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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설] 교육부는 대학입시에서 손을 떼라 에 대해서

조선 [사설] 교육부는 대학입시에서 손을 떼라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2004학년도 대학 수능시험 문항의 정답시비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복수정답을 인정한다고 발표하자 오늘자 사설의 결론을 통해








" 교육부는 차라리 수능시험에서 손떼고 학생 선발에 관한 모든 권한을 대학으로 되넘기라는 여론에 귀기울이는게 나을지 모른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력과 학벌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에서 우리의 2세들이 대학진학을 위해 한번은 거쳐 가야할 피해 갈수 없는 중요한 통과의례인 수능시험 은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유치원 부터 초 . 중 고등학교까지 십수년 동안 쌓아온 학문적 업적을 평가하는 중요한 수단 이라고 본다.














(홍재희) ======그렇기 때문에 공공성과 공익성에 기초한 공교육의 책임을 맡고 있는 감독기관인 교육부와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고교생들의 대학진학을 위한 평가의 중요한 수능시험의 출제준비 단계부터 최종평가까지 전 과정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수능시험 정답 처리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된 것 때문에 사전 준비작업 없이 교육부로부터 학생 선발에 관한 모든 권한을 대학으로 넘기라는 조선일보 사설의 주장도 즉흥적이고 무책임한 것은 아닐까?














(홍재희) ======== 조선사설은





" 2004학년도 대학 수능시험 문항의 정답시비를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복수정답을 인정한다고 발표하자 이번에는 처음부터 정답을 맞힌 수험생들이 상대적 손해를 입었다며 집단적 행동을 벌일 기세다."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감독관청인 교육부와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파문의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접근해 볼 때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2세 교육에 대한 평가방법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수능시험을 출제하는 전문가들의 선발과정이나 문제를 출제하는 분들의 자질과 신분상의 공정성문제(학원강사) 그리고 출제위원들에 대한 관리? 가 대단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홍재희) ====== 고교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으로서의 수능시험의 생명력은 문항의 선택과정에서 고려되는 난이도와 출제위원들의 자질 도 중요하지만 특히 강조 돼야 할 것은 공정성이라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 볼 때 이번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복수정답을 인정한 것은 수능시험에 대한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본다.

















(홍재희) ======= 대한민국은 일반 가정이나 사회 그리고 교육현장에서 공 교육은 물론 사교육의 측면에서도 2세 교육에 대한 관심이 세계 그 어느 나라 못지 않게 극성스러울 정도로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수능시험을 출제하는 과정을 허술하게 취급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하나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홍재희) ===== 정부의 교육당국과 한국사회는 시험출제와 평가기관의 문제점과 출제위원들의 신분보장과 전문성확보를 통해 단순히 시험에 지원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우열을 가리는 평가방법에만 치우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할수 있는 대안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예산이 필요하다면 정부차원에서 적극 투자해 부실한 출제관행과 양질의 전문 인력확보 부터 개선해 내실을 기 할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본다.














(홍재희) ===== 대학진학을 위한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유치원 부터 초 . 중 . 고등학교 때 까지 갈고 닦은 나름대로의 학문적 역량을 평가받고 또 학생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출제시험문제 속에서 정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지금까지 십수년 동안 배운 학문을 통해 오묘한 진리를 터득할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방식의 문제를 출제하는 인성교육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는 대안을 내 놓아야 할 때라고 본다. 수험생들간의 각자 적성을 분별해 가려내고 기능적인 우열을 가리는 경쟁은 그러한 본질의 바탕 위에서 가능하게 해야한다.




















(홍재희) ======== 조선일보 사설은 2004학년도 대학 수능시험 문항의 정답시비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복수정답을 인정한다고 발표하자 이왕 이렇게 된 바에 교육부는 차라리 수능시험에서 손떼고 학생 선발에 관한 모든 권한을 대학으로 되넘기라고 촉구하고 있는데 그러한 주장도 무책임하고 경솔한 것이라고 본다. 지금 이 상태에서 교육부가 각 대학에 학생선 발권을 넘긴다고 해서 자율적으로 내실있게 학생선발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을 먼저 해소 시켜야한다고 본다.














(홍재희) ====== 현재 국 . 공립 대학은 물론 사립대학들까지도 교육부가 행사 하고 있는 감독관청으로서의 각 국 . 공립 . 사립대학에 대한 예산집행 및 지원 문제라든가 유형무형의 간섭과 압력에 노출돼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자율성의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는 교육부와 각 대학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사전에 개선하지 않고 단순하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복수정답을 인정한다고 한 지엽적인 문제점 때문이라면 조선사설의 주장에 동의할수 없다.











(홍재희) ===== 조선일보가 이렇둣이 즉흥적 발상을 통해 자율적으로 각 대학에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선발권을 경솔하게 넘겨줬을 때 어느 정도 학생선발권의 자율권을 각 대학이 행사해 조선일보가 지향하고 있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냉철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 학생들의 장래가 결정되는 대입 선발과정은 시행착오를 통한 예행연습이 허용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접근해 볼 때 조선일보 사설의 주장에 동의할수 없다.

















[사설] 교육부는 대학입시에서 손을 떼라 (조선일보 11월26일자)











2004학년도 대학 수능시험 문항의 정답시비를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복수정답을 인정한다고 발표하자 이번에는 처음부터 정답을 맞힌 수험생들이 상대적 손해를 입었다며 집단적 행동을 벌일 기세다. 게다가 교육 관련 단체들까지 나서 아예 평가원을 폐지하라고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느 시험이고 정답 시비는 늘 있어왔다. 해다마 60여만명의 수험생이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수능시험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처음 이의가 제기됐을 때 출제기관은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통해 권위있는 유권해석을 내림으로써 시비를 잠재웠어야 했다. 그런데도 평가원은 지금까지 출제기관으로서 스스로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일만 해왔다. 학원강사를 출제위원으로 선정하는 것도 모자라 전직 출제위원이 수능비결 책을 쓰게 내버려두면서 교육당국이 권위를 찾는다면 그게 비정상이다. 여기에 정답시비까지 겹쳐 이제는 당국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었다가는 바보로 취급될 판이 돼 버렸다.





평가원은 그렇다쳐도 교육부는 감독관청이면서 수능출제 관리감독을 어떻게 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이러니 처음부터 이 문항의 정답을 써낸 수험생들이 당국의 해명은 들은 채도 않고 집단행동 계획부터 짜는 것이다. 불과 며칠 전 “출제진 검토로는 이상없다”던 당국이 항의하는 쪽의 기세가 험해지고, 세력이 불어가니까 그제야 부산을 떨더니 결국 입장을 바꾸는 것을 보면 누구라도 세(勢)를 모아 압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평가원이 또 다른 시비 대상인 다른 문항에 대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지만 수험생과 학부모가 순순히 정부 판정에 따를 것 같지 않다.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없고, 목소리 큰 쪽, 생떼 쓰는 쪽이 힘을 쓰는 세태가 이번 입시파동에도 고스란히 되비친 듯해 씁쓸하기 그지 없다. 이왕 이렇게 된 바에 교육부는 차라리 수능시험에서 손떼고 학생 선발에 관한 모든 권한을 대학으로 되넘기라는 여론에 귀기울이는게 나을지 모른다.


입력 : 2003.11.25 18:0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