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文실장, 이럴바엔 차라리 그만두시오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씨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 요즘 장안의 화제는 이 정권의 최고 실세인 듯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언동과 그 앞에서 쩔쩔매고 있는 이 정권 핵심 인사들의 초라한 몰골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언동앞에 쩔쩔매고 있는 이 정권 핵심 인사들의 초라한 몰골 '운운' 하고 있는 조선일보 사설의 주장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 강금원씨와 관련된 권력형 비리의혹도 아니고 대통령의 후원자라는 신분을 이용해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닌 단순한 해프닝 성 화제를 가지고 조선일보 사설의 논거로 채택한 조선일보의 태도는 비판받아야 한다.
(홍재희) ======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어떤 공직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단지 대통령의 정치적 후원을 통한 친분관계라는 것 이외에 아무런 공적역할을 맡은 바 없기 때문에 돈키호테식의 돌출 언행을 연출? 하며 자신이 후원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을 결과적으로 국민들앞에 공개망신? 시키고 있는 강금원씨에게 이 정권 핵심 인사들이 하다못해 공인으로서 경고 차원의 충고도 할수 없는 계통과 지위에 있는 신분이다. 이문제는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원씨의 사생활 차원의 문제이다.
(홍재희) ====== 그렇기 때문에 조선일보 오늘자 사설이 문제제기하고 있는 강금원씨 문제는 이 정권 핵심 인사들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원씨 사이에 해결할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둘만의 문제를 산적한 국정현안을 논하는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정략적으로 악용해 침소봉대 하고 조선일보 사설이 쟁점화 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노리는 정략적 의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홍재희) ======= 강금원씨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막말도 할 수 있는 사이”이고 “(대통령 임기 끝나면) 평생 먹고 살게 해주겠다" 라고 주장한 것이 진심이라면 노무현 대통령이 현직에 있는 동안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조용히 뒤로 물러앉아 지켜보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을 진정으로 후원하는 후원자의 참 모습이라고 본다. 현재는 강금원씨가 직간접적으로 후원하지 않아도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업무를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또 관행을 통해서 보좌하고 담보해 줄 수 있는 시스템에 갖추어져 있다.
(홍재희) =====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을 돕는다는 선의에서 비롯됐다고 할지라도 강금원씨가 현재 행하고 있는 돌출발언과 행동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오히려 누가 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한다. 강금원씨의 해프닝성 발언을 이렇듯이 방상훈의 세습족벌 사주체제가 악용해 노무현 대통령측을 험집내고 있는 것을 강금원씨는 깨달아야 한다. 강금원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무사히 마치고 국민의 입장으로 되돌아 갔을 때 그때 표나지 않게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임을 자임하는 강금원씨가 주장했듯이 노무현 대통령을 평생 먹고살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후원자의 참모습이 라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은 강금원씨와의 관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조선일보가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원씨의 관계를 쟁점으로 사설의 논조로 악용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 ?
[사설] 文실장, 이럴바엔 차라리 그만두시오 (조선일보 11월21일자)
요즘 장안의 화제는 이 정권의 최고 실세인 듯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언동과 그 앞에서 쩔쩔매고 있는 이 정권 핵심 인사들의 초라한 몰골이다. 엊그제 국회 예결특위 문답 장면은 한국말고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구경할 수 없는 진풍경이었다. 야당 의원들이 강씨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하자 문 실장은 거꾸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통사정하듯이 되물었고, 유 수석은 “허 참 답답합니다. 뭐라 해도 못 말릴 사람이라고들 하니…”라며 장단을 맞췄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무엇하는 직책이고, 정무수석은 무엇하는 사람인가. 대통령의 지시·명령이 그 두 사람을 거쳐 나오고, 대통령에게 세상의 물정과 민심 동향을 전해야 할 이 정권의 핵심 실세들이다. 아무리 ‘허세(虛勢) 상급자’와 ‘실세(實勢) 하급자’가 갈라져 있는 정권이라지만 정권의 중심 인물들이 대통령의 후원자라는 중소기업인 한 사람을 놓고 쩔쩔매는 이 희극적 장면을 지켜본 국민들은 정말 기가 막혔을 것이다.
강씨가 대통령과 “막말도 할 수 있는 사이”이고 “(대통령 임기 끝나면) 평생 먹고 살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할 정도의 사이라고 해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이 나라의 공조직들이 그 앞에서 이렇게 무너져서야 어떻게 이 나라를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 세계에 내보일 게 사라진 나라라지만 이 희한한 광경을 나라 안팎에 벌거벗듯이 드러낸 이 정권의 무신경이 놀랍고 어처구니없기만 하다.
일이 이 지경인데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에 대해 직언(直言)을 할 수 없다면 할 말 다한 것이다. 문 실장은 지난 9월 비서실 특강에서 “참여정부의 6개월은 천지개벽의 변화”라며 “1인 보스의 카리스마에 의한 리더십이 무너지고, 민주적 리더십이 등장했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말한 천지개벽이 된 이 나라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중책(重責)이다. 그 중책을 맡은 사람이 다른 국가대사도 아니고 대통령의 후원자 한 사람 문제를 놓고 ‘어찌하오리까’를 할 정도라면 문 실장은 자신과 나라를 위해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마땅한 일이다. 입력 : 2003.11.20 18:0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