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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복수정답인정에 관하여!!!!꼭 읽어보세요!!!

저는 3번 정답자 입니다.











오답이 정답으로 되어버린 이번 사태에 대해서 조금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관점이 각양각색인 사람들이 언어점수를 내려면, 사실 67만명의 수험생들이 한자리에 모여토론을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일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효율적인 단답식의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단답식의 문제이긴 하지만 아까 말했듯 관점이 다양하므로 여러가지 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모든 의견을 반영한다면 언어영역의 의미는 사라집니다.우리는 그저 가까운 답 '하나'만을 인정하기로 한 겁니다. 그건 언어영역을 내는 사람과 푸는 사람의 묵언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평가원의 복수정답 인정 발표가 있고난 후, 처음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그 후, 곧 의아했습니다. 3번이 답이라고 고수하던 평가원이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답이 3번과 5번 모두 동등하게 인정되었는가!! 평가원 측에서는 아직도 해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7명중 4명이 확실히 3번이라고 했고 2명도 추가로 3번, 2명은 5번 가능, 1명만이 5번이라고 했습니다. 3번이 전문가 '다수'의 의견인데 왜 3번과 5번을 쓴사람이 결과적으로 완벽하게 동등하게 점수를 받아야 합니까?? 처음에 3번 쓴사람은 3번이 뚝딱 하늘에서 떨어진 줄 아십니까!?!?!?!?!?!?











저도 전문가중 '소수'가 5번의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말을 듣고, 이 문제가 약간 오류를 가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평가원의 태도는, 정말 '아닙니다'.


문제의 오류를 인정했다면, 막말로 12345번 모두 정답처리해야 됩니다. 문제 잘못 냈다 이거지요. 그런데 44만명의 5번 정답자들을 회유하기 위해, 3번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5번도 동등한 2점??? 그동안의 사상최대의 수능시비를 잠재우려는 의도임에 분명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문제가 그리 시원스럽지는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것은 '3번뿐'입니다. 가능성있는 5번도 '정답'이라면, 그동안 셀 수 없는 언어선생님들은 저희들에게 거짓말쳐온 사기꾼들입니까!!!?? 그들에게 '언어영역은 답이 여러개 있을 수 있으니, 깊이 생각하지 말고 아무거나 하나 써라'라는 말을 들었다면 이렇게 억울하진 않을 것 같네요.











그러나 5번 오답자들의 머릿수가 75%입니다. 그들은 최교수가 오답시비를 제기했을 때부터 2점을 올려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인터넷을 들쑤셔댔습니다. 그러나 우리 3번 정답자들은 '맞은 답이 고쳐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으로 그냥 맘편하게 평가원의 결정을 기다렸습니다. 결론은...머릿수가 패배의 요인이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여론몰고가기식 행위에 어처구니 없게 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정보화사회의 특징이군요. 이번 구술면접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초로 의문을 제기한 교수는 결국, 그의 딸이 5번을 썼다는 것이 이제야...정말 이제야 밝혀지고 말았습니다. 숨기려고 숨기려고 했다가 수능이 끝난지 20여일 후에야 겨우 들통이 났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이 소식을 접한 3번 정답자들은 빗나간 부성애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역시 정보화 사회이기에 가능한 일이군요.











우리가 진 것은 여론이요, 잃은 것은 정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