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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설] 노 대통령의 지방순회와 `고향론` 에 대해서

조선 [사설] 노 대통령의 지방순회와 `고향론`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탯줄을 묻은 지역에 대통령의 신분으로 찾아가 그동안 고향사람들로 부 터 받은 정치적인 홀대에 대해서 얘기하고 또한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의 입장에 있는 자신의 역할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수 있도록 고향사람들에 대해서 도와 달라는 얘기를 한 것을 조선일보 사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하는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














(홍재희) ====== 물론 조선사설이 지적하고 있는 내년총선이 불과 몇 달 안 남은 상황에서 내년 총선거를 관리하고 감독할 행정부의 총 책임자로서 불편부당 해야 할 노무현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이 각기 다른 정당들의 비판을 받을 소지가 다분히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총선을 남겨놓은 이 시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신중을 기해야 하겠지만 조선사설이 노무현 대통령의 지방순회 일정에 대해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적 행각? 으로 매도 하는 것도 대단히 위험한 조선일보식의 상투적인 상징조작이 아닌가 하는 점을 조선사설에 대해서 문제제기 하지 않을 수 없다.














(홍재희) ======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동서지역갈등을 조장하며 지난 수십년 동안 유지돼온 냉전 수구적인 정치권력과 부도덕한 권언 유착을 통해 지역갈등을 조장하며 방상훈 세습족벌사주체제라는 언론권력을 형성해온 조선일보가 아닌가? 부연한다면 군사독재정권과 조선일보는 영 . 호남 지역분열을 부채질하며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을 유지해 왔는데 그러한 영 . 호남 분열적 정치의 가해자인 조선일보가 대통령 당선되기 이전의 정치활동 대부분을 냉전 수구정치 청산과 영 . 호남의 지역 분열을 통한 망국적 분열 정치에 기생해온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을 극복하기위해 정면으로 맞서 싸워온 노무현 대통령의 지역방문 문제를 총선문제와 관련 지어서 `고향론`을 부각시키며 비판하고 있는 논조는 독자들에게 설득력이 약하지 않을까?

















(홍재희) =====물론 필자도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정업무 수행과정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여러 정치적 접근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입장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자 조선일보 사설이 제기하고 있는 `고향론`을 화두로 해서 국정업무 수행을 위해 지방을 방문하는 것을 총선과 결부 시켜 대통령의 공적인 행보를 정파적 이해관계로 매도하며 발목을 잡는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홍재희) ====== 필자가 이해하기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 기공식에 참석한 후 이 지역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고향에 대한 감회를 피력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특정정당의 정치인 신분이었을 때 자신의 출생지역인 고향 사람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파적 이해관계를 초월해서 온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의 신분으로 임기를 바칠때 까지 정치인 노무현과 고향사람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해서 온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국가를 통해 국민들을 위해 봉사할수 있도록 노무현 대통령 자신을 도와달라는 대통령이 국민들을 향해서 하는 부탁이었지 내년 총선을 겨냥해 자신의 출신 고향에서 `정치적 연고` 를 강조하려는 그래서 대통령 자신이 지향하고 있는 특정정파의 정치적 정체성을 고향사람들에게 각인 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














(홍재희) ======= 그런의미에서 접근해 볼때 조선사설의 문제제기는 너무 과민반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선일보 사설은





" 노 대통령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지방 언론과 회견을 해 왔고 다양한 명목으로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그때마다 나온 이야기가 다음 총선과 관련지어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성급하게 달아오른 총선 분위기를 대통령이 선도하고 있다는 논란이 계속돼 왔다. 지금 이 나라 구석구석이 뒤죽박죽돼 버린 데는 정치권 저마다의 눈에 총선밖에 뵈는 게 없기 때문이라는 국민의 한탄과 하소연이 그치지 않고 있는 상태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의 움직임은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성급하게 달아오른 총선 분위기를 더욱더 부채질하고 있는 조선일보의 행태 또한 비판받아야 한다. 조선일보는 이미 오래전 부터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상자들을 소개하는 " 2004 총선 출마 합니다. " 코너를 마련해 놓고 조기에 총선분위기를 과열시키고 있지 않은가?

















(홍재희) ======= 또한 조선일보는





" 지금 이 나라 구석구석이 뒤죽박죽돼 버린 데는 정치권 저마다의 눈에 총선밖에 뵈는 게 없기 때문이라는 국민의 한탄과 하소연이 그치지 않고 있는 상태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며 대통령의 지방 나들이와 결부시켜서 대통령의 국정업무수행문제를 총선행보와 연계해서 매도하고 있는데 이러한 조선일보의 주장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현재 한국사회의 여러 어려운 문제점들은 조선사설이 주장하고 있는 노 대통령이 지방언론과 회견하고 다양한 명목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조선일보의 오해 ? 를 받는 행보를 하기 이전 부터 나타난 현상들이다. 아니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하기 이전부터 나타났던 한국사회의 문제점들이다.

















(홍재희) ===== 그러한 문제점들을 대통령이 극복하고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전국순회는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방문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맞 부딪혀 해결해 나가는데 전력질주 해야하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 아닌가?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 볼 때 노무현 대통령의 지방 순회 일정도 조선일보식으로 너무 당파적 정치의 연장선상에서 민감하게 접근해 총선과 연관지어서 대통령의 역할을 견제한다면 대통령의 국정업무수행 을 통한 운신의 폭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해 이나라 구석구석이 더욱더 뒤죽박죽 될것이다.














(홍재희) ======= 앞으로 내년 4월에 있을 총선때 까지 심각한 노동 . 농민문제 . 부안문제 . 그밖의 산적한 국가적 현안 해결을 위한 모든 지역순회방문일정을 취소하고 두분불출 하며 나몰라라 하고 장관들을 대신 보낸다면 그때는 조선일보가 또 다시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장관들이 총선용 나들이 하고 있다고 비판할 것이 아닌가? 그래서 대통령과 장관이 지금부터 총선이 끝날 때까지 가만히 앉아만 있는 다면 이 나라는 조선일보 식의 표현을 빌린다면 더욱더 뒤죽박죽 될 것이다. 그럼으로 해서 파생되는 국민들의 고통을 조선일보가 대신해 주는 것도 아니다. 조선일보 안 그런가?














(홍재희) ====== 조선일보 사설은








" 노 대통령이 광주에서는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을, 경남에서는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을 치켜세우며 해당지역 출신 측근 띄우기에 열심인 모습도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에 어울린다고 보기는 어렵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조선사설의 주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기존의 지역정서에 의존해서 정치를 해온 기성정치인의 입장에서 그러한 해당 출신지역 측근 뛰우기에 열중이었다면 독자들에게 설득력이 있겠으나 노무현 대통령은 그러한 지역갈등을 조장하며 정치를 해온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다지 설득력이 약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조선일보식의 문제제기 방식으로 접근해 봐도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정서를 자극 하기위해 경남에 가서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을 치켜세우면 호남 쪽에서 좋은 반응이 나올까? 반대로 광주에 가서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을 치켜세우면 영남쪽에서 좋은 반응이 나올까? 아닐 것이다. 그렇게 단순하게 대통령의 말 몇마디로 움직일 지역정서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영호남 양쪽으로부터 배척을 받을 것이다.

















(홍재희) ======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가 " 노 대통령의 지방순회와 `고향론`" 제하의 사설논조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의도는 다분히 불순한 저의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총선을 앞두고 사회적 공기인 언론의 순기능이라는 역할을 조선일보가 하고 있다면 한국정치의 민감한 갈등현안인 지역정서를 자극할수 있는 " 노 대통령의 지방순회와 `고향론`" 이라는 노골적인 표현을 동원해 내년총선을 벌써부터 수구와 개혁의 경쟁 구도가 아닌 지역구도가 심화된 지역주의 대립구도로 몰고 가려는 추태를 독자들에게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본다.

















(홍재희) ====== 총선을 앞두고 지역갈등구조를 자극해서 혼탁한 선거로 몰고 가 변화와 개혁을 지향하고 있는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혐오감과 무관심을 불러 일으켜 내년 총선에서 대규모 기권을 유도하고 지역주의와 냉전수구세력들만의 지역패권 쟁탈전이라는 타락한 선거를 부채질 하려는 조선일보의 불순한 의도가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부터 우리 언론소비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조선일보의 논조에 대해서 철저하게 견제를 해야한다고 본다.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업무수행도 언론의 탈을 쓴 조선일보 사설의 입방아 찧기 용 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내년 총선을 앞둔 국정업무수행에 한층 더 신중하게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




















[사설] 노 대통령의 지방순회와 `고향론` (조선일보 2003년 11월29일자)











노무현 대통령은 엊그제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 기공식에 참석한 후 이 지역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고향에 대한 감회를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한때 고향 오면 인간적으로 고통이 컸고 정치적으로 재미 못 봤지만 아무리 지우려 해도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이 고향”이라면서 “(대통령으로서) 성공해 은퇴 후 고향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고향지역에서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싶은 것도 인지상정(人之常情)일 게다. 그러나 당연한 인지상정일지라도 그것이 언제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표시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받아들여지는 법이다.





노 대통령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지방 언론과 회견을 해 왔고 다양한 명목으로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그때마다 나온 이야기가 다음 총선과 관련지어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성급하게 달아오른 총선 분위기를 대통령이 선도하고 있다는 논란이 계속돼 왔다. 지금 이 나라 구석구석이 뒤죽박죽돼 버린 데는 정치권 저마다의 눈에 총선밖에 뵈는 게 없기 때문이라는 국민의 한탄과 하소연이 그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뿐 아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 7일 광주를 방문해서는 “광주에 올 때마다 제 고향보다 더 고향처럼 느껴진다”면서 “여러분 표정에는 제가 대통령이 되는 데 결정적 지지를 한 도시라는 자랑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각 지역을 돌면서 가는 곳마다 자신과의 특별한 연고(緣故)를 들어 ‘고향론’을 펼치는 모습에서 정감을 느낄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노 대통령이 광주에서는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을, 경남에서는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을 치켜세우며 해당지역 출신 측근 띄우기에 열심인 모습도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에 어울린다고 보기는 어렵다.





노 대통령이 자신의 바람대로 성공해서 고향에 돌아가기 위해서도 이곳저곳서 고향론을 펼치기보다는 임기 중에는 아예 고향이나 지역 의식을 지워버리는 것이 나을는지 모른다.


입력 : 2003.11.28 18:56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