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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자금 1/10 발언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또 한번 대한민국의 국정 통수 권자로서 신중하지못한 발언을 했군요.





제가 미국 시민인 이상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적인 비판은 가급 적이면 자제하려고했는데, 저도 지난 해 한국의 대선에서 노무현 당시 후보를 지지한 이상, 노무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국정 통수 권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있는데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느끼며 한 두가지를 지적합니다.





우선 노무현 대통령 진영에서 받은 불법 대선 자금이 한나라 당에서 받은 불법 대선 자금의 10분의 1을 넘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했는데요. 이 발언의 의도는 노무현 대통령 자신이 적어도 한나라 당 보다는 깨끗하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 당 보다는 깨끗하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적어도 한나라 당에서 받은 불법 선거 자금 보다는 적게 받았을테니까요. 그러나 얼마를 받았던지 불법 선거 자금을 받았다는 자체는 국민들을 배신한 행위라는 것을 노무현 대통령은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노사모에서 희망 돼지를 분양하면서 외쳤던 말이 무엇입니까? '깨끗한 돈 만으로 정치를 하자'라는 것 아니었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은 그 약속을 지키지않았습니다. 그 약속을 어긴 점 한가지 만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민 앞에 죄를 지은 것입니다. 죄를 지었으면 한국민 앞에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요? 그것도 안하겠다던 짓을 했으면 당연히 국민 앞에 사과를 해야죠. 이렇게 말입니다.





"불법 대선 자금을 받은 일을 국민 앞에 사과하며, 다시는 불법 선거 자금을 받지않을 것임을 맹세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서 정치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국정 통수 권자로서 국민 앞에 떳떳해지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 분들께서 저의 불법 대선 자금 수수에 관한 어떤 요구가 있으시다면 수용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런 자세로 국민들을 대할때 한국민들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가지 더 잊지말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 한국의 국정을 책임지고있는 국가 원수입니다. 대선 후보 시절에서는 정치 생명을 걸고 모험을 하는 행위가 허용될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이라는 위치에서는 그런 행위는 허용되지않습니다. '이 일을 국민들이 허락하지않으면 대통령 직에서 자진 사퇴하겠다'라는 발언은 국정 통수 권의 공백을 무기로 한국민을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국민들의 고민을 결국 마지막에 혼자서 책임을 져야하는 대통령이라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그 위치에서 거꾸로 자신의 정치 적 위기를 돌파하고자 국민들을 위협하다니요. 용납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지금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대한민국의 국정 통수 권자라는 사실을 잊고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고민을 해결해주어야하는 국정 통수 권자가 거꾸로, 자신의 문제를 국민들에게 해결하라고 미루고있습니다. 조금 바꾸어 말하자면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 자신의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서 스스로 대한민국의 국정 통수 권자이기를 포기하고있는 것입니다. 국정 통수 권자가 이런 자세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마음을 놓고 생업에 열중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탁입니다. 자기의 고민을 국민에게 미루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해주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불법 대선 자금 10분의 1 발언에 대해서 열린 우리 당에서는 자신 감의 표현이라는 식으로 평을 했는데요. 진짜 자신이 있으려면 불법 대선 자금을 단 1원도 받지말았어야합니다. 받아놓고 한나라 당 보다 적게 받았다고 자신감의 표현이라뇨.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 당은 이런 한국 속담을 알고계실 것입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된다.'





무슨 뜻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나라 당에 한마디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보다 더 큰 도둑 질을 저지른 한나라 당은 한국민들의 어떤 요구라도 수용할 준비를 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