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구 의원(한나라당·오산-화성)은 11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對) 정부질문에서 ‘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 한다’라는 미국 코넬대 출신의 존 밀러가 쓴 책을 들고 나와 “노 정권은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항상 언론 탓만 한다”고 말했다.
방송인이었던 강성구의원의 비교적 냉철한-최근 다른 의원의 발언에 비해-비판은, 최근 청와대와 언론의 불협화음과 그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싶다. 특히 '민주주의의 커다란 파괴행위라고 보는 현 정권의 각종 언론정책과 위험스러운 발언'들을 조목조목 수집해 전달함으로써 자신의 발언에 대한 설득력을 높였다.
하지만, 어느 권력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조중동언론의 무소불위적 힘에 대한 견제는 누가 할 것인지 그 또한 의문스럽다. 항상 언론이 '진실'만을 얘기하고 '올바른 판단'을 한다는 환상은 이제 버려야한다. 그역시 권력싸움의 와중에서 최대한 이기적인 방식으로 자기 이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집단인 것을.정부에 대한 비판 역시 그러한 이해관계에 기반한다는 것을 냉엄하게 바라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