해 만찬을 베풀며 관계정립을 시도하는 방식이 잘못됐음을 실사 구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협력과 극복의 대상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언론개혁에 대해 한국사회의 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언론 개혁없이 정치개혁은 불가능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개혁에 기울이는 관심 이상으로 언론개혁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 그것이 청와대로 조 . 중 . 동 의 간부들을 초청해 관계를 정립해 나가는 것보다 더 유익한 정치개혁과 언론 개혁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또한 초지일관으로 개혁의 프로그램을 밀고 나갈 수 있는 정교한 시스템의 정립이 안된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그때그때 돌출 되고 있는 현안에 대처하는 방식의 정국운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강하게 제기해 본다. 현재와 같이 한국의 정치현실이 기존의 정경유착구조가 해체되는 과정과 새로운 정치가 정착되지 않은 일종의 아노미 현상 속의 안개정국 속에서는 정교한 개혁프로그램을 작성해 놓고 강력하게 접근을 해도 예측 불가능한 불투명 정국을 극복해 나가는데 개혁세력의 힘이 벅찰 수밖에 없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10월 10일 재신임 정국을 유발시킨 뒤 최근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과 측근 내지는 개혁적인 참모들이 유기적인 시스템형성을 통해 작금의 불투명한 정국상황에 유효적절하게 대처하고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과 측근들이나 참모들이 재신임 정국 초기에 노무현 대통령이 잡고 있던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놓치고 냉전 수구적인 한나라당과 업치락 뒤치라 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시이소오 게임을 통해 불안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하루속히 교정해 나가면서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측근들의 팀 플레이를 통한 시스템의 구축이 정치개혁과 언론개혁을 위해 절실하게 요청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