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김대중칼럼] 대통령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의 김대중 이사대우기자는 부시미국대통령이 미국의 추수감사절에 극비리에 이라크 바그다드 주둔미군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온 것에 대해서 한국의 대통령들과 비교하면서 적극적으로 미화하고 있다. 조선일보와 김대중 기자 다운 맹목적 친미추종 인식에서나 엿볼 수 있는 현상이다.
(홍재희) ===== 김대중 기자? 우리 한번 차분하게 생각해보자.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추수감사절이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가? 미국대륙에 이주한 미국인들의 시각으로 접근 볼 때 청교도들이 맨 처음 아메리카대륙에 상륙해 그들이 바라던 신천지? 를 일구고 가꾸어 거둔 풍성한 농산물등의 수확을 끝마치고 미국대륙에 이주한 청교도들이 믿고 있는 신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축제의식으로 알고 있다.
(홍재희) ====== 김대중 기자는 이번에 부시미국대통령이 추수 감사절 날 몰래 이라크 바그다드 주둔미군을 방문해 저녁을 먹고 떠난 것에 대해 '깜짝쇼' 운운하며 미화하고 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접근해 봤을 때 왜 부시미국대통령과 미국정부는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즐거운 축제의 날이라고 할 수 있는 추수 감사절을 부시대통령 자신이 이미 지난 5월에 전투승리를 선언한 이라크 점령지역에서 공개적이고 당당하게 축제의 분위기 속에 부시대통령과 미국을 우호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라크인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즐기지 못하고 이라크 주둔 미군들과 그것도 극히 제한된 미군들과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비공개로 몰래 지낼 수밖에 없었을까? 이러한 심각한 물음에 대해서 김대중 기자는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홍재희) ======= 부시미국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이라크 전쟁의 점령지인 바그다드를 비밀리에 방문한 것은 부연한다면 부시미국정부가 이라크 후세인 정권과의 일차 전투에서는 승리를 했지만 부시미국정부의 예상과 달리 미국 군대를 환영하기보다 점령군으로 인식하고 저항하고 있는 이라크인들 과의 전쟁을 통해 지금 패배의 늪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실사구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보는데 김대중 기자는 필자의 이러한 견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홍재희) ====== 김대중 기자가 미화하고 일방적으로 칭송하고 있는 부시미국 대통령이 전쟁승리를 선언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 미국이 점령하고 있는 이라크 바그다드방문을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하지 못하고 마치 빈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이 미국뉴욕 쌍둥이 빌딩을 공격하기 의해 몰래 잠입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이러한 부시의 이라크 바그다드 비밀방문은 승자의 금의환향이 아닌 이라크 전쟁의 패장 으로서의 바그다드 비밀 잠입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홍재희) ====== 부시미국 대통령이 바그다드를 비밀로 방문한 것은 미군이 바그다드를 승리자 답게 확실하게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미국대통령이 이라크인들의 환영이 아닌 배척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전 세계의 여론도 부시미국정부의 이라크 불법침략전쟁을 규탄하고 반대하는 쪽에 있다. 미국 내에서도 부시의 이라크 침략전쟁에 대한 회의감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홍재희) ====== 설상가상으로 부시미국대통령의 종전과 승리 선언 이후에 이라크 주둔미군의 사망자수가 전쟁 중 사망자수를 웃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인 미국내 여론으로해서 미군 추가파병의 명분 조차 찾지 못하고 한국에 추가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부연 한다면 부시미국 대통령으로 상징되고 있는 미국의 네오콘 (신보수주의자) 들이 벌인 무모한 이라크 불법 침략전쟁의 처절한 실패를 우리들은 지금 목격하고 있다.
(홍재희) ===== 그러한 이라크 전쟁의 실질적인 패배자인 부시가 이라크 바그다드를 정정당당하게 공개적으로 방문하지 못하고 마치 '도둑고양이의 야행성 행보' 와도 같은 행태를 보이며 다녀간 것을 미화하고 칭송하고 있는 조선일보 김대중 기자의 현실인식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현재 이라크 인들의 저항이 격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주둔 미군의 병력수는 적어도 50만 명 내외가 돼야 한다고 한다.
(홍재희) ===== 그러나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과 외국군 포함해 겨우 15만명 내외가 주둔해 있을 뿐이다. 부연한다면 이라크의 상황을 현지주둔 미군이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아니 이라크 현지 주둔 미군 그들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에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이 이라크 침략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이라크인들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이라크의 민주주의는 이라크 주둔 미군 자신들의 안전 확보에 급급하고 있는 이라크 주둔미군들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재선을 노리고 있는 부시정권의 정치적 선택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고 여론에 쫓기고 있는 미국정부의 안중에도 없다. 이러한 이라크 전쟁에서 김대중 기자는 어떤 명분과 실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보는가?
(홍재희) ===== 이러한 무모한 이라크 침략전쟁의 수렁속에 빠져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방황하고 있는 부시미국대통령의 바그다드 방문행각에 대해서 김대중 기자도 부시미국대통령이 벌인 전쟁의 명분과 정당성을 찾을수 없게 되자
" 특히 그 특유의 쇼맨십을 정치적으로 잘 활용해온 부시이기에 충분히 내년 11월 대통령선거를 의식했을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며 부시의 전격적인 이라크 방문을 하나의 정치적 쇼로 접근하고 있다. 김대중 기자의 기회주의적인 접근방법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러면서 김대중 기자는 부시미국대통령의 이라크 침략전쟁과 이번 이라크 비밀방문과 같은 깜짝쇼에 대해서 이런식으로
" 그러나 그것이 쇼이건 정치적 게임이건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정치가 본래 도덕이나 윤리와 거리가 먼 것임은 이미 수천년 전에 터득한 것이다. 정치가 어차피 ‘사람을 갖고 노는’ 게임이란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
(홍재희) 합리화 하고 있다. 이러한 김대중 기자의 주장은 미국이 이라크 침략전쟁을 시작했을때에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을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합리화 시켜주기 위해 김대중 기자가 자신의 칼럼을 통해서 내세운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의 명분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한번 살펴 보기로 하자
" [김대중칼럼] 2003년 2월17일자 미국은 무서운 나라 " 제하의 논조를 통해서
『 미국은 지금 온통 이라크와의 전쟁문제에 휩싸여 있다. 지난 주말만해도 전세계 60여개 크고 작은 도시에서 반전(反戰)시위가 있을 정도로 강력한 세계 여론에 몰려있는데도 미국 정부는 이라크 침공을 구체화하고 있고, 미국인들은 생화학테러에 대비한 긴장감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텔레비전은 뉴스 시간마다 생화학테러에 대비한 피난 요령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을 정도다.
... 사람에 따라서는 ‘믿거나 말거나’의 수준으로 들릴는지 모르지만 지금 미국이 세계의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량 살상무기 제거라는 것에 대의명분(大義名分)을 걸고 ‘너희는 반대하라, 우리는 간다’는 식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이제 미국은 어제의 미국이 아니라는 것을 이곳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세계 각국의 국민들은 반전(反戰)을 외치지만 정부들은 비교적 조용하다. 아랍국가들은 더 그렇다. 미국이 테이블 밑으로 허리띠를 쥐고 있는 형상이다. 그것이 국제사회의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은 무서운 나라다.
입력 : 2003.02.16 19:27 42'』
(홍재희) ====== 라고 주장하면서 부시미국정부의 이라크 침략전쟁의 명분을 이라크 후세인 정권의 생화학테러를 방지하고 대량 살상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명분으로 내세우며 김대중 기자가 부시미국정부의 이라크 불법침략전쟁의 정당성을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분명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김대중 기자는 또 2003년 2월 22일자
" [김대중 칼럼] 盧, 美심리상태 잘 읽어야 " 제하의 2003년 2월 22일자 칼럼을 통해서
『지금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외국인은 단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다. 블레어의 기자회견이 동시간에미국에 생중계될 정도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용기있는 지도자’라고 치켜세운 블레어 총리는 자국에서 인기가 30%선에 머물고 있는 데도 조금도 굽힘없이 후세인 타도와 대량살상무기 제거의 총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지금 미국에서 가장 ‘미운 오리새끼’는 프랑스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다. ...
심지어 오늘날 사담 후세인의 생·화학무기의 원료와 기술을 공급한 것이 프랑스 회사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프랑스 제품인 포도주와 치즈·생수 등의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심지어는 프랑스 여행을 이탈리아나 다른 지역으로 돌리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는 보도까지 있다.
... 어느 면에서 미국은 자기중심적이고 오만하리만치 독선적으로 변한 것 같다. 남의 얘기를 할 때는 아주 사변적이고 논리적이며 합리성을 추구하던 사람들이 자기들 문제에 이르러서는 자기중심적이고 주관적이 되곤 한다. 그것은 미국이 오랫동안 냉전의 중심에 있었고 냉전종식 이후 더더욱 패권적 위치를 누리면서 스스로 익숙해진 ‘정당성의 버릇’ 때문일는지 모른다. 그것이 9·11테러를 겪으면서 미국인들의 모든 도덕적·윤리적 사고 위에 군림하는 최고의 가치판단 잣대로 변해 버렸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 ‘테러’라는 말은 이제 미국인에게 모든 범죄에 우선하는 극악(極惡)의 개념으로 정착해 있다. 테러는 무엇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박멸대상이 돼버렸다. 한 TV토론에서 유럽의 어느 언론인이 “후세인이 독재자이고 이라크가 반(反)민주국가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 세계에는 독재자도 많고 반민주국가도 많다. 왜 하필 지금 후세인만을 타도해야 하느냐?”라고 문제 제기를 했을 때 많은 미국인들은 테러와 대량살상의 ‘주범’이기 때문이라고 서슴없이 대답했다. 거기에는 논리나 이유가 필요치 않았다. 입력 : 2003.02.21 19:29 18'』
(홍재희) ====== 라고 주장하며 부시미국정부의 이라크 불법 침략전쟁의 명분을 후세인 타도와 대량살상무기 제거 그리고 '사담 후세인의 생·화학무기의 원료와 기술을 공급한 것이 프랑스... ' 운운하며 후세인만을 타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테러와 대량살상의 ‘주범’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하는 많은 미국인들의 얘기를 인용하며 김대중 기자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부시미국정부가 벌이고 있는 이라크 침략전쟁의 정당성을 합리화 해주는 논조를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전달해주는데 적극적이었다.
(홍재희) ======= 부시미국정부가 벌인 불법 이라크 침략전쟁에 대한 김대중 기자의 지금까지의 합리화가 부시의 지난 5월 전투승리 선언이 있은 후 6개월 여가 지난 이 시점에서 부시의 이라크 침략전쟁의 성격과 현주소를 잘 알려주는 최근 부시의 이라크 바그다드방문 사건? 에 대한 칼럼을 통해서 사실상 그 정당성을 스스로 부인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먼저 미국이 승리한 전쟁일수 없고 또 부시미국대통령이 지난 5월 전투승리 선언이후 6개월여가 지난 이번 추구감사절에 이라크 바그다드 주둔 미군을 부시가 비밀리에 방문한 시점까지 부시가 이라크 불법 침공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알카에다와 후세인 정권과의 테러공조가 확인되지 않았고 또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도 발견되지 않았다.
(홍재희) ====== 김대중 기자가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을 합리화 해주기 위해 자신의 칼럼을 통해서 주장했던 명분들은 모두가 거짓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고 지금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확인되고 있는 사실은 이라크 인들인 부시미국정부의 불법 이라크 침략전쟁에 분명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부시의 이라크 바그다드 비밀방문을 통해서 실사구시적으로 전세계인들이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홍재희) ===== 이러한 미국의 명분없는 전쟁수행 과정중에 이라크 바그다드를 비밀 방문한 부시미국대통령의 행각에 대해 오늘자 김대중 기자의 칼럼 내용 속에는 전쟁의 명분보다 부시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게임으로 이라크 전쟁을 마치 전자오락게임을 통해서 느낄수 있는 것과 같은 말초적인 감동 을 통해 회화화 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김대중 기자의 인식이다.
(홍재희) ====== 유엔을 비롯한 전세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많은 이라크인들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갔고 또 미국 젊은 군인들의 목숨 을 앗아가며 전 세계에 전쟁의 공포를 심어주었으며 세계인류의 평화애호를 지향하고 있는 지구촌 가족들의 하나됨에 심대한 타격을 가한 부시미국 대통령이 전혀 떳떳치 못하게 마치 '도둑고양이의 야행성 행보' 와 같은 행각으로 이라크 바그다드 주둔미군을 몰래 만나고 온 것에 대해서 김대중 기자가 "
우리가 ‘별것’ 아닌 부시의 깜짝쇼를 보고 감동하는 것은 우리가 그런 감동과 정서, 흐뭇함과 동질감에 너무 목말라 있기 때문일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상징조작하며 감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김대중 기자에게 묻겠다. 지금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어느 인류공동체가 이번 부시의 이라크 바그다드, 주둔미군 비밀방문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생각 하고 있는가? 김대중 기자가 인용했듯이 미국에서조차도 감동이 아닌 정치적인 쇼로 보고 있지 않은가? 호전적인 전쟁광인 부시의 이러한 행각에 대해서 감동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김대중 기자와 조선일보 뿐일 것이다.
(홍재희) =====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탁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는 김대중 기자가 부시의 호전적인 이라크 불법침략전쟁을 통해 감동 받는 것과 같은 감동을 김대중 기자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안겨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추가파병을 철회하지않고 강행한다면 김대중 기자는 감동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전투병을 파병하면 김대중 기자는 감동의 차원을 넘어 감격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배척할 것이다.
(홍재희) ====== 노무현 대통령은 무모한 불법침략전쟁의 수렁에 빠진 자신의 뒷다리를 빼주기 위해 무고한 미국의 젊은 군인들이 이라크에서 죽어가고 있는 현장에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것이 두려워 몰래 이라크 바그다드에 숨어 들어간 부시대통령의 행각에 감동하는 김대중 기자의 주장에 현혹 돼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서 한국군을 추가파병하게 되면 부시와 같은 떳떳치 못한 행각을 재연해 김대중 기자를 감동시키며 평화를 지향하고 있는 국민들과 전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지구촌가족들의 배척을 받을 것이다.
(홍재희) ===== 노무현 대통령은 즉각 한국군 추가파병을 철회하고 부안의 주민들을 찾아가 직접 만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현장을 그리고 농민들의 삶의 현장을 백주대낮에 떳떳하게 방문해 민생고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대중들과 국민들에게 공감을 주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백주대낮에 떳떳하게 만나 한민족과 전세계 평화를 애호하는 지구촌 가족들에게 진한 감동을 줘야한다.
(홍재희) ====== 물론 그러한 노무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 방상훈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와 김대중 기자는 철저하게 배척 하며 저항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와 김대중 기자 그리고 냉전 수구세력들의 맹목적인 친미 사대적 인식에서 비롯된 압력에 힘입은 바 큰 한국군 추가파병 결정은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을 통해 즉각 철회 돼야한다.
(홍재희) ======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 볼 때 오늘자 김대중 기자의 칼럼을 통해 김대중 기자가 심하게 왜곡시킨 노무현 대통령이 재 신임을 받겠다는 '진정성'도 김대중 기자가 지향하고 있는 그런 감동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닌 우리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한국정치의 썩은 구조를 혁파하고 정치적 평화를 담보하기 위한 결단으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변화와 개혁을 지향하고 있는 국민들의 뜻에 부합되는 쪽으로 처리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대중칼럼] 대통령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조선일보 12월2일자)
대통령은 그 나라 국민에게 무엇인가, 무슨 존재이며 무슨 의미를 지닌 것일까? 부시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에 극비리에 13시간을 날아가 이라크 주둔 미군병사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고 돌아온 사건은 대통령이란 존재가 그 나라 국민에게 무엇이기에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착잡하게 하는가 하는 생각을 내내 지울 수 없게 했다.
별 뉴스거리가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미국의 미디어, 특히 방송들은 추수감사절 휴일 내내 부시가 큰 터키 쟁반을 들고 장병들에게 일일이 서브하는 장면들을 재방하고 그에 얽힌 뒷얘기들을 화제로 삼았다. 그리고 그 장면들은 모처럼 온 가족이 모인 미국의 가정에 작은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대통령’을 권력의 측면에서만 관찰하도록 강요된 풍토에서 살아온 한국 기자에게 그것은 단지 작은 감동이 아니었다. 모든 국민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 선거 때는 입에 넣었던 것도 꺼내줄 듯하다가 당선되고 나면 그만인 대통령, 자신이 모든 선(善)과 악(惡)을 판가름하는 재판관인 듯이 착각하는 대통령, 자기와 다른 견해는 일절 용인하지 않는 절대군주 같은 대통령, 정치적 반대자들에게 가혹하게 보복하는 대통령―이런 대통령상(像)에 익숙한 한국의 기자는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일부 미디어들은 부시의 전격행동을 애써 과소평가하거나 재선을 앞둔 정치쇼로 치부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 병사들이 싸우고 있는 전장(戰場)을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극비리에 방문한 전례는 여러 번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그 특유의 쇼맨십을 정치적으로 잘 활용해온 부시이기에 충분히 내년 11월 대통령선거를 의식했을 것이다.
게다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추수감사절 기간에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장병을 위문갔다는 사실에 자극받았을 수도 있다(백악관측은 이 계획이 이미 오래전에 기획됐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쇼이건 정치적 게임이건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정치가 본래 도덕이나 윤리와 거리가 먼 것임은 이미 수천년 전에 터득한 것이다. 정치가 어차피 ‘사람을 갖고 노는’ 게임이란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심지어 정치는 ‘사람을 속이는 기술’이라고 주장한 사람도 있다. 문제는 그 ‘쇼’를 적절한 환경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정도로 제공하는 데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멋있다’고 느껴주면 그 정치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을 갖고 놀거나 사람을 속이는’ 길에도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당하는 줄 뻔히 알면서도 손뼉 치는 경우가 있고, 당하면서 대단한 배신감과 실망을 느끼는 경우가 그것이다.
예를 들어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적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국민투표를 제안했을 때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결국 그에게 당한 꼴이 됐다. 그것이 비록 정치적 쇼인 줄 알았어도 발설자가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하고 있는 상황은 많은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한다.
그의 전임 대통령들은 이 나라에서 가장 ‘국면전환’에 능한 사람들이었고, 가장 ‘깜짝쇼’를 즐긴 대통령들이었다. YS는 장관직도 내정사실이 알려지면 그 자리에서 바꿔친 것으로 유명했고, DJ 역시 정치적 난제에 부딪혔을 때마다 국면전환용 술수를 던지곤 했다. 그들 밑에서 정치를 배워서 그런 것일까? 노 대통령은 자신의 ‘말’이 천금의 무게가 있으며 자신의 ‘행동’이 신뢰를 전제로 한 것이라는 것을 너무 쉽게 무시하는 것 같다.
부시의 전격 이라크 방문을 보면서 한국 기자가 특히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 민간 출신 대통령에게 이른바 밀리터리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문제다. 한마디로 군통수권자이면서 군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인상을 준다.
물론 이것은 군부쿠데타 이후 권력을 30여년간 장악해온 군(軍)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욱 군의 위상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라는 역설도 가능하다. 군은 곧 모든 가정과 국민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직업이다. 그것이 경제적이건, 사회적이건, 정치적이건 국민에게 만족감, 안정감, 흐뭇함을 안겨주는 지도자이다. 우리가 그에게 준 권력은 감동과 흐뭇함을 찾는 도구일 때 의미가 있다. 우리가 ‘별것’ 아닌 부시의 깜짝쇼를 보고 감동하는 것은 우리가 그런 감동과 정서, 흐뭇함과 동질감에 너무 목말라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대중·이사기자) 입력 : 2003.12.01 17:08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