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그대들은 우리의 꿈이었다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입로 사설은
" 남극 세종기지를 지키던 연구원 등 젊은 대원 8명이 남극 바다에서 조난당했다. 우리나라가 1988년 남극 킹 조지 섬에 세종 기지를 건설한 지 15년 만에 당한 비극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조난 당한 대원들 중에 7명은 극적으로 구조됐고 안타깝게도 나머지 한 명은 숨졌다고 한다. 숨진 젊은 대원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그리고 이번 사고를 통해서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이들 대원들이 극지에서 외롭게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열악한 현실에 대 해 그동안 우리국민들이 너무 무관심 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우리 모두 해야 한다고 본다.
(홍재희) ===== 대한민국은 세계 12위를 오르내리는 경제대국 이라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8년 남극 킹 조지 섬에 세종 기지를 건설한 지 15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 까지 우리대원들이 안전하게 남극 지역을 항해할 수 있는 쇄빙선 한척 마련해 주지 못했다는 점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할 사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쇄빙선 한척 없이 보트에 의존해 목숨을 걸고 항해하고 있는 세종기지의 연구원들이 조난을 당해 악전고투 끝에 한명이 숨진 사건과 요즘 불법 대선자금 사용의혹사건은 서로 역설적으로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묘하게 대변해 주고 있다고 본다.
(홍재희) ===== 세종기지 대원들은 쇄빙선 한척없이 보트에 의존해 이동하는 궁핍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정치는 법적으로 규정된 한도액을 초과하는 고비용의 불법 정치자금을 사용하다가 배탈이 나서 지금 한국사회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은 묘한 대조를 이룬다. 꼭 투자가 필요한 남극의 연구활동에 대한 인색한 투자를 통해 쇄빙선 한척없이 보트에 의존해 위험한 항해를 하다가 조난을 당한 문제와 필요이상의 기회비용을 낭비해 가면서 부패한 정치적 도착증에 걸린 한국정치는 한정된 예산의 유효 적절한 배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조선사설은
" 조난당한 대원들이 보내온 마지막 신호는 “보트가 전복됐다”였다. 이들이 남긴 근무 지원서엔 “넓은 세계로 가고 싶다” “대자연에 매료됐다” “자신을 돌아보고 좋은 가장이 되겠다” “열심히 사랑하겠다” 는 소망들이 담겨 있었다. 아무리 얼음과도 같은 남극 바다의 파도라 해도 이들의 정신과 꿈만은 절대로 삼킬 수 없을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조난 당했던 연구원들의 정신과 꿈이 실현 가능한 현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우주개발에 버금가는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 언제까지 이들 대원들의 정신과 꿈만에 의존해야 한다는 말인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소요되고 있는 정치적 비용을 절약하고 또 탱크나 전투기 대포 하나 덜 구입하고 이들 연구원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연구활동에 전념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조선일보도 그러한 방향으로 한국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는데 주력을 해야한다.
[사설] 그대들은 우리의 꿈이었다 (조선일보 12월9일자)
남극 세종기지를 지키던 연구원 등 젊은 대원 8명이 남극 바다에서 조난당했다. 우리나라가 1988년 남극 킹 조지 섬에 세종 기지를 건설한 지 15년 만에 당한 비극이다.
역사상 제대로 한반도 무대 밖을 나서 본 적이 드물었던 우리 민족에 남극의 작은 기지에 올라간 태극기는 우리에게 자부심이자 꿈, 그리고 희망이었다. 이 꿈을 만들고 지켜온 것은 누구보다도 극한의 생존 조건을 마다하지 않고 근무를 자원한 20~30대의 젊은 과학도들, 젊은 운영대원들이었다.
모든 국민이 어느 신문과 방송에서 남극 기지와 이들 젊은이의 활동 소식을 들으면 마음 한 편에서 ‘우리도 할 수 있고, 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 그런 그들이 조난당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비통한 눈물을 금할 수 없다.
과거의 국경이 무너지고 있는 지금의 세계적 흐름에서 한 국가의 영토는 지리적인 개념이 아니라 활동의 영역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가 세계에서 17번째로 남극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우리 젊은이들이 그 극지에 뛰어든 것은 단순한 남극 연구와 개발의 의미를 넘어서 우리의 활동 무대를 세계의 극단으로 펼치는 개척의 노력이기도 했다.
남극 개척의 선두는 늘 자원자들로 메워졌다. 15명 안팎의 대원들이 연구를 하면서 스스로 조명과 난방용 발전기를 돌리고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고 중장비로 눈을 치웠다. 음식은 1년 보관 냉동식품이고 아프면 그 안에서 치료받아야 했다. 이 헌신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국을 망라한 27개 남극조약 협의당사국의 일원이 됐다.
조난당한 대원들이 보내온 마지막 신호는 “보트가 전복됐다”였다. 이들이 남긴 근무 지원서엔 “넓은 세계로 가고 싶다” “대자연에 매료됐다” “자신을 돌아보고 좋은 가장이 되겠다” “열심히 사랑하겠다” 는 소망들이 담겨 있었다. 아무리 얼음과도 같은 남극 바다의 파도라 해도 이들의 정신과 꿈만은 절대로 삼킬 수 없을 것이다.
대원들 모두가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가족들에게도 위로를 보낸다.
입력 : 2003.12.09 00:44 07' / 수정 : 2003.12.09 05:19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