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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여고 진웅용 교사 부당 파면에 대한 전교조 혜성여고 분회 성명서

성 명 서





지난 1년여를 진웅용 선생님은 부당하게 퇴학 당한 한 학생을 되살리기 위해 길고도 지루한 싸움을 해왔다. 그 어렵고 힘든 투쟁의 과정을 우리는 옆에서 분명히 지켜보았다. 학교의 잘못된 점을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적었다고 해서 퇴학을 당한 그 학생은 결국 지난 7월 완전히 학교에 복적되었고 지금은 평범한 학생으로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


그러나 학생 부당 퇴학에 온몸으로 맞서 싸운 교사는 어찌 되었는가? 용화여고 교감은 그 학생을 구명하려던 용화여고 교사 3인과 전교조 북부사립지회 소속 교사 3인을 고소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는 용화여고 재단의 비도덕성과 전횡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서울의 대표적 비리사학인 용화여고 재단은 지난 10월 9일, 전교조 분회장인 진웅용 교사에 대해 ‘무단결근’ 및 ‘불성실 수업’, ‘근무시간 중 조합활동’ 및 ‘집단행동 유도’, ‘선거부정 개입’, ‘동료교사 인장 도용’ 및 ‘학습지도안․교과협의록 작성 거부’, ‘인터넷을 통한 학교관리자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전격 파면 조치하였다. 그러나 이 징계 사유는 교감의 일방적 주장이거나 사실 왜곡이며, 전교조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하고 있는 일상적 활동이어서 이번 파면 조치는 분명히 전교조 분회장에 대한 보복성 징계로밖에 볼 수 없다.





또한 용화여고에 근무하는 거의 모든 교사가 이사장님께 진웅용 선생님의 파면 결정에 대한 취소의 탄원서를 전달하였고 학생들의 ‘선생님을 돌려 달라’는 눈물어린 호소는 파면 이후 매일 등교 시간과 점심 시간마다 계속되고 있지만, 용화여고 재단은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용화여고 재단의 직권을 남용한 이번 파면 결정으로 학교의 명예는 실추되고, 교권은 불안정해 졌으며, 학교에 대한 학생의 불신이 고조되어 교육 본연의 목표 달성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따라서 지금까지 발생한 학내 문제의 근본 원인과 책임은 전적으로 진웅용 선생님에 대한 무리한 파면 징계를 결정하고 집행을 고집하는 용화여고 재단 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 둔다. 또한 우리는 이번 용화여고 진웅용 교사의 파면 결정은 교육 삼 주체 가운데 하나인 교사의 권리를 재단과 학교가 일방적으로 침해하고 학생의 학습권을 박탈한 비교육적 폭거라고 규정한다.





다시 한번 용화여고 재단의 이성적이고 합리적 판단이 금번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임을 밝힌다. 만약 용화여고 재단이 현 사태를 방치하여 학내 문제가 계속된다면 우리는 진웅용 선생님 파면 징계 취소를 요구하는 모든 용화여고 재학생 및 졸업생, 그리고 지역의 민주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어떤 불의와 폭력에도 굴하지 않고 온 역량을 다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03년 10월 29일





전교조 서울지부 사립북부지회 혜성여자고등학교 분회원 일동


조복희 이청룡 고경미 김계남 김성원 김영욱 허민영 진경애 이상렬 구영진 박태순 김창식 백승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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