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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시장, 국민의 힘으로 정화시킵시다

오늘 아침에도 변함없이 세가지 신문이 집 앞에 쌓여있다.


한 신문은 구독을 원해서 신청한 거지만 나머지 두 신문은


그냥 버려듯 놓고 간 것이다. 그런지 벌써 2달째다.


현관 앞에 하릴없이 놓여있는 신문을 애써 치워주시는


청소 아줌마에게 정말 미안할 정도다.





"사모님, **일봅데요. 신문 온 거 보셨죠. 이번 달부터


보시면, 발신자표시전화기에 6개월 무료 해드릴께요"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요즘도 이렇게 공짜가 통하다니.


정말 언론사는 돈이 넘쳐나는 회산가보다.


종이값에 배달료도 안나오겠다싶어 몇달만 볼까 싶어도 정보의


홍수에, 활자중독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의 중병이


악화될까봐 조심스레 '거절'한다.


교양있는 거절은 먹히지도않는다. 좀 상스럽게


"그 신문 절대 안봐요"해도 끈질기게 전화를 끊지 않아


할 수없이 남편 핑계까지 댄다.








언론노조가‘신문개혁 총력투쟁 선포식’을 열고 입법투쟁에


나섰다고 한다. 경품과 무가지로 혼탁해진 신문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신문공동배달제 확대를 촉구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자본주의의 상도덕과는 전혀 관계없이 흘러가는 신문시장의


원시성을, 이제는 투명하고 공정한 룰로 바꾸자는 얘긴데.


정말 누가 들어도 필요한 문제고, 절실한 사안인데.





국회의원들이나 대통령은 여기에 무반응이다. 탐탁치 않다는


얘기다. 권력의 달콤한 공생 관계를 최대한 누려보겠다는


심산가 보다.


언론노조의 힘만으로 공룡같은 메이저언론의 관행을 깰 수


없다는 건 자명하다. 언론기업과 신문시장의 환부에 과감하


게 메스를 들이댈 수 있는 힘은 국민의 집약된 여론일


것이다.





수십년 동안 누려온 그들의 무대뽀적 권력과 초법적 불공정


행위를 더이상 수수방관해선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