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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산 高價(고가)전투기*미사일 도입시도


[미래한국신문]


北, 첨단무기구입위해 러시아 국제 에어쇼 파견

1977년 시험비행에 성공한 러시아의 미그 29전투기

지난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의 모스크바 근교에 위치한 주코프스키에서 개최된 제6회 국제에어쇼 MAKS 2003에 북한이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의 방위산업체인 로소보론엑스포트(Rosoboronexport)社측은 11월26일 언론과의 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으며 북한의 대표단 규모는 지난 10년 이래 최대규모였다고 확인했다.

미그 29의 사진


북한 대표단은 국가과학원참관단 자격으로 MAKS2003 전시회에 파견됐으며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이나 다른 국가들의 대표단들과도 잦은 접촉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로소보론엑스포트社측은 북한 대표단이 대공미사일과 항공레이다, 공대공미사일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관심을 가진 무기는 S300PMU1/PMU2 지대공미사일과 R77 능동레이다 공대공미사일, 수호이27과 미그29 계열의 전투기 등이었으며 이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S300PMU1 지대공미사일

로소보론엑스포트社는 북한의 대표단이 미그29 전투기의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표단은 미그29기에 美 공군이 보유한 ‘암람’(AMraam)과 유사한 형태의 ‘R77’ 공대공미사일을 운용하기 위해 어떤 업그레이드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현재 40대의 미그29전투기를 보유중이나 버전이 낮아 R77 미사일을 운용할 수 없는 상태이며 대표단을 통해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타진해 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미그29전투기는 구소련이 미 공군의 F-15와 F-16전투기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했다. 특히 미그29전투기는 북한이 보유한 최신예 전투기로서 지난 3월 2일 동해상에서 정찰 활동을 벌이던 미국의 RC-135 정찰활동을 15m까지 근접하여 화기지원레이더를 조준하여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미 90년대 초반부터 러시아와 합작으로 미그 29기 조립공장을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북한은 1993년 4월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에 자체기술로 조립 생산한 미그 29기 2대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R77c 공대공 미사일의 모습


미그 29기는 미해군이 함재기로 쓰고 있는 F18기와 크기가 같다. 84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 미그 29기는 그해부터 작전 배치되어 구소련 방공군에 184대, 전방 항공군에 422대가 운용중이다. 그 외에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등 동구권과 북한, 인도, 쿠바, 시리아, 이라크 등 여러 나라가 사용하고 있다.

한국군도 미그 29기를 완전히 뜯어 수입한 적이 있다. 국군정보사령부는 94∼95년에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연습용 미그 29기 1대를 입수해 완전히 분해해서 아무르강(중국 쪽에서는 흑룡강)을 통해 부산항으로 들여왔다. 이때 들여온 미그 29기는 김해공항에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사전문가들은 북한대표단이 S300PMU 계열의 지대공 미사일에 관심을 표시한 것과 관련하여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항공기 정밀공격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미그 29의 모든 것-

Su-27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제4세대 전투기이다.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F-14와 F-15A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1969년부터 개발에 착수하였다. 특히 F-14가 목표하고 있는 성능이 러시아의 기존 전투기는 물론 1968년부터 새로 배치를 시작한 Mig-23보다 월등히 우수하다는 사실에 위기감을 느껴 개발을 더욱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첫 시험비행은 미국의 F-14, F-15A, F-16보다 늦은 1977년에 실시되었다. 1981년까지 오랜 개발 기간 동안 제작된 시제기는 모두 11대였으며, 이들과 최종적으로 제작된 초기 생산형 8대 등 도합 19대가 본격적인 개발에 동원되었다. 시험비행 중 2호기와 4호기의 2대가 엔진 고장으로 추락하는 등 시련이 있었지만, 시제기의 첫 시험비행 후 6년이 지난 1984년부터 초기 양산형의 생산에 성공하여 곧바로 실전배치에 들어갔다.

무장은 각 날개에 있는 3개의 장착대에 6발의 단거리 적외선 공대공 미사일 또는 4발의 R-60T/MK와 2발의 중거리 레이더 유도 미사일을, 예비 공중전투 무장으로 단거리 적외선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또, 8발의 FAB-250 또는 4발의 FAB-500 폭탄, ZB-500 네이팜탄, 130mm 및 240mm 로켓탄, 30mm 기관포에 150발의 탄환을 장진할 수 있다.

공중 기동중인 미그 29의 모습


Mig-29는 신뢰성과 안전성은 물론 착륙과 기동 성능, 속도, 고도에 관하여 다른 무기 선진국들의 5세대 전투기와 대등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개발되었다. 연료 탑재량의 일부 제한으로 비행거리가 짧은 단점은 있으나, 중량대 추력비(특히 공중전 상황) 등 일부 특성에서 외국의 경쟁기를 능가한다.

Mig-29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파생형과 개량형이 있다. 분류코드도 복잡하게 존재하여, 그중 일부는 Mig-30, Mig-33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전기종이 나토에 의해 풀크럼(Fulcrum)이란 코드명으로 불린다.

Mig-29는 우선적으로 최일선 전투비행단 소속의 Mig-21을 대체한 이후에 방공군의 Mig-23 초기형을 대체해 나갔다. Mig-29 계열형은 1997년 말 현재 모두 1,300대 이상이 생산 배치된 것으로 추산된다. 그 중 700여 대가 러시아와 구소련 연방국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그 밖에 인도, 헝가리, 슬로바키아, 독일, 북한, 쿠바, 이란, 이라크, 말레이시아 등 대략 25개국 공군에서 운용하고 있다.


김필재기자 2003-12-01 오후 1:16:00

출처 : 미래한국 신문 http://www.futur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