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경찰의 불법 체류자 단속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외모가 우리와 확연히 다른 외국인노동자들은 이미
거리에서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있고, 혈연적으로 한
뿌리나 다름없는 조선족들은 단식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연변족들이 모여산다는 곳에 경찰이 들이닥쳐 몇마디
심문을 한 뒤 말투가 다른 불법체류 조선족들을 닭장차
에 몰아넣는 가슴아픈 풍경이 여기저기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 실시를 앞두고 불가피한
조치라는 정부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미 숙련된 외국
인노동자들을 내보내야하는 중소기업이나 한국에 자리
를 잡아 이제 돈을 벌만한 시점이 된 외국인 노동자들
모두 정부의 대책이 납득할 수 없다는 모습들입니다.
특히, 외모로 보거나 핏줄로 따지거나 한 민족이나
다름없는 조선족들로서는 이번 정부의 조치가 참으로
가혹할 것입니다. 이유가 어떻든 이렇게 단속 일변도
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는 갈수록
분노만 자아낼 것이 분명합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울분이 쌓이지 않도록 좀더 지혜롭고 인간적인 방법이
모색되어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