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한나라당 총선자금까지 다 밝히라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씨의 세습 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가 한나라당 총선 자금까지 다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언론 소비자들은 방상훈씨의 조선일보가 현재 벌이고 있는 교묘한 언론플레이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우리 언론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상식적으로 한번 생각해 보자. 지난 대선에서 사용한 자금도 여 . 야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조선일보가 한나라당에 대해서 그 이전에 사용한 총선자금까지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에 대해서 대선자금 사용처 공개를 하지 마시오 라고 요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홍재희) ======= 조선사설은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특검 요구 조차 ‘빠져나갈 구멍 찾기’로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특검 요구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여 가지고 조선사설에서 주장하고 있는 방상훈씨의 조선일보야 말로 대선자금 특검조차 ‘빠져나갈 구멍 찾기’로 ` 악용` 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이회창씨 그리고 최병렬씨의 나팔수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맞는 것이 아닐까?
『[사설] 측근 비리 특검에 광범한 재량권 줘야(조선일보 2003년 11월3일자)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 비리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것은 잘한 결정이다.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면서, 그 이유로 자신의 집사 격인 최도술씨의 수뢰 혐의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던 것에도 부합되는 태도다.
노 대통령 측근과 관련한 비리 의혹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미 최도술씨 건에 앞서 생수회사 ‘장수천’ 의혹, 이기명씨의 용인 땅 의혹, 나라종금 퇴출 저지로비와 관련한 안희정씨 의혹, ‘썬앤문’ 관련 이광재씨 의혹에 이르기까지 한둘이 아니지만 국민 속이 시원하게 진상이 밝혀진 것은 없다.
최도술씨만 해도 대통령의 전 운전기사와 돈을 나눠 쓴 것으로 밝혀져, 대선 때 노 후보 측근이었던 민주당 대변인 유종필씨가 대통령 측근들이 대선 승리 후 “돈벼락을 맞는 듯했다”고 한 발언을 실감나게 만들고 있다.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제기된 측근 비리들은 대선자금처럼 이번 기회에 다 털고 가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4년여 동안 측근들에게 단단히 경고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풍문에 근거해 특검을 하면 혼란 가능성이 있다. 수사 단서가 될 만한 내용으로 다듬어 보내주면 받겠다”고 조건을 단 것은 적절치 않다.
이번 특검은 어떤 측근, 어떤 사안을 수사할 것인지에 관해 특별검사에게 광범한 재량권을 주는 특검이 돼야 우리 정치사에서 측근 비리에 관한 새로운 이정표를 남길 수 있다. 그러지 않고 특검 대상 인물이나 사안 등에 관한 법안 해석을 둘러싸고 여야가 밀고 당기면서 또 하나의 정치 공방을 벌이게 될 경우 대통령의 측근 비리에 대한 특검 수용 결정은 국민을 우롱하는 정치적 제스처에 그치고 말 수도 있다. 입력 : 2003.11.02 17:11 05`』
(홍재희) ======= 방상훈씨의 조선일보 사설은 " 이제 여당은 며칠 내에 대선자금 전모를 공개하겠다는데,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시 책임자들이 말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모 파악도 못했다고 한다. 원내 제1당 지도부에 리더십이란 것이 있는지 의문이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그 이전에 이회창씨가 한나라당을 얼마나 개인의 전유물과도 같이 사당화(私黨化) 했었으면 대선자금 전모를 알수 없게 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는지에 대해서도 고려해 봐야한다.
(홍재희) ======= 제왕적 야당대표와 제왕적 대통령후보인 이회창씨를 1997년 과 2002년 두 번에 걸친 대선 정국에서 이른바 ` 대쪽` 이라는 상징조작을 통해 언론소비자들에게 소개하며 한나라당의 제왕적 대통령 후보였던 이회창씨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노력해온 방상훈 씨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도 현 대선자금 정국과 관련해서 한국정치를 정경유착의 썩은 정치로 부패시킨 한나라당과 냉전 수구적인 정치적 동반자로서 뼈저린 반성을 해야한다. 그러한 조선일보가 한나라당과 최병렬대표 그리고 이회창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고 간섭하고 있는 것은 조선일보 스스로 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홍재희) ====== 방상훈씨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의 편집국장 출신인 최병렬 대표에 대해서 " 대검 중수부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수뢰사건을 수사하자 최병렬 대표는 안대희 중수부장을 극찬하더니, 대선자금 수사로 상황이 불리해지자 한나라당은 정치검찰이라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단견(短見)에다 표리부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재희) ======= 방상훈씨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에게 묻겠다. 최병렬 대표가 대선자금 수사로 상황이 불리해지자 정치검찰이라며 비난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최병렬 대표에 대해서 단견(短見)에다 표리부동한 사람 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단견(短見)에다 표리부동한 사람인 최병렬대표를 방상훈 사주의 조선일보 편집국장의 지위에 오르게 되기 까지 조선일보의 제왕적 세습족벌 언론권력의 상징이며 실세 사주인 방상훈씨의 역할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홍재희) ====== 그렇다면 방상훈씨와 조선일보도 단견(短見)에다 표리부동한 사람인 최병렬씨의 오늘이 있기 까지 상당부분 기여한 측면이 있다. 조선일보 어떻게 생각하나? 최병렬대표가 조선사설의 오늘자 논조에서 표현한대로 단견(短見)에다 표리부동한 사람 으로 오늘에 이르기 까지 조선일보에서 생활하며 익힌 처세술이 일정정도 역할을 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조선일보가 어떤 신문인가?
(홍재희) ===== 현 방씨족벌의 조선일보는 세습족벌 언론권력의 상징이다. 현조선일보의 세습경영은 1933년대에 현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조부인 방응모가 조선일보를 인수하면서부터 시작 됐는데 방응모의 조선일보는 일제 식민지 지배체제에 철저하게 복종하는 반민족적인 범죄행위를 마다하지 않았고 일제식민지 의 한민족 지배정치체제인 조선총독부의 기관지와도 흡사한 친일기사로 방씨 족벌의 조선일보 신문의 전 지면을 매일매일 도배하다 시피 했다.
(홍재희) ====== 현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할아버지인 방응모 의 조선일보는 조선의 젊은 학생들을 일제의 총알받이로 내모는데 나팔수 역할을 하면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게 했고 조선의 숫처녀들을 일제의 성노리개로 내모는데 적극적인 나팔수 역할을 통해 조선 숫처녀들의 소중한 정조를 일제침략군들에게 짓밟히게 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또 조국과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이역만리 동토의 땅 시베리아 만주 벌판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목숨을 걸고 일제와 싸우는 독립군을 살상하도록 현 조선일보 의 방상훈 사장의 할아버지인 방응모는 직접 고사포를 구입해 일제에 헌납해 독립군 살상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이러한 행위는 아주 적극적인 명백한 친일 반민족적 범죄행위인 것이다.
(홍재희) ====== 방씨 족벌체제인 조선일보는 야수와 같은 반민족 범죄행위에 대해 지금까지 진솔한 사과 한마디 없이 오늘에 까지 이르고 있다. 친일 반민족적 범죄행위를 했던 조선일보의 방응모사장은 일제가 패망하고 물러나자 다시 원칙과 정의에 반하는 상황논리를 구차하게 내세우기에 여념이 없는 비열함을 감추지 못했다. 방응모는 조선일보를 속간하면서 속간사에서 조선일보와 방응모사장의 반민족적인 친일 범죄행위에 어쩔수 없었다는 말로 범죄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내세웠다. . 아래내용은 조선일보 방응모 사장의 변명내용이다.
『방응모는 일본이 패망한 후 다시 조선일보사의 사주로서 일제에 의해 폐간되었던 조선일보를 1945년 11월 23일자로 속간하였고 그의 속간사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더퍼노코 ´황국신민´이 되라는 강잉을 바덧스며 징병으로 징용으로 공출로 전쟁에 철저협력하라는 호령을 듯고 볼 뿐이엿다. 우리는 입을 가젓스나 생벙어리 행세를 하여야 하엿스며 할 말은 만헛스나 호소할 곳이 업섯다. 우리는 죽으라면 말업시 죽는 시늉을 하지 안흐면 안 될 환경에 노혀 잇섯다. 굴근 철쇄(鐵鎖)로 억매이고 날카로운 총검밋테 떨허 오직 노예적 굴종을 하지 않흐면 안 되엇섯다. 확실히 총독정치 36년간에 이 기간가치 언론이 구속된 때는 업다고 단언할 수 있다.´
방응모는 그는 이와 같은 말로 일제 치하에서 자신의 친일행위가 놓여진 환경에 의해 어쩔 수 없었던 것임을 피력하며 그러나 이는 모두 과거의 일이니 언론의 자유를 회복하고 붓을 다시 들어 건국 대업 완성에 기여해 우리의 나아갈 길을 밝히겠다고 다짐하기에 이른다. 』
(자료출처 = 미디어 오늘 2002년 3월7일자)
(홍재희) ======= 이렇듯이 적극적인 친일 반민족적 범죄행위를 적극적으로 해놓고 일제가 패망하자 그 당시의 상황론을 구차하게 내세우며 자기변명에 충실했던 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친일 반민족 행위를 해놓고도 조선일보는 일제가 패망한 이후 1945년 8월15일부터 오늘날에 이르기 까지 방씨 족벌의 친일 반민족 행위에 대해서 스스로 인정하지 않았고 또 한번도 진솔하게 역사와 민족과 국민들과 독자들에게 건성? 으로 나마 사과 한마디하지 않았다.
(홍재희) =====아니 방씨 족벌의 조선일보는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친일 반민족적인 범죄행위를 저질러 놓고도 조선일보를 소개할 때 `민족정론지` 라는 주장을 아무런 도덕적 부끄러움 없이 대내외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러한 조선일보의 천인공로할 태도는 한국사회에 대한 기만이다. 한국사회가 지향해 나가할 가치를 거꾸로 물구나무세우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이렇게 방씨 세습족벌사주체제의 친일 반민족적인 범죄행위를 감추고 오늘에 까지 이르렀다.
(홍재희) ======= 이러한 방상훈씨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에서 오랜 동안 일선취재현장과 편집국장의 지위를 통해 조선일보와 부도덕한 정치권력 사이에 형성된 권언유착을 통해서 한국의 언론자유을 말살하고 한국정치의 부패를 조장해온 독재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했던 방상훈씨와 조선일보의 일선에서 보조를 맞추며 살아왔던 최병렬 한나라당대표의 정치관(政治觀)이 조선일보에 몸담고 있던 시절에 형성됐다고 보면 그리 틀리지 않을 것이다.
(홍재희) ======= 그런 측면으로 접근해 보면 조선일보의 책임도 막중하다. 결코 방상훈씨와 조선일보가 이회창씨나 최병렬대표를 비판할 위치에 있지않고 한나라당과 이회창씨 그리고 최병렬씨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해온 냉전수구정치의 공동운명체로서 비판의 대상일 뿐이다 . 그러한 방상훈씨의 조선일보가 누구를 비판하고 있는가?
(홍재희) ======= 방상훈씨의 조선일보가 오늘자 사설을 통해서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은 결론부분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 한나라당이 정말 야당다운 야당, 나아가 수권(受權) 대안 세력으로서의 야당을 지향한다면, 이번 기회에 2000년 총선자금까지 다 밝혀야 한다. 그리고 여당측에도 대선뿐만 아니라 총선자금 전모 공개를 요구하고, 그것으로 한국 정치 풍토의 일대 전환을 이룰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재희) ====== 아직 대선자금에 대한 공개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서 총선자금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조선일보의 요구는 내용적으로 열린 우리당측이 민주당에 대해서 요구하고 있는 총선자금 공개요구를 받아 개혁세력들의 총선자금까지도 공개하라는 의미로 받아 들일 수 있다. 조선일보의 이러한 태도는 개혁세력이 공개하게 될 지난 대선자금 실상에 대해 신선하게 받아들일 국민들의 신선한 충격을 회석시키려는 의도와 함께 범개혁세력내부의 갈등을 첨예화 시키면서 한나라당의 궁색한 수세적 정국 국면을 빠져나가게 하기 위한 일종의 `도주로`를 만들어 주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홍재희) ====== 조선사설이 한나라당에 대해서 요구하고 있는 총선자금 공개요구를 한번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한나라당이 지난겨울 대선에서 사용한 자금공개도 하지 않고 아니 SK 로부터 받은 돈 이외에 불법대선 자금을 받지 않았다고 공언한 바 있는 한나라당이 총선자금까지 공개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기대난망이다. 더구나 대선자금 공개 문제도 “당시 책임자들이 말해주지 않는다”고 발뺌을 하고 있는 실정인데 그 이전의 총선자금 문제도 보나마나 “당시 책임자들이 말해주지 않는다”고 발뺌을 할것이 뻔한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조선일보가 눈감고 아웅하는 것이나 무엇이 다르랴?
(홍재희) ======조선일보가 진심으로 한나라당의 대선자금과 총선자금 공개를 요구할 계획이었다면 제왕적 야당총재와 제왕적 대통령 후보를 1997년과 2002년 까지 두번에 걸쳐 역임한 이회창씨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해야하는 것이 원칙이고 순리이고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회창씨를 비켜가면서 최병렬씨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조선일보의 총선자금 공개요구가 대외적으로는 한나라당을 향하고 있지만 내용적으로 개혁세력 측에게 요구하는 것으로 밖에 분석이 안 된다. 그래서 개혁세력내부의 균열을 촉발시켜서 한나라당의 현존하는 정치적 위기를 한숨 돌리게 하려는 방상훈씨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의 정치공작적 의도가 내재돼 있다.
(홍재희) ======= 조선일보 독자들은 그러한 조선일보의 교묘한 공작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조선일보는 아직도 이회창씨를 지극 정성으로 보호하고 있다. 방상훈씨의 조선일보에게 있어서 이회창씨는 지나간 시절의 전설이 아니다. 아직도 건재하고 있는 현실정치인이다. 조선일보에게는 최병렬대표보다 이회창씨에 대한 현실 정치적 비중의 무게를 더 두고있는 것이 오늘자 사설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대선자금과 총선자금의 실체는 조선일보가 ` 대쪽` 과 `법대로` 그리고 `원칙` 의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상징을 조작해 놓은 이회창씨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측면에서 접근해 볼때 한나라당의 대선자금과 총선자금의 실체를 알고 있는 몸통은 바로 이회창씨 이다. 조선일보는 몸통인 이회창씨를 교묘하게 우회해서 깃털인 최별렬 대표만을 정치적 공세의 표적으로 삼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홍재희) ====== 조선일보가 진심으로 냉전수구정치의 상징인 야당(한나라당)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서 총선자금을 공개하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한 한나라당의 발전적 해체를 요구해야한다. 한나라당은 이미 방상훈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그리고 동아일보로 상징되고 있는 냉정수구 족벌 3 사의 노력으로도 재활용이 불가능한 새로운 정치적 시각으로 접근해 봤을때 용도 폐기 돼야할 대상 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방상훈씨의 조선일보 어떻게 생각하나 ? 그다음엔 ... ?
[사설] 한나라당 총선자금까지 다 밝히라 (2003년 11월4일자)
대선자금 정국이 발생한 이래 한나라당이 대응해온 모습을 보면 한마디로 당당하지 못하다. 대선 당시 재정위원장이었던 최돈웅 의원은 “한 푼도 안 받았다”고 하더니 불과 며칠 만에 1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을 하는데도 당 지도부는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었다.
명색이 야당이면서 명분 싸움에서 여당에 끌려다니고 여당이 무엇을 먼저 밝히면 전전긍긍하면서 빠져나갈 구멍을 찾기에 바쁜 게 요즘 한나라당 모습이다. 이렇게 당당하지 못하니 이제 국민 눈에는 대선자금 특검조차 ‘빠져나갈 구멍 찾기’로 비칠 지경이 됐다.
대검 중수부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수뢰사건을 수사하자 최병렬 대표는 안대희 중수부장을 극찬하더니, 대선자금 수사로 상황이 불리해지자 한나라당은 정치검찰이라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단견(短見)에다 표리부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여당은 며칠 내에 대선자금 전모를 공개하겠다는데,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시 책임자들이 말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모 파악도 못했다고 한다. 원내 제1당 지도부에 리더십이란 것이 있는지 의문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에 패배하고 ‘시대에 졌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지금 한나라당이 보여주는 행태가 바로 시대에 지고 있는 행태다. 세상 바뀐 줄 모르고 지금도 안이하게 어떻게 넘어가 보려고 눈치를 살피고 있다.
한나라당은 어제 지구당 폐지, 전국구 의원 전원 교체, 기업의 정치자금 제공 전면 금지 등 정치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자기 고백부터 먼저 하고 나서야 할 일을, 순서를 거꾸로 밟고 있으니 국민의 호응이 따를 리가 없다.
최병렬 대표는 무슨 수단을 쓰든 한나라당 대선자금 전모를 즉각 파악하고 그것이 얼마가 되든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이는 어려운 일도 아니며 이를 하지 않는다면 상황회피이거나 지도부의 무능력을 고백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한나라당이 정말 야당다운 야당, 나아가 수권(受權) 대안 세력으로서의 야당을 지향한다면, 이번 기회에 2000년 총선자금까지 다 밝혀야 한다. 그리고 여당측에도 대선뿐만 아니라 총선자금 전모 공개를 요구하고, 그것으로 한국 정치 풍토의 일대 전환을 이룰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입력 : 2003.11.03 17:14 09`