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자학적(自虐的) 투쟁방법(鬪爭方法)
▶ 원내(院內) 제1당(第一黨)인 한나라당은 의지(意志)만 있으면 노무현(盧武鉉)의 권력남용(權力濫用)을 견제(牽制)할 수 있다. 민주당(民主黨)과의 정책연합(政策聯合)도 가능(可能)해진 지금 정치력(政治力)만 있으면 노무현 탄핵(彈劾)도 가능하다.
노무현의 그동안 행태(行態)를 탄핵사유(彈劾事由)가 되도록 법리적(法理的)으로 구성(構成)하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다. 노무현의 대북정책(對北政策)도 입법(立法)으로 견제할 수 있고, KBS 시청료(視聽料)를 전기료(電氣料)와 분리(分離)하여 징수(徵收)하도록 하여 북조북조선공작원미화방송(北朝鮮工作員美化放送) 같은 것을 못하도록 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측근비리특검법안(側近非理特檢法案)에 대한 노무현의 거부권행사(拒否權行使)를 이유(理由)로 의원직사퇴결의(議員職辭退決議)·대표단식농성(代表斷食籠城)이란 선택(選擇)을 했다.
이는 원내 소수야당(小數野黨)이 하던 수법(手法)이 아니던가. 원내 제1당이 왜 이처럼 패배주의적(敗北主義的)이고 자학적(自虐的)인 방식(方式)의 투쟁(鬪爭)을 하는가.
지금 노무현 측근비리수사(側近非理搜査)가 국회(國會)를 마비(痲痺)시키면서까지 모든 것을 걸만큼 절대적(絶對的)인 명제(命題)인가. 많은 국민(國民)들은 노무현 측근(側近)의 비리(非理)가 결코 사소(些少)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걸고 극한투쟁(極限鬪爭)을 하기에는 충분(充分)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 우선 한나라당은 KBS 시청료분리징수법안통과(視聽料分離徵收法案通過)에 주력(主力)해야 한다. 국민의 세금(稅金)으로 국민을 속이는 일을 염치(廉恥)없이 하고 있는 KBS가 건재(健在)하는 한 대한민국(大韓民國)도, 한나라당도 온전(穩全)할 수 없다.
특검법거부문제(特檢法拒否問題)에 너무 집착(執着)하다 보면 다수국민(多數國民)의 여망(輿望)을 놓칠 수가 있다. 국민의 손을 떠난 KBS를 수복(修復)하는 것은 측근비리특검관철(側近非理特檢貫徹) 이상(以上)의 전략적(戰略的)·상징적(象徵的) 의미(意味)가 있다.
▶ 지금 다수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체제(自由民主主義體制)의 안전(安全)이다.
친북좌익(親北左翼)의 공공연(公公然)한 발호(跋扈)를 노무현 정권(政權)이 방치(放置) 내지 비호(庇護)하고 있으며 폭력무법사태(暴力無法事態)가 전사회적(全社會的)으로 확산(擴散)되고 있다.
경찰(警察)이 쇠파이프로 얻어맞는 것은 대한민국이 얻어맞는 것이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얻어맞는 일이지만 노무현은 남의 일 보 듯하고 있으며 분노(忿怒)도 수치심(羞恥心)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 한나라당이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수(勝負手)를 던질 일이 있다면 온 국민들이 매일 악몽(惡夢)을 꾸고 있는 체제문제(體制問題)일 것이다.
한나라당이 승부처(勝負處)로 삼아야 할 일은 친북좌익세력(親北左翼勢力)과 좌파(左派) 노무현이 지금 이 순간 벌이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중대(重大)한 도전(挑戰)에 대한 응전(應戰)이다.
한나라당은 원내에서 단식할 것이 아니라 거리로 나와야 한다. 대중(大衆)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대중을 쟁취(爭取)하지 못하는 야당은 정권을 얻을 수 없다. 의원직사퇴서(議員職,辭退書)·단식(斷食) 같은 구태의연(舊態依然)한 자학적 투쟁방식으로써는 좌파와 싸울 수 없다.
국회(國會)를 지배(支配)하는 제1야당(第一野黨)이 의원직사퇴나 단식과 같은 투쟁방식을 택하면 한나라당 지지층(支持層)은 자신(自信)을 잃을 것이다. 애써 약하게 보이려는 지도자(指導者)를 위기시(危機時)에 누가 따라가겠는가.
▶ 이념대치상황(理念對峙狀況)이 한반도(韓半島)의 절대적인 조건(條件)인 상황에서 이념(理念)은 가장 큰 전략(戰略)이다.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이 처한 이념무장대치상황(理念武裝對峙狀況)의 본질(本質)을 직시(直視)하지 않기 때문에 안보(安保)와 체제문제 같은 것을 정치(政治)의 본질적(本質的)인 주제(主題)로 만들지 못하고 그보다 덜 중요(重要)한 것에 목숨을 걸고 있다.
주제와 우선순위(優先順位)를 잘못 선택한 지도자는 전투(戰鬪)에서는 이길지 모르지만 전쟁(戰爭)에선 반드시 패배(敗北)한다. 한나라당이 투철(透徹)한 이념무장(理念武裝)에 실패(失敗)한다면 매번(每番) 헛수고를 할 것이다. 작은 것에 전력(全力)을 쏟다가 큰 것을 놓치는 헛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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