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보조원은 정규직화를 원하지 않는다.
자유롭게 근무하고 세금공제하지 않고 한푼이라도 더 벌기 원하는 것이 대다수의 경기보조원이다."라고 어떤 골프장 관계자는 떠들어댄다.
이것은 경기보조원의 속사정을 모르고 늘어 놓는 괴변에 불과하다.
온갖 노동탄압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경기보조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가고 그 노동조합을 지키기 위해 생존권마저 포기한 채 피땀으로 노동조합을 사수하고 있는 것이 오늘 경기보조원의 현주소다.
스카이밸리C.C노동조합의 경기보조원조합원의 경우
2000년 정규직 직원과 노동조합을 설립하여 경기보조원의 조합원자격을 시비로 단체협약체결교섭이 결렬되자 2000년 34일의 총파업을 통하여 마침내 경기보조원을 조합원으로 인정한 단체협약을 체결하였다.
그러나 2001년 회사는 경기보조원조합원 전원을 집단으로 부당해고하였고 86일의 출근투쟁과 파업투쟁을 하여 원직에 복직되었다.
그리고 2003년 지금 경기보조원조합원은 또다시 경기보조원의 조합원자격을 부정하는 사측에 맞서 단체협약개정을 위한 파업투쟁을 180일 넘게 전개하고 있다.
왜 그들은 끊임없이 투쟁하는 것인가?
일년에 한번꼴의 장기파업투쟁을!
분명한 노동자을 노동자가 아니라고 생떼를 쓰고 있는 제도권 아래 경기보조원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단 한줄도 보장 받을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경기보조원노동자는 경기보조원이라는 직업이 생겨난지도 40년이 넘었지만 근무조건이 단 한가지도 나아진것이 없다.
경기보조원은,
아무리 성실하게 근무한다 해도 회사관리자의 눈에 거슬린다면 하루아침에 �겨나야 하는 하루살이인생이다.
각종 업무상의 재해를 당해 장애자가 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어도 어디 한군데 딱히하소연할 곳이 없다.
손님이나 직장내 상사에게 성희롱을 당해도 벌어먹고 살기 위해서는 숨어서 눈물을
흘려야 한다.
18시간 꼬박 비을 맞고 근무하여 열이 절절 끊어도, 무리한 근무로 하혈을 해도, 임신을 해도...
징계를 면하기 위해서,짤리지 않기 위해서 다음날 또 10km를 걸어야 한다.
그야말로 경기보조원노동자는 21세기형 노예이다.
최근들어 경기보조원이라는 직종이 고소득의 전문직이라고 뜨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래서 막상 경기보조원에 뛰어든 사람들이라면 금세 위와 같은 이유에서 이 직업에 대한 한계를 느끼게 된다.
이것이 경기보조원노동자의 오늘이다.
그래서 흔히들 경기보조원들 끼리는 이 직업은 오래 할게 못된다고 한다.
기껏해야 이삼년 쌈박하게 벌어 목돈 마련해 빨리 뜨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다.
경기보조원노동자가 정규직만될 수 있다면...
진정 경기보조원노동자가 근기법상으로 근로자로 보호받을 수만 있다면...
그래서 불안정한 고용와 업무상 재해의 공포로 벗어날 수 있다면...
전국에서 경기보조원노동자가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너는 노동자가 아니다. 너는 조합원자격이 없다."라고 비웃는 사용주와 제도와 맞서 그래도 꿋꿋이 노동조합을 지켜가는 것은 이때문이다
연락처
- 서비스연맹 이상규정책국장 ; 016-263-9804
- 전국 경기보조원모임 이영화 ; 017-343-0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