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요번 12월 5일자 공문에 경찰청에 소속된 고용직 인원 감축에 대한
억울한 사연을 말씀 드리기 위해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에겐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지 하루 아침에 "너희 나가" 하면
저흰 도대체 어디로 가야합니까????
말로만 듣던 고용직 감원... 다른 기관에선 하지도 않는것을 왜
경찰청에서만 직급조정이란 터무니 없는 것으로 저힐 내 몰려고 하는지...
남의 일로만 여겼었는데 이것이 우리들에게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고등학교도 졸업하기 전인 고3, 꽃다운 나이에 경찰서에 취업하여
하루이틀,한달두달,일년이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삼심대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월급은 적더라고 저희 고용직 여직원들은 이 직업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근무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하등의 이유없이, 우리들이 왜 짤려(감원)야 되는지 조차 모르고
올 12월 31일까지만 출근을 하라니 우리 고용직 여직원들은 너무
억울합니다. 정말 강제 퇴직이란 말이 왠말입니까?? 저희가 얼마나
경찰 예산을 깍아 먹길래.. 저희들에게 강제 퇴직을 권고하시다니.. 정말 억울합니다 ..
98년도부터 기능직, 고용직 자연 소멸 되는 걸루 알고 ..지금까지 열심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잘 다니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잃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마른하늘의 날벼락도 이보다 더하진 않을것입니다.
집에계신 부모님께조차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있는 저희들의 심정을
이해하시는지요? 잘 다니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잃는 자식들을 어느부모가 좋아하시겠습니까? 현재 우리나라 실업률이 사상 최악의 상태에
처해있습니다. 우리 경찰서처럼 고용직 5명씩만 감원시킨다고 치면
충남청에선 약 90여명이고 전국적으로 보면 약 1,330여명 가량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실업자가 될 실정에 처해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 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손해입니까?
왜 하필 고용직 감원입니까?
월급도 쥐꼬리 만큼 주면서.... 높으신 분들 생각하시는거 하고는....
참 답답할 뿐입니다.
윗 사람 한명을 명퇴시키면 우리 고용직 3-4명 정도가 일할수 있습니다.
세상을 순리대로 살아야지 서로 내 욕심만 챙기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묵묵히 일 잘하고 있는 우리 고용직 여직원들은
너무 서글픕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근무하며 지낸 결과가 갑자기
감원이라니 참으로 허무하단 생각이 듭니다...
말만 공무원이지 실질적으로 별 혜택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불평 불만 없이 살았습니다. 다른 직장에서는 느닷없이 감원할때 1년간의
실업자 지원비로 일천만원이라도 주면서 다른직장을 구할때까지 살아갈
길을 만들어 주지만 우리는 공무원이란 명목아래 아무런 보상도 못받을
지경에 처해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는 엄연히 공무원입니다.
본인의 의사도
하나 반영치 않은채 감원이라니...
강제로 저희는 사표쓸 생각이 없습니다.
한 예로 10년 근무한 고용직 여직원의 월급이 월 100만원 정도라면
너무 적다는 생각은 안드십니까??... 그것도 아까워 감원이라니...
올 겨울은 쓸쓸한 하루 하루가 될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고용직 감원에 대해 생각해 주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