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이 어제 저녁 출입기자들과
가진 만찬 회동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를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합니다.
이명박시장의 발언은 대체로 이런 내용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까지의 교육행정은
한 국가가 책임질 수 있지만 대학교육은 나라가
책임질 수 없다"
"교육부총리가 세계 어느 나라에 있나!
또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내가 가만히 있을려고 했는데 정말 교육부총리는
대학교육을 다스리면 안된다"
"무엇보다도 부실교육의 핵심은 교육을 책임진
사람들이 모두 시골출신이라는 데 있고,
교육부총리는 대구출신인데 시골중학교 교사하다
대학교 교수하고 무슨 협회장거쳐서 부총리까지
올라왔는데 이런 시골출신들은 진정한 서울의
교육을 모른다" 등등.
최근 강북 특목고 설립 문제로 윤부총리와
사사건건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할 필요는
없을 텐데.
여하튼. 강북에 특목고를 설립한다고 강남 집값이
잡힐 리 없을 텐데, 무조건 학교를 세워서 부동산을
안정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그리 합리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강북 특목고 학생의 40%가 강남 학생들이고,
더 밑으로 내려가 서울시내 사립초등학교들이
대부분 강북에 위치하고 있는 데도 이렇게
강남 집값이 들썩이는 걸 보면, 좋은 학교가
있고없고가 집값과 큰 연관성은 없는 듯 싶은데요.
아무래도 이명박 시장이 교육과 돈의 복잡미묘한
함수관계를 너무 간단하게 풀려 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