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세상에…
“한국의 담배 가격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은 편입니다. 담뱃값을 올릴 만한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국적 담배회사인 BAT코리아 겉프리드 토마(50)신임 사장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담뱃값 인상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월 14일 중앙일보
담뱃값 인상에 대한 여론이 들끓고 있다. 1000원 올린다고 했다가 이거 안 되겠다 싶었는지 500원 올리겠다고 한다. 한마디로 지랄하니까 봐주겠다 이거다. 지금 국민들이 열을 내는 것은 500원이냐 1000원이냐가 아니다.
단돈 100원을 올려도 바른 명분으로 세금을 올려야 할 것이 아닌가 말이다. 지금 국민 정서가 이런 와중에 양담배 회사 BAT 사장의 발언은 심히 불쾌감을 자아낸다.
BAT 공장 건립 때도 얼마나 지역민들의 원성을 샀던가. 공해의 원천에서 질병의 원천을 남의 나라 땅에서 찍어내는 회사가 이제는 되지도 않는 논리로 우매한 정부 정책에 찬동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소득이 만원인 나라에서 천원인 물건이 국민소득 천원인 나라에선 얼마여야 하는가. 이건 초등학교 1학년 오줌싸개도 알 수 있는 얘기 아닌가. 대체 우리 나라 국민을 어느 수준으로 봤기에 이런 망발이 나오는가 말이다.
일본과 유럽, 미국에 비해 국민소득이 1/2도 되지 않는데 담뱃값을 절대비교해서 싸다고 하니…이는 담뱃값 인상되면 마구잡이로 팔아넘겨서 돈 좀 벌어보자는 더러운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
국산담배 재료는 하나도 쓰지 않으면서, 가격인상 들먹이며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는게 아닌가. 가뜩이나 영미 합작회사라는 타이틀이 명분없는 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그에 적극 동조하는 영국이기에 결코 좋게 보이지 않는 이 마당에.
정말 요즘 유행어 따라서 뱉아볼란다. “확 이민이나 가버릴라” 그런데 이를 어쩌나. 지 집에서 무시당하는 넘은 넘의 집에서도 무시하는 법이니.
정부는 BAT 같은 넘들한테까지 국민을 우습게 보이게 하는 정책은 생각지도 말하지도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