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국 각 교육청별로 몇 개의 시범학교를 지정해 학교안에 사설 학원을 불러들여 방과 후에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니 정말 어이 없는 일이다.사교육을 근절하고 공교육을 정상화 시켜야 할 교육부가 학교안으로 사설 학원을 불러들여 성적 향상을 위한 용역 임대를 체결한다고 하니 공교육을 어디로 끌고 갈 생각인지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더구나 학교 시설을 사설 학원에 임대해 준다니 더더욱 가관이다.그렇다면 공교육기관의 선생님들은 이제 못 믿겠다는 뜻인가?아니면 공교육으로는 성적 향상이 힘들어 사교육에 손을 든다는 말인가?
교육부의 이런 행태는 공교육 기관의 선생님들 면전에다 사설 학원을 들이밀어놓고 `너희는 이제 못 믿겠으니 사교육 기관의 교육 방법을 보고 배워라'는 뜻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그것도 같은 학교 안에 공교육의 선생님들과 사교육의 선생님들이 같은 시설을 이용케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 임대 방법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사교육 기관에서 임대 확보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검은돈이 건너갈지도 의문이고.또 뭘 노리고 그러는지는 몰라도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겠다니 그 의도가 더욱 의심스럽다.
교육부의 이번 계획은 공교육 정상화가 아니라 공교육의 사교육화라는 최악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